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의 600일이 공교롭게도 4년에 한 번씩 오는 윤년이다. 다른때 같았으면 오늘은 삼일절이었을거다. 여신이 뜻밖에 선물을 주었다. 항상 내가 더 잘해주고 싶은데 여신에게 더 받는게 많다. 여신을 만날때 커플로 신고 나가야겠다. 여신과 커플로 신발을 사고 싶었는데 첫 커플신발은 내가 선물을 받았다. 다음건 더 좋은 신발로 내가 사줘야겠다. 오늘은 며칠만에 푹 잠만 잤다. 여신과 의미있는 600일은 보내지 못했지만 여신덕에 의미가 있는 하루가 되었다. 사실 오늘을 떠나서 여신과 함께 하는 600일은 항상 나에게 의미가 있었다. 이번 100일은 더더욱 그랬다. 여신과 내가 서로의 목표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였고,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진행은 안되었지만 졸업도 하고 진정한 학사가 되었다. 여신은 벌써 또 일기의..
이 새로운 어플을 발견해왔다. 정신이 없어 바꿔놓지 못했다. 집에 가서 천천히 봐바야겠다. 늦게 퇴근을 한터라 일기를 쓰는 도중에 어느새 여신과의 600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오늘은 엄연히 28일의 일기이기에 자세한 소회는 내일 밝히도록 해야겠다. 따라서 시간이 늦어 여신에게 전화도 해주지 못한 채 잠이 들게 했다. 근래들어 부쩍 안쓰럽고 미안하다. 600일도 넘어가는데 더 잘해주어야 될텐데. 2~3일이 분수령이다. 집에 가고 싶지만 어쩔지 모르겠다. 내일 상황을 보고 정해야겠다. 이렇게 피말리는 경험은 또 처음이다. 고민이 깊어간다. 주말동안 많이 생각을 해봐야지. 난 잘 퇴근했으니 잘자 여신아. ----------------------------------------------------------..
과 어제 먹은 짜빠구리가 더 맛있다. Y와 저녁을 때웠다. 유튜브로 남산의 부장들을 틀었다. 영화관에서 보지 못해 구매를 했단다. 하지만 난 이미 여신, 그리고 여신의 가족들과 진작에 봤다. 후훗. 영화보다 오늘 하루종일 어제 찍은 여신의 삼겹살 먹방짤을 몇 번이나 돌려봤는지 모른다. 여신은 자신이 생각보다 예쁘게 나왔다고 이야기했지만 생각보다가 아니라 그냥 많이 예쁘다. 내일도 피로가 몰려올 때마다 틈틈이 봐줘야겠다. 여신을 만나는 날에나 일찍 끝나지. 여신을 못 만나는 날에 일찍 나올 수 있다는게 야속하다. 여신은 낮에 잠을 조금 잔 줄 알았더니 자지 못했나보다. 피곤한지 일찍 잠을 자려고 누웠다. 나도 많이 자야겠다. 계획보다 30분씩 더 자게된다. 피곤해도 좋으니 그만큼 결과를 주세요. -----..
의 기분을 잠시나마 불편하게 했지만 그래도 성공적으로 데이트를 했다. 꿩 대신 닭으로 600일 기념이었다. 짜빠구리는 시후쿠 이후로 여신에게 권했던 메뉴 중에 나름 인정받은 축에 든다. 여신은 진료를 받고 왔는데 그래도 크게 어려운 시술은 아닌가보다. 오히려 문제는 대략 열흘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괜히 강남강남하는게 아니었다. 난 지금도 충분한데 조그마한 흉이 거슬리나보다. 얼굴 상하지만 말았음 좋겠다. 가시는 그래도 해결된듯 보인다. 지치지만 그 가운데 가족같은 사람들이 회복되고 있다. 다행이면서도 이제는 나만 살아 돌아간다면 완전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젠 진짜 집중해야겠다. 여신이 응원해주겠지. ----------------------------------------------------..
과 정말 운이 좋게도 이틀을 연달아 만났다. 어제보다 일찍 끝났다. 하루만에 다시 봐도 역시나 좋다. 여신을 집까지 바래다주고 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 사실 여신은 오늘 동기 S를 만나기로 해 같이 종일 놀았다. 저녁이 되어서 나는 꼽사리를 낀 셈이다. 여신은 S와 놀면서 2년이 지나도 내가 변함이 없다고 이야기했나보다. 이뻐 죽겠다. 뭐 당연한거지만 말이다. 논 시간만큼 무언가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고 여신은 말했지만 여신이 오늘 하루종일 신난다고 이야기한 것만으로도 성공적이다. 그거면 됐다. 내일부터 다시 희망과 긴장의 사이에서 시작이다. 여신이 많은 이해와 배려를 해주는만큼 잘 완성시켜야겠다. 가방사줄게!! ----------------------------------------------------..
