이 갑자기 내일 이른 시간에 실습에서 간략히 수업을 진행할 자료를 정리하느라 졸지에 나랑 같이 야근을 해버렸다. 여신과 나 모두 대견하다. 여신은 진짜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모두 심혈을 기울여 최선을 다한다. 요즘 정말 더더욱 그러한 여신의 열심이 존경스러워질 따름이다. 낮에 잠깐 짬을 내어 창덕궁에 가 보았다. 사실 입장료 3천원이 아까울 정도로 잠시 있다가 나왔다. 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나무 아래에서 사진 한 번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는걸 보자니 엄두가 안난다. 사실 그렇게 3천원을 내고 인스타 게시물을 사는 것은 개인적으로 별로지만 예쁜 꽃이나 나무 아래에서는 여신도 한 번 사진 찍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그래도 점심시간에는 나보고 능력있다며 사람들이 잠시동안 얘기가 나와 여..
이 갑작스레 친구와의 만남을 취소해 모처럼 일찍 들어온 의미가 있게 되었다. 물론 재택으로 야근을 해야할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여신과 조금 여유롭게 저녁도 먹고 얘기도 즐겼다. 여신이 나가사키짬뽕이 땡겨해 근처 맥주집을 갔다. 하이네켄과 블랑 생맥주를 시키니 잠시뒤 사장님은 하이네켄을 내 앞에, 블랑을 여신쪽에 놓고 간다. 아마도 여신이 당연히 블랑을 먹을 것이라 생각했나보다. 이렇게 맥주에도 일반화의 오류가 존재한다. 내가 일을 하는 동안 여신은 언제 강의까지 하나를 들었다. 꽤 오랜시간이 걸려 옆에서 혼자 피곤했을 법도 하다. 어제는 잠이 잘 안 온다고 했는데 오늘은 곤히 잘 자고있는 여신이다. 보고만 있어도 그냥 미소가 번진다. 결혼하면 이런 그냥적인 행복감이 두 배가 되겠지. -----------..
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다 왔다. 친구에게 받을 것이 있다기에 같이 저녁을 먹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내가 늦은 저녁을 먹는 동안 같이 옆에서 얘기를 하는 것만도 너무 좋았다. 여신에게 그동안 듣지 못한 일 얘기도 듣고 여신의 애교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내일은 여신과 내가 모두 바쁠 예정이다. 여신이 요즘 연애로 신나있는 S를 보자고 농담삼아 이야기했지만 사실 우리가 바빠서 내일은 불가하다. 내일이 정말 중요하다. 이번주 내로 무언가 변화를 이끌어야한다. 여신도 나도 모두 각각 화이팅이다. 그래도 정말 오랜만이긴 한가보다. 여신의 얼굴을 보자마자 우린 서로 오랜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여신은 친구와의 저녁이 부족했는지 늦은 저녁을 먹는 내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불닭볶음면과 만두를 함..
과 내일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들떠있다. 갑작스런 주말일정에 여신에게 취소를 요청하고 싶지만 여신도 어쩔 수가 없나보다. 그래도 얼굴을 볼 수 있음에 위안을 삼는다. 내일 저녁은 꼼짝없이 여신을 기다리고 있어야겠다. 오랜만에 내가 출근했다가 친구를 만나고 오는 여신을 기다리는 날이겠다. 벌써부터 여신이 너무 보고싶다. 내일 보면 사랑스럽게 끌어 안아줘야겠다. 여신은 내가 안아준다고 하면 왜 라고 대답하지만 내일은 여신을 보면 그래야겠다. 여신이 전화를 받자마자 뭐하냐며 묻는 뭐해라는 물음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 같은 사무실 동지들과 저녁겸 생맥 여러 잔을 마셨다. 실패.
과 학부시절 초반 추억이 담겨있는 동네와 떡볶이집을 우연히 일정이 겹쳐 갔다. 들어서자마자 여신 생각이 딱 제일 먼저 난다. 일은 생각만큼 훨훨 나아가고 있지는 않지만 뒤에서 응원해주는 여신덕에 버틴다. 그래도 다니다 보면 몇몇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시는 분들 덕분에 나도 부양이 되기도 한다. 결과만 좋게 나와주면 좋겠다. 여신과 낮에 통화를 하다보면 근래는 보통 책, 공부에 대한 이야기뿐이다. 역시 장학생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여신의 동생도 개학을 맞아서 열심히 하는 것 같던데 자매가 더블로 기특하다. 여신도 그런 동생이 귀엽나 보다. 학교다닐 때 먹던 저렴한 만두가 아직도 있나보다. 조금 더 좋은걸 먹으라고 여신의 동생에게 용돈을 주었다. 이 용돈의 뿌리가 지혜롭고 착한 언니인 여신으로부터 비롯되었..
