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나는 오늘 아마도 우리의 올해 계획의 8부능선 정도는 넘지 않았나 생각된다. 여신도 오늘의 면담을 꽤 만족스러워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보아도 성공적이다. 역시 여신은 흡수력이 빠르다. 정말 알차게 하루를 썼다. 밤에 일찍 잠들어 버리는 것이 못내 아쉬우면서도 단잠을 자는 것은 또 만족스럽다. 아침에 더 잠을 자지 못하는 1분, 1분이 아쉬울 따름이다. 강가에 꽃들하고 나뭇잎들이 하루가 다르게 커간다. 확실히 여름이 오고 있나보다. 나뭇잎은 조금 느리게 자라기를 바랐는데 말이다. 눈을 딱 감고 한달만 고생한 뒤에 여신과 마음 편하게 놀고 싶다. 진짜 체력전에 이르러 가고 있다. "꼰대가 안 될 것이다." 라고 단정을 할 순 없지만 적어도 시대착오적 사람이 되지 않게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할 필요..
이 배가 고픈 모양이다. 벌써 내일 아침으로 밥 한그릇에 닭볶음탕을 예정해 놓았다. 사실 여신이 배가 고프다는 말에 곱창을 시켜주려 했으나, 오늘은 먹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는 여신의 동생으로 인해 먹지 않았다. 대단한 자매다. 여신은 내일 교수님 면담을 간다. 수업도 있고 여신을 혼자 어디에 보내는건 아직까지도 적응이 안되는 매우 불안한 일이라 면담이 끝나는 즉시 집으로 내려오라고 말했다. 긴장이 주특기인 여신은 결국 연구계획서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제 내일 교수 면담으로 학비의 일정부분 뽕을 빼면 그만이다. 오늘 여신의 결과를 통해 세상은 아직도 비리 투성이임을 느꼈다. 내가 근절에 앞장서야겠다. 뿌리를 뽑아야겠다. 여신의 용돈은 내가 책임지면 된다. 요즈음 역시나 피곤에 쩔어 꿀잠이다. -..
이 저녁짤을 보내왔다. 역대급이다. 저런 두께감은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여신은 저걸 두고 겉바속촉을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루하루 감정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중이다. 여신때문에 행복했다가 다른 사람으로 인해 화나고 또 다시 예상했던 일보다는 다소 미미하게 끝나는 일에 다시 조금의 차분함을 취하기도 했던 날이었다. 참 그냥 원칙대로, 정직하게 무언가를 해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선한게 옳다고 이야기하며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때때로는 말만 그럴뿐 그렇지 않는 세상의 모습들을 마주하곤 한다. 그럴때마다 힘이 드는건 사실이다. 아직 젊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여신과 지난주에 다녀온 빵집을 다시 방문했다. 지난주보다 거의 배로 샀다. 맛집이 분명했다. 가끔씩 여신에게 사줘야겠다. 여..
과 단둘이 점심도 먹고 계단에서 가위바위보도 했다. 사실 붙이는 시간은 20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여신과의 데이트를 하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났다. 그래도 큰 일 하나를 마쳐 홀가분하다. 나보다 뒤에 있던 사람들을 긴장감 속에서 마치고 나온 나를 부러운 눈초리로 보기도 했다. 나름 후회없이 했다. 공평하신 하나님만을 바랄 뿐이다. 막상 당사자가 되고 보니 늘 '만의 하나', 1~2%의 고민들이 걱정을 끼친다. 여신의 응원과 귀여움 덕에 걱정은 사르르 녹는다. 그래도 어찌되었든 잘 되고 싶다. 제발이다. ------------------------------------------------------------ 여신과 그렇게 소원이던 온센텐동에서 각자 온센텐동에 테라 생맥주 500cc를 ..
의 응원과 기도로 또 기도예정으로 내일은 문제없겠다. 그냥 차분히 내 할 일만을 하고 나오련다. 주변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이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 요즘 스스로 보기에도 참 여유가 없었다. 내일이면 한시름 덜어질까도 기대해본다. 여신이 내일 직장일로 온단다. 큰 일을 마치고 와서 그래도 여신의 얼굴을 볼 수 있겠다. 여신과 같이 일을 도와주고 차라도 한 잔 해야겠다. 내일이 지나면 이제 진짜 달리는 일만이 남겠다. 참 해야할 것이 많다. 벌써부터도 이것저것이 머릿속을 맴돈다. 잠을 줄여야 할지도. 무엇보다 가장 힘든 과제이다. 아무튼 내일 나 자신 화이팅이다. 참고로 '나 자신'이라는 표현은 여신의 화법이다. ---------------------------------------------..