과 대학교 이후 어언 2년만에 커플필통을 바꾸었다. 이번 필통은 라이언에서 모교굿즈로 진화했다. 일로 인해 생각보다 늦게 여신과 만났다. 너무 미안했지만 그래도 엄청 좋았는지 신나서 우리는 사진도 찍지 않고 저녁을 먹었다.여신이 이틀동안 동생을 돌보느라 힘들었을텐데 오늘 나의 방문이 위로가 되었을지 모르겠다. 새로운 비니를 장만해 쓰고서는 마중을 나온 여신은 일주일이 지나도 여전히 귀여웠다. 짧은 시간으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왔다. 내일 일찍 회의가 있어서 더 그랬다. 여신과 재밌게 놀고 돌아오던 중 J형의 선물도 도착했다. 어깨뽕 하나가 장착되었다. 감사하다. 여신과 J형 둘 다. 여신은 따듯하게 잘 자시오. 명령이오. ---------------------------------------------..
은 정말 착하다. 나는 언제 동생한테 그렇게 해준 경우가 있었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카페부터 영화까지 동생이 원하는걸 다 들어주느라 하루종일 고생이 많다. 여신이 걱정되기에 기다리고 있어야겠다. 내일은 그런 여신을 내가 돌봐주어야겠다. 몸보신도 여신이 원하는걸 먹어야지. 서울이 좋긴 좋다. 여신의 동생과 나는 천복을 받은게 분명하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소용돌이 속이다. 그래도 K목사님의 말을 듣고는 다시금 주어진걸 열심히 할 생각이다.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지라도 자세히 바라보면 언제든 내가 한 발자국 내딛을 곳은 있었다. ------------------------------------------------------------ Y의 갑작스런 야식을 먹자는 제안에 보쌈에 Y는 스텔라를, 나는 ..
에게 하루종일 용서를 구해야할 하루였다. 물론 더 잘하는 모습으로 거듭나야하지만 우선 여신에게 나름대로 사과도 해야 한다. 다음주 B형을 만나기로 한건 이전에 했던 약속이라 어쩔 수 없으나 그밖에 약속은 비지니스가 아닌 이상 당분간 잡지 말아야겠다. 여신도 오늘은 모처럼 친구들을 만났나보다. 다녀온 여신의 후기를 들으니 반드시 이번 일을 성공시켜야겠다는 의욕이 솟는다. 여신의 친구들이 여신에게 자랑을 했나보다. 난 그걸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여신이 부러워하지 않게 꼭 사주어야겠다. 귀여운 여신은 이것저것 보다가 잠을 자겠다고 한다. 그런 여신을 보면 항상 더 잘해주고 싶고 그래서 미안하고 고맙기도 하다. 얼른 시국이 안정되서 여신과 같이 대학원라이프를 누려보고 싶다. 우리가 더 성장하는 추억들이 될거다..
이 걱정하고 있을텐데 큰일이다. 갑작스런 S누나의 연락으로 나도 문제였지만 친구 Y놈도 친구들을 만나고 와서는 상태가 좋지 못하다. 피곤한 중에도 내가 케어를 했다. 당분간 개인약속은 잡지 말아야겠다. 여신의 연락이 와있는데 받지 못했다. 하루종일 사죄를 해도 모자를 것 같다. 미안해. 일적인 이야기들이 오고갔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여신을 챙겨주지 못힌게 더 큰일이다. 이런적은 거의 없었는데 아침에 바로 연락을 주어야겠다. ------------------------------------------------------------ 가양에서 S누나가 추천한 술집에서 명란구이에 레몬소주 여러잔을 마셨다. 실패.
이 아침에 잠시 밀린 잠을 청하는 동안 난 숙취로 늦게 출근하는 와중에도 갑작스레 눈에 띈 높은 경치를 찍었다. 여신은 또다시 도전을 했다. 제발 잘 되어야 할텐데. 이게 남편의 심정인가보다. 그래도 며칠간 여신은 나름 바쁘게 보냈다.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 모두로 그렇다. 대견하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전화너머로 들리는 여신이 부쩍 피곤해보였다. 목소리는 귀엽지만 일찍 자도록 해야한다. 오늘은 혼자 조용히 책 몇 페이지를 넘기다 자야겠다. 몸은 바쁘지 않지만 이상하게 졸립다. 마음이 바쁜 것도 피로함을 느끼게 하나보다. 시간이 느리게 갔으면 좋겠으면서도 얼른 지났으면 하기도하다. ------------------------------------------------------------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