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오랜만에 사이버로나마 맥주를 기울였다. 사이버음주를 하는 오늘이 공교롭게도 여신과 나의 1,400일이다. 나름 기념이라면 기념이겠다. 여신이 수업으로 출타를 가있는 이유이다. 어느새 또 100화는 오고야 말았다. 돌아보니 참 숨가빴다. 물론 이 숨가쁨이 당분간은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 마침 오늘은 나로서도 지난의 5년이 잠시나마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날이기도 하다. 아쉬움은 잠시만 느끼는 것으로 하고 나는 나의 길을 가야 한다. 나도 언젠가 여신과 같이 나이를 먹고 함께 노을처럼 살아가겠노라고 말을 하는 날이 올까 기대감과 함께 그러한 멋진 삶을 여신과 그려 나가고 싶다. 여신이 내 옆에 있어주는 한 그것은 실현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우리는 1,400일을, 그리고 이번 시즌의 100일을 달려..
과 같이 어버이날 맞이 소소한 효를 실천했다. 꽃으로 드린건 참 오랜만이었다. 여신은 가족들과 기념 저녁도 먹었나보다. 밤이 되어서 갑작스레 비가 내린다. 내일은 타지를 좀 다녀와야한다. 그곳을 갈 생각을 하니 불과 몇 주전 성급함으로 발생했던 누군가의 에피소드가 생각이 난다. 이것은 나중에, 먼 훗날 어딘가에서 썰을 풀도록 하겠다. 내일도 이래저래 실질적 운동이 아니면서도 반드시 해야만 하는 그런 바쁜 일정이겠다. 화를 어떻게 다스리는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상 만사가 왜 이러한 것인지 참 답답하고 이해불가한 상황에 여신이 위로가 되어 준다. 유쾌상쾌하고 싶다. 어느새 일기를 쓰다보니 여신과의 1,400일이 당도해 버렸다. 그래도 이러나저러나 1400화 일기는 내일 이어지는 것이다. ----------..
의 말투는 참 몇 년째 같은 것을 듣고 있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볼때기를 꼬집고 싶다고는 얘기했지만 그저 평생 듣고 싶은 마성의 말투다. 오늘은 사람이 아닐 수 없기에 얼른 씻고 이제 일기를 쓰고 나면 여신에게 카톡을 하나 남긴 후 잠을 자려고 한다. 여신이 오늘은 피곤했는지 일찍 잠을 잔다. 족발로 체력 보충이 잘 되었을지 모르겠다. 여신은 확실히 어머님을 많이 닮은듯 하다. 어제 확실히 하루종일 강행군으로 모두가 다운되어 있는 하루였다. 나도 조금 천천히 운동을 하면서 돕는 친구들은 모두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아무렴 몸 건강이 제일이다. 다음주부터는 나의 인생에서 3주가 사라진다는 각오로 진행할 계획이다. 얼른 자야겠다. -------------------------------------------..
과 갑분 연말연시가 되었다. 나름 박진감이 넘치는 카운트다운이었다. 코로나 이전에 12월 31일에 버금가는 긴장이었다. 잘자시오라는 멘트가 하이라이트이다. 여신일기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간다. 요즘 나의 분위기는 상승세이다. 마지막까지 그래도 긴장은 놓지 말아야겠다. 물론 많은 분들의 응웟과 분위기 조성에는 감사함을 표한다 주말을 이제는 스스로도 알차게 보낼 계획이다. 그런데 내일은 다소 시끄러울지도 모르겠다. 걱정이다. 가족이라 별말은 못 하겠다. 잘자시오. ------------------------------------------------------------ 종친과 양대창에 소맥 5잔 정도를 마셨다. 실패.
의 순수함을 닮은 어린이들의 날이었다. 사실 여신의 동생도 어린이같긴 하다. 집에서는 그보다도 더 어린이인 애기라고 불린다. 여신은 오늘 가족들과 재미있게 여행을 다녀오다 핸드폰 하나로 인해 고생을 하고 말았다. 이 사태에 있어서 위로해줄 수 있는 말로 결혼을 이야기했다. 여신이 기분 좋았다고 하니 대성공이다. 빡빡한 일정탓에 피곤한 하루다. 아마 내일도 그럴듯 하다. 밤이면 눈이 뻑뻑하다. 렌즈를 끼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커피를 마시든 무엇이든, 하루의 노고를 통한 눈꺼풀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인다. 여신과 특송을 부르며 하루 전화를 마무리한다. ------------------------------------------------------------ Y님과 그분의 사무국장인 B님과 로컬 삼겹..
