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의 차 한 잔이 부쩍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여신은 어제 급하게 먹었던 점심이 탈이었는지 자면서부터 오늘까지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나보다. 그 말을 듣고부터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돌봐주어야할 것 투성이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 컨디션을 체크하고 일정을 정하자고 했다. 내일 여신을 만날 계획이었는데, 우선 맛있는걸 먹으러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내일 다시 연락을 해보기로 했다. 내일 누군가를 잠시 만난다. 보기 싫은 사람을 보는 것, 하기 싫은 것도 하는게 어른이라 했던가. 사실 달갑지는 않은게 사실이다. 피곤하다. 휴, 그래도 그러지 말아야겠지 싶다. 세상을 사는 지혜이겠지. 아무튼 여신만 괜찮아지면 좋겠다. 얼마전 동생도 비슷했던것 같은데, 조금 나아지더라도 며칠 몸관리는..
과 나는 이전에도 밝힌바 있듯이 놀이공원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놀이기구에 흥미가 없어서일거다. 그래서 놀이공원데이트는 해본적이 없다. 어렸을 때도 놀이공원은 단지 구슬아이스크림과 츄러스를 먹기 위해 가는 곳일 뿐이었다. 아이스크림 할인매장에서 구슬아이스크림을 사오니 문득 생각이 났다. 여신이 새로운 니트를 선물해주었다. 너무나 예쁘고 마음에 든다.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여신과 여신의 어머니 모두에게 감사 또 감사다. 잘 입을게. 점심도 제대로 못챙겨 힘이 없던 우리는 끝나자마자 맘스터치 싸이버거에 감자튀김, 신전떡볶이를 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꿀맛이다. 코로나때문인지 여신이 집에 가는 차도 줄어들어 늦은 점심을 여유롭게 먹고는 여신을 데려다주었다. 2주동안 이대로 더 갈 예정이라는데 앞으로 토요일은..
과 지난주까지 이틀에 한 번씩 보다가 이번주는 며칠 서로 휴식을 취했다. 드디어 내일 여신을 보는 날이다. 방역조치 연장으로 지난주에 이어 우리는 또 당분간 조금 피곤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뭔가 재미는 있다. 한시간 텀에 부랴부랴 우리집 부엌에서 간단히 여신과 점심을 때우고 있노라면 뭔가 소확행느낌도 든다. 카페를 갈 수 있어야 하는데 2주를 또 기다려야한다. 그마저도 그때가서 어떻게 바뀔지는 미지수다. 집데이트를 계속 해야할 상황이다. 여신의 어머님이 내가 여신을 적극 지지해준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하셨나보다. 물론이다. 나는 여신이 마음먹고 하는 일이라면 그 무엇이든 응원해줄 수 있다. 꽉막힌 여느 사람들과는 다르다. 그래서 내일은 공과사를 구분해야 하는 날이다. 지난주에 이어 여신은 내일도 분명..
과의 또 한해가 시작되었다. 공휴일이다보니 여신의 가족들도 모처럼 늦잠과 바깥 바람을 느끼고 왔나보다. 여신의 동생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신기하고 귀엽다. 우리 집이었다면 동생의 대분노를 샀을 일이다. 여신의 집은 고기, 우리는 회를 먹었다. 여신의 집이 난 더 부러웠다. 여신과 부산에서 먹었던 회도 나쁘진 않았다. 오늘 회는 찍지 못해 부산 것으로 대신한다. 내일 또 코로나로 인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두가 힘들거다. 나랑 여신만도 그러하다. 언제까지 집데이트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술약속들도 당분간은 계속 지난번 B형과 먹은 것처럼 집에서 모여야할 판이다. 여신도 많이 지루해보인다. 물론 우리 둘 다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지만 연초에는 잠시라도 제대로 숨좀돌리고..
과의 2020년도 이렇게 끝이 나고 21년의 새해가 되었다. 아직 어둠이 짙게 깔려있지만 자고 일어나면 해가 바뀐게 조금은 더 실감이 날거다. 여신은 기도제목을 고민중이다. 우리의 소망을 한두줄로 다 담는다는 것은 어려울지 모른다. 다만 그 속에 담긴 모든 생각과 마음의 복잡함을 그분에게 맡길 뿐이다. 돌아보니 썩 나쁘지도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하긴 여신이 있는 이상 그 무엇이든 아주 나빠질 일은 없다. 내일은 여유좀 부려야겠다. 며칠 계속 그랬지만 내일은 다른 기분으로 책도 읽고 시간을 보내야겠다. 여신에게 작년 한해는 어땠을지, 또 올해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은지 궁금하다. 물론 여신은 잘 해낼거다. 우리는 그냥 지금처럼만 우리 삶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도 괜찮겠다. 여신이 결혼을 소망으로 ..
