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마치 지난주 금요일을 다시 보는듯 지낸 하루였다. 여신은 산지 얼마되지 않은 귀여운 주토피아 노트를 알차게 쓰는 중이다. 여신의 동생 S에게도 같은걸 선물로 사주었는데 전화너머로 귀엽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어제의 흥분을 가라앉히고자 노력하며 여신과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늘상 대단한걸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신과 편의점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며 이야기했다. 나중에 이 소소한걸 추억삼아 이야기하고 있겠지 라고. 여신과 같이 있는 시간은 항상 좋다. 역시나 오늘도 읽어야할 논문을 읽지 못하고 내일로 미루었지만 이런 순간만큼은 아깝거나 할 일을 못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만큼 여신을 아낀다. 뭐 말할 필요도 없을만큼의 사실이지만. 또 100일을 숨가쁘게 달려왔다. 어느새 100개를 또 썼는지 내 ..
의 하늘을 치솟는 인기로 인해 어린 친구들에게 질투를 잘 느끼지 않는 나임에도 솔직한 심정은 그렇지 못했다. 나도 어쩔 수 없나보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여신은 믿으나 다른 남성들을 믿을 수가 없다. 어쨌든 그랬다. 녹두전을 오늘 먹었어야했나..(농담) 동기 G가 카페에서 알바를 시작한 이후 벌써 두 번째 노가리타임이다. 전세를 낸 수준이다. 역시나 논문은 한 자도 읽지 않고 놀았다. 내일은 여신과 정말 과제를 조금이라도 끝내 놓을 작정이다. 아니, 주말내로는 무조건 끝내야만한다. 봄이 슬슬 오나보다. 쌀쌀함속에서도 봄기운이 조금씩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너도나도 봄앓이를 시작하는 것같기도. 물론 나는 그럴필요가 없지만 말이다. 피곤하다. 일찍 자야겠다. --------------------------..
과 매번 말만하고 가지 못했던 광장시장에 다녀왔다. 물론 오늘 휴일인 동기 G도 함께 갔다. 일찍 끝난 수업탓에 우리는 여신이 좋아하던 오가다에서 한참을 할 일을 하다가 시장으로 향했다. 사실 육회를 사주고 싶었는데 여신은 한사코 거절을 했다. 나중에 둘이서만 다시 한 번 가야겠다. 혹시나 여신이 자기전에 배고픈건 아닌지 모르겠다.(내일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내일은 여신과 동기 G가 일하는 카페에서 음료를 한 잔 즐길 생각이다. 여신은 자는 모양이다. 요즘 이래저래 일기가 늦게 올라가 기다릴 여신에게 참 미안하다. 내일 더 많이 사랑표현을 해야겠다. 동기 C는 우리를 보며 낯간지럽다는 내색을 하지만 여신에게만큼은 표현을 아끼고 싶지가 않다. 여신이 싫다고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은 C가 제아무리 뭐라해도..
이 공들여 준비한게 비로 인해서 수포로 돌아가 시작이 좋지 못한 하루였다. 물론 그렇다고 하루종일 기분이 죽어있을 여신은 아니지만 말이다. 여신의 최대 장점이다. 오늘 본인이 예쁘다며 얼마나 아쉬워하던지... 하지만 여신은 다른날은 이쁘지 않다 오늘만 이뻤던게 아니라, 다른날도 이뻤는데 오늘은 더 이뻤던거다. 걱정하지 마 여신아. 다음주에 본격적으로 날이 풀리면 여신과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이제 마지막 추위를 지나는 중이다. 여유롭게 점심을 먹고 여신과 최고령 동기 S형 그리고 H와 함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 4학년의 특권이다. 이런 편안함이 참 좋다. 여신은 또 내 sns의 알람을 보았는지 나를 위해 좋아하는 목사님의 교회를 같이 가주겠단다. 마음만으로도 당장은 너무 예쁘다. 기회..
과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간만에 계림을 갔다. 사실 동기 G도 같이 갔다. 어제 급 G가 닭볶음탕이 아른거린다는 메시지에 흔쾌히 따랐다. 왠일인지 우리는 의문이었다. 역시나 주말에 숙취로 인해 해장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그렇다고 여신과 나한테 그리 나쁠건 없었다. G가 실컷 해장을 즐기는동안 여신과 나는 맥주 한 병을 나누어 마시며 자꾸 손이 가는 닭볶음탕의 매력을 느꼈다. 혼자 길고긴 싸움을 할 뻔한 과제를 여신이 도와주었다. G도 조금 도왔다. 이로써 수요일 걱정은 당장 없어졌다. 여신에게 정말 고맙다. 저녁을 먹고나서부터 그렇게 과제를 가져오라고 하더니 금방 끝내주는 여신이다. 늘 그래왔듯이 오늘도 한 점 오차없이 사이가 무척이나 좋은 우리다. 오늘부로 한 가지 임무가 생겼다. 여신의 다이어트를..