도 나처럼 우리의 옛 사진들을 이따금씩 구경하나 보다. 새록새록하면서도 재미있다. 근래에 자기 전에 누워서 유튜브가 아닌, 여신과의 학교 때 사진들을 보다 자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나중에 앨범으로 만들어봐도 좋을듯 하다. 여신은 쟁반짜장 먹방을 보다가 자겠다고 한다. 먹은지가 몇 년은 된 것 같다고 한다. 나도 간짜장파라 간짜장은 많이 먹었어도 쟁반짜장을 안 먹은지는 꽤 되었다. 여신을 만나면 쟁반짜장을 한 번 시켜줘야겠다. 내일은 팀장님의 배려로 조금 프리포지션이다. 다만 밤 늦게까지의 일정은 내가 소화해야 한다. 그에 대한 대가성 배려이다. 여신과 중간중간 통화를 해주는 요즘, 여신을 챙겨야 하는 가장의 마음과 꼭 잘 되고 싶은 욕심 두 가지 마음이 동시적으로 작동하는 요즘이다. 오늘도 논스톱 수업..
이 추억여행이라며 보내준 사진이다. 아마도 금주일기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같은 사진을 쓴게 아닐까 싶다. 워낙 우리가 함께 먹은 것들이 많아 정확히 확인은 해봐야 하겠지만 아마도 그럴거다. 내일부터 진짜 시작이다. 나로 인해서 덩달아 여신까지 신경이 곤두서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일찍 자야한다. 우선은 앞으로 딱 2주만 버티면 된다. 그 사이에 여신도 학교 수업과 친구들 약속까지 이것저것으로 바쁘다. 아까는 여신과 늘상 있는 텔레파시로 바쁜게 끝나면 여신에게 사주어야할 맛있는 것을 동시에 말했다. 여신은 닭고기를 참 좋아한다. 내용은 모르지만 본 적 없는 팬트하우스를 여신이 본다고 하기에 그 보는 시간은 방해하지 않았다. 끝날 무렵이 되어서야 조심스레 카톡을 날리고 전화통화를 했다. 벌써 지혜롭고 ..
이 절친과의 전화로 오전에 연락이 없던 날이었다. 역시 베프인지 오랜만에 한 통화에서 이야기가 꽤 길어졌던 모양이다. 여신의 친구는 여신보고 꼭 나와 결혼을 하라고 말했단다. 뭐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우선 그 친구의 안목에 박수를 보낸다. 회식이 거의 끝나갈 무렵 여신의 전화에 바로 전화를 받았다. 다른 사람같으면 잠시 뒤에 받는다던가 할 수 있겠지만 난 여신의 전화가 우선이다. 가족이 당연히 먼저인 것 처럼 말이다. 여신과 나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이다. 요즘 동생 S가 연애를 시작하고는 행복에 겨워 어쩔줄을 모른다. 하지만 나와 여신의 앞에서는 어떤 깨소금도 그냥 귀여운 새내기들처럼 보일 따름이다. 자기전 여신과의 이 전화시간은 4년차가 된 지금도 늘 새롭고 활력소다. 여신과의 통화를 위해 하루를..
과 지난밤 곱차을 시켜 먹었던 날에 곱창을 기다리며 찍었던 영상을 보면서 잠시 동안 베시시 웃었던 하루였다. 정말 동기이자 후배였던 s의 말처럼 귀여움이 몸에 베었다는게 무엇을 말하는지 여신을 만나면서 제대로 느끼고 있다. 여신에게 삼진아웃당하지 않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요즘이다. 텀이 길었던 전철은 변수였지만 그래도 일찍 일어났다. 난 떳떳하다. 이게 다 여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이다. 요즘은 정말 세상모르고 잔다는 표현이 무엇인지 느낄 정도로 잘 자고 있다. 그만큼 몸이 고단한 것이겠지만 동시에 잠이 달다는 것도 느낀다. 아침에 여신에게는 출발하면서 늘 카톡을 남긴다. 바로 연락이 오면 여신이 그래도 잠에서 깬 것이고 안오면 여신은 아직 꿈나라라는 소리이다. 잠의 소중함을 알고나니 여신의 잠..
의 삼진아웃 제도라는 어명을 받고는 국내 프로야구 데뷔와 동시에 삼진아웃을 기록한 야구선수 C처럼 될 수는 없어 여신의 말을 따라 집으로 착실히 향했다. 요즘 핫한 어떤 연예인의 딸에 남자친구가 1년 넘게 진심이 변하지 않는다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뜨던데 난 4년차가 되도록 변하지 않고 있다. 난 여신이 우선이다. 여신이 또 금주일기의 100회차가 다가오니 걱정부터 한다. 누차 이전부터 해오던 이야기이지만 일기가 끝나고 그 다음 시즌이 돌아오기까지는 온전히 나와 여신만을 위한 시간이다. 나는 그 시간을 꼭 온전히 우리끼리 간직하고 싶다. 엄마와 아빠가 이야기했던 내용처럼 여신에 대한 나의 진심과 여신하고 나의 관계는 진정한 사이이다. 오늘도 하루를 고생한 여신에게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