과 조개구이에 라면을 먹으러 갔을 때도 날씨가 꽤나 추웠다. 1월에 더 추울 예정인지 지금은 부산을 갔을 때보다도 덜 추운것 같다. 여신이 피곤했나보다. 뒤늦은 저녁을 먹고는 여신을 얼른 재우기 위해서 전화를 했다. 결국 우린 그렇게 1시간을 통화하고 나서야 전화를 끊었다. 여신은 이번에도 성적이 꽤나 좋다. 이번 학기에 이어서 다음학기도 장학금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할 것으로 보인다. 난 솔직담백한 여신이 자랑스럽고 또 너무나 좋다. 이런 이야기들로 우리의 앞으로를 나눈 한시간의 통화였다. 후회가 없기 위해서는 많이 여유를 가지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다른 여유보다도 우리의 삶을 위한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게 나의 바람이다. 여신과 바람도 쐬러 가고 지금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고민..
과 꽤 오래 같이 있었는데도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오늘도 가족 총 출동으로 여신을 데려다주고 왔다. 처음으로 집밥을 여신까지 함께 해서 먹었다. 코로나로 나가서 먹지를 못하니 부모님 그리고 여신과 다같이 집에서 집밥을 먹어보기도 한다. 다행히 국물 닭볶음탕이 여신의 입에도 맞았나보다. 물론 내가 한건 아니지만 다행이었다. 송구영신 준비를 이렇게 끝내니 뭔가 어색하면서도 시원섭섭하다. 동생놈이 보낸 짤도 3일뒤면 쓸 수가 없게 된다. 올해에 대한 소회는 진짜 올해의 끝자락에 밝히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자야겠다. 일부터 우리 집에 들어와서까지 부모님한테 싹싹하게 하는 여신이 너무나 고마우면서도 미안하다. 잘하자. ----------------------------------------------------..
과 함께 갔던 곳임에도 이제야 올린다. 금주일기 타이밍이 일주일만 빨라도 좋을뻔 했다. 여신에게 먹고 싶은걸 쭉 써서 나열해보라고 했다. 갑작스레 생각나는 것들이라 쓸 수가 없단다. 어쨋든 내일은 카츠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전화위복' 오늘의 사자성어다. 나에게도 그대로 나타날지는 모르겠지만 그러길 바랄뿐이다. 생각보다 잡소리를 늘어놓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내일은 푹자고 여신이나 만나서 또 우리의 일을 해야겠다. 정말 새해가 눈앞에 다가왔다. 좋아해야할지 혼란스러워야할지 모르겠는 밤이다. 그리고 아직 집을 가는 중이다. 3일밖에 안남은 올해를 되돌아본다. 다이나믹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변하지 않는 유일한 한 가지는 여신이 내 옆에 있어주었고 앞으로 함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아! 물론 주님도. 여..
이 오랜만에 칼퇴근을 했다. 근래에 우리는 점심도 간단히 때우고 바빴다. 여신이 버스를 타기전에 국수를 한그릇씩 뚝딱 비웠다. 역시 여신의 동생 미담은 언제 들어도 귀엽고 웃기다. 아직 엄마한테 말해주지 못한 썰이 하나 남아있다. 여신의 동생은 대형마트들은 너무나 좋아한다. 아무튼 오늘은 둘 다 일찍 마무리하고 휴식이다. 역시나 자기전 하루의 마무리는 일기를 안쓰는 동안에 생겨버린 우리의 소소한 레저활동 '맞고'로 마무리를 했다. 영화 '타짜'가 급 생각난다. 조금씩만 해야겠다. 여신은 크게 한판을 이겼는데, 입꼬리가 올라가는 소리라는게 무얼 말하는지 오늘 명확히 알았다. 나는 매우 분명하게 그 소리를 전화기 너머로 들었다. 여신은 오늘 하루가 성공적이다. 일부터 맞고까지 뭐하나 나무랄때가 없다. 하산하..
일기를 참 오랜만에 다시 잡는다. 어제는 크리스마스였다. 시즌 5를 마치고 오늘까지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또 여전히 그 소용돌이들은 진행중이다. 이전 사진을 꺼내들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여신과 무엇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여신과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해본게 언제인지 모르겠으나, 여신과의 약속이자 나의 취미인 금주일기는 진행하려한다. 그새 나는 새로운 고민을 앞두고 있고 여신은 더 책임있는 자리에 섰다. 근래 무언가 모르게 바쁘다는 이유 더하기 데이트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여신과 나는 피로하게 보냈다. 어제는 정말 기절이었다. 여신이 내일 일로 또 머리를 싸매고 있나보다. 앞으로 토요일은 우리 둘 다 일찍 자야되게 생겼다. 여신과 함께 온전한 휴식을 조만간 가질 수 있길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