의 말에 오늘도 힘을 얻고 간다. 사실 아직도 내가 세상에는 모르는 것들과 모르는 상황이 많음을 느낀 하루다. 생각하는 것처럼 이상적인 것만도, 유토피아도 아니다. 그러나 그게 원래 그런 것이라는 마음이 쉽사리 인정되지 않아 힘든 하루였다. 그러나 스스로 떳떳함에는 변함이 없어 한편으로는 감사하기도 했다. 결국 거짓이 참을 이길 수 없듯 모든 것은 제 자리로 돌아가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자 한다. 사이다의 기분은 여신이 대신 해주는 멘트들로 대신하고 맥주 한 잔에 쓸어내린다. 역시 여신은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청량감있는 존재이다. 여신도 꼬치집을 데려가주어야 하는데 주말에 열지를 않아 고민이다. 배차시간이 늘어나면 좋겠다. 재료소진이 되어 마감을 일찍한다는 사장님도 응원을 주셨다. 사람으로 받..
의 극한에 귀여움을 뒤로 하고 희소식이 될지 어쩔지 모르는 이야기들을 밤이 깊은 통화에서 털어놓았다. 12시가 넘어버렸으니 이제 내일 모레면 첫 관문에 맞닿게 된다. 여신은 비교적 여유를 찾은듯 보이지만 그렇다고 열심히 하는 것을 멈추지는 않았다. 괜히 장학생이 아니다. 곧 발표가 나올 것 같은데, 여신이 받지 못한다면 그건 비리다. 여신이 던져준 또다른 과제도 있다. 그것 역시 사회의 부조리라면 부조리이다. 세상이 여신을 우습게 보았다. 여신의 심부름도 잊지 않고, 오늘은 우천으로 많은 것을 하지 못했으니 내일은 다시 뛰련다. ------------------------------------------------------------ B님과 조선맥주 계란말이와 비빔만두에 생맥주 500cc를 두 잔씩 마..
은 어제 늦잠을 잔 탓인지 매우 피곤한 모양이다. 나는 여신을 무슨일이 있더라도 지지할 것이다. 여신의 걱정은 어른들의 일일 뿐이다. 술을 먹다 여신에게 슬쩍 전화를 했다. 나의 결정과 관련이 될 만큼 여신은 나에게 중요한 존재이다. 여신의 피곤함을 떠나서 나는 여신에게 중요한 존재이고자 하는 마음은 일편단심이다. 어제와 오늘 모두에게 같을 것이다. 여신은 일찍 잠에 들었다. 내일 일어나서 연락을 해 볼 생각이다. ------------------------------------------------------------ 주변 어른들 5명과 돼지갈비에 참이슬 10병을 나누어 마셨다. 실패.
은 갑작스레 지도교수 면담이 잡혔다. 여신의 다급함이 문자 너머로 진행된다. 여신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도 여신의 다급함과 비슷한 상황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여기저기서 많은 서포트를 주고 있어 다행스럽기도 하다.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의 안녕을 바란다. 이러나저러나 여신과 나는 분명 무언가를 할거다. 여신이 간만에 서울을 가는데 함께 가지 못해서 아쉬울 따름이다. 신촌에 추억팔이를 하러 한 번 가야겠다. ------------------------------------------------------------ Y와 제이펍에서 차돌떡볶이와 명란버터구이에 참이슬 3병을 나누어 마셨다. 실패.
과 먹던 간짜장이 생각이 나서 구매해봤다. 사실 진짜 간짜장의 맛이 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고 샀다. 한 번 맛을 본 이후 앞으로 또 구매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결정이 날듯 하다. 여신과 공부, 디자인 회의에 매진하려던 계획은 갑작스레 변동되어 여신은 오늘 나의 일일 매니저를 자처해 주었다. 여신이 같이 다녀주니 확실히 더 든든하다. 여신은 인사성도 밝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해주는 캐릭터이다. 숨어있는 빵 맛집을 발견하고는 여신은 또 오겠다고 다짐한다. 여신은 은근히 빵순이이다. 사실 빵이 대부분 나가있었기에 나도 새로운 빵들을 먹어보기 위해 다시 가보고 싶기는 하다. p.s 치킨과 맥주를 동시에 줄지, 맥주를 먼저 줄지를 묻는 아주머니의 말에 여신은 자신있게 맥주를 먼저 달라고 했다. 아주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