과 일주일 연속으로 얼굴을 보는 대기록을 세웠다. 원래 회의와 동생과의 약속이라는 일정이 있어 내일 볼 계획이었으나 여신은 내가 너무 보고싶은지 저녁이 되어서 집을 출발해 올라왔다. 동생 W를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니 좋았던 와중에 여신의 귀여운 표정을 보니 기분이 배로 좋아진다. 역시 우리에게는 서로가 필요한가보다. 급 닭볶음탕이 아른거린다는 동기 G의 톡에 내일의 저녁메뉴가 일찍이 택해질 수도 있겠다. -------------------------------------------------------------- 오랜만에 동생 W를 만났다. 잘 되어서 찾아와 매우 뿌듯하다. 마포전골목으로 가서 다양한 전에 장수막걸리 두 통을 나누어 마셨다. 동생과 헤어진 후 여신을 만나 캔맥주를 아주 조금 먹었다. ..
과 자잘한 일을 데이트삼아 보낸 하루였다. 여신이 바쁘거나 힘들다는 것을 전화로 들을때면 항상 마음이 걸렸는데 모처럼 꽤나 많은 일을 도와줄 수 있어 좋았다. 많은 일이라는건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한 권사님이 마주보며 앉아있는 우리에게 어제보고도 또 보고싶냐며 마치 어린아이를 보듯이 보셨다. 속마음에 있는 "네."라는 대답이 입밖으로 나올뻔했다. 여신과 나는 어색한 미소만 보였다. 매일 보고싶은건 정확히 파악하셨다. 정답이다. 드디어 여신의 동생 S를 보았다. 사진이랑 똑같은 동생은 막상 얼굴을 보니 여신과 통화할 때에 목소리와는 다르게 수줍모드로 바뀌었다. 나랑은 10살이나 차이가 나서인지 그냥 동생을 보는듯하게 된다. 귀여운건 여신과 닮은 것같다. 역시 자매가 맞다. 공강이 없으니 집에 잠깐 있..
과 긴 통화를 하고 이제 내일 여신을 깜짝 방문하기 위해 일찍 자야한다. 간만에 여신에게 또 실수를 한 날이다.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여신에게는 잘해주고 싶은 마음과 눈물이 많은 여신을 최대한 울지 않게 해주고 싶다. 물론 여신은 웃는게 귀여운 것도 있지만 말이다. 사죄의 의미 더하기 여신이 너무 보고싶은 마음에 내일 여신의 얼굴을 잠깐이라도 보고 올 계획이다. 예쁜 얼굴 부으면 안 되는데 걱정이다. 내일은 여신의 귀여운 얼굴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여신은 나이를 점점 먹으니 귀여운게 좋아진다고 했다. 나도 그런가보다. 그런데 막상 모든 귀여운 것들에 눈이 가지는 않는다. 아마도 나는 귀여운걸 좋아하는게 아니라 귀여운 여신이 좋은건가보다. -------------------------..
과 어언 3달이 가까운 시간만에 엽떡을 먹었다. 오늘은 단체로 노는 날이다. 뜻밖에 오후수업 이전 생긴 약 4시간이라는 여유로 우리 패밀리는 점심을 빠르게 해치우고 볼링을 치러갔다. 여신과 나는 다른날에 비해 끝발이 받지 않는 날이었다. 여신은 오늘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저녁을 먹기전 잠시 낮잠을 잔 이후 동기 C의 학기초반 일탈로 밤늦게까지 카페와 닭꼬치브라더스에서도 피곤한 기색이었다. 하긴 그럴만하다. 그와중에 동기 G는 역시 필터링이 없는 돌직구를 날려주신다. 나름대로 걱정거리 하나가 해소되어 맘편히 돌아다닌 하루였다. 벌써 한 주가 끝났다는게 아쉬울뿐..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족쇄가 시작된다. 벌써 시작되었다고 보는게 맞을지도..피곤하다. 얼른 자고 내일은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여신과 집을 내려..
덕분에 하루종일 나를 괴롭히던 숙취를 해결했다. 피로와 쓰림으로 쓰러져가던 나를 일으키는 국물이다. 여신의 선택은 옳았다. 여신과 나 그리고 동기K는 잠시동안 침묵을 지키며 흡입했다. 앞으로 해장은 닭볶음탕이다. 나름 일찍 기숙사로 복귀한 뒤 쉬었다. 일찍 자려했으나 내 생각과는 다르게 또 늦어버렸다. 내일 있을 한바탕 볼링대결을 위해서 컨디션을 좋게 만들어야한다. 이겨서 남은 돈으로 여신과 맛있는걸 사먹어야겠다. 여신이 아닌 그밖에 기타등등의 인물들과 긴대화를 나눈 밤이었다. 싫다는건 아니지만 여신이 보고싶다. 동기 C는 말을 섭섭하게 한다며 장난섞인 투정을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기약은 없지만 이 입장이 되어보면 나를 이해할 것이다. 제일은 사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