이 지난 2박3일의 여정이 몹시 피곤했나보다. 집에서도 낮잠을 자는 여신의 모습이 그것을 말해준다. 일교차가 명확한 요즘이다. T형의 신작 소설을 받아만 놓고 제대로 목차조차 보지 못하고 있었다. 정신이 없던 며칠이다. 이후로도 그럴테지만 말이다. 차라리 서여의도 시절이 나았던건가 싶기도 하다. 역시나 어렵고 어지럽다. 여신은 그런 나를 칭찬한다. 물론 좋지만 사실 나로서는 속 안에 내가 그래 느끼고 살아가며 겪은 바를 솔직한 심정으로 이야기한 것이었다. 무엇이 크리스천으로 맞는 것인가 진지한 묵상이 뒤따르는 요즘이다. ------------------------------------------------------------ 성공.
은 오늘 친구집에서 잔다. 그래도 여신의 지혜로 학교 근처로 친구들을 소집했다. 이동시간에 따른 피로감이 덜 할 것 같아서 다행이다. 여신에 대한 불안감을 몇 주간 끌어안고 있으려니 벌써 걱정이 태산이다.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야겠다. 뭐 일단 오늘은 여신이 즐거워보이니 그것으로 넘어간다. 저녁시간이 확실히 알짜배기이다.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겠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내일을 위해, 그리고 여신이 친구집에 있기에 오늘은 이만 자러 가보겠다. 귀여운 여신이 보고싶다. ------------------------------------------------------------ 저녁으로 닭의 모든 부위가 들어간 닭볶음탕에 가볍게 소주 두어잔을 마신 후 Y님과 집 근처 치킨집에서 후라이드치킨에 ..
의 혼술 시초는 내가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부터 시작된 일이란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분명한 나의 잘못이다. 그래도 안주는 좀 탁월하다. 여신이 나머지 학기의 반이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나로서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하루종일 여신의 걱정이 떠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학기를 비대면으로 지정했으면 학생들 배려차 해당 학기는 그대로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본다. 이제는 전쟁같은 하루하루다.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더 뛰어야 한다. 아무튼 잠은 꿀같아서 좋다. ------------------------------------------------------------ 얽히고 설킨 인연들과 막창과 라면에 소맥 5잔씩 마셨다. 2차로 간 치킨집에서는 소주 2잔 정도를 마시고는 더 마시지 않았다. 실패.
의 어머님이 생신이신데 오히려 여신의 동생 소원을 풀어준 날이었다. 이미 맛을 보아서 그런지 다음주 여신의 동생에 생일날 똑같은 케이크를 사준다고 하니 괜찮단다. 다른걸 사달란다. 귀여우니 넘어가겠다. 오늘 어떤 어른이 여신의 웃음이 귀엽다고 했단다. 백번 공감한다. 내가 그거에 넘어가버렸다. 그걸 여신은 너무나 잘 알고 이용하는듯 합리적 의심이 든다. 오랜만에 대패삼겹살 기름칠이 좋다. 라면이나 냉면을 한그릇 더 했어도 좋을법 했다. 다음에는 후식까지 풀코스를 즐겨보아야겠다. ------------------------------------------------------------ Y, B님과 대패삼겹살에 소주1병과 맥주 3병을 소맥으로 나누어 마셨다. 실패.
과 학교를 다니던 시절 신촌을 자주 가면서 어쩌다 먹던 일이 생각난다. 여신이 내일 땡긴다고 하면 줘야겠다. 물론 녹차맛도 있다. 저녁을 먹고는 머릿속을 사로잡던 복잡한 일들을 시원한 아이스크림 몇 입에 날린다. 벌써 5월이다. 다음주부터는 전력투구를 하려 한다. 살면서 이렇게 무언가를 압도해보고 싶었던 적이 몇 번이 있었나 생각해본다.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고 있으니 잘 될거다. 이제 나만 미친듯이 돌아다니면 되겠다. 여신은 다음 도전때부터 함께 밀착해주는 것으로 하고, 그럼에도 지금 여신은 그냥 내 옆에서 그것만으로도 힘이 충분히 되어주고 있다. 여신은 과제중이다. 그래 힘들겠지만 우리 둘다 한두달만 더 격하게 살아보자. 이상의 '날개'에 한 장면이 갑자기 떠오른다. "한번 더 날아보자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