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하루를 마무리하기 직전에 큰 일을 한 건 하고 기분좋게 잔다. 여신은 기쁜소식겸 셀프 공로를 가족들의 톡방에 올렸다. 역시 나는 여신을 나름 좀 안다. 그래서 좋다는 의미이다. 개인일을 그동안 많이 못 했다는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아직 다 끝나지도 않았건만 이것저것 정리를 하다보니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내일도 그럴 예정이다. 무엇이 옳은것인지 알지 못하고 가는 여정만큼 불안한게 또 있을까 싶지만 그렇기에 한편으로는 재미있고 도전하게 만드는 일들이지 않나 싶다. 여신과 나 모두에 대한 이야기이다. 의지를 다잡는다. 내일도 바쁘게 움직여보자. 여신은 할머니와의 매운탕 오찬도 잡혀있다. 모두 굿나잇. ----------------------------------------------------------..
이 있어 힘이 난다는 말을 전화 말미에 했다. 참 이전과 이후 모두에 대한 생각이 많은 요즘이다. 이상향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상향을 지향해 나아가는 것이겠거니 하지만 아직은 수련이 덜 된 모양이다. 때로는 많이 보고 들은 것이 나의 단점이 될 수도 있겠고 그것을 얼마나 잘 드러내지 않고 나아가는가도 재능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어제 말한 '나는 누구인가?'(번역 제목) 라는 시가 생각난다. 한 번 더 참아보고 나중에 공유하련다. 여신은 운동을 다녀왔나보다. 워낙 명랑하고 쾌활해서 잘 했을 거다. 돌아와서는 레깅스도 구매를 했다. 구매를 하고는 또 금방 떨린다고 말하는 여신이다. 귀여움은 나이를 먹을수록 비례해서 늘어나는가 보다. 그래도 여신의 집에 여성이 3명이라 이런점에서는 좋을 것 같다. -..
과 둘이 짬뽕을 한그릇씩 하고 난 뒤에야 확실하게 개운해졌다. 그렇게 많이 먹지 않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술은 술이다. 누가 들으며 웃을 수도 있겠으나 확실한건 같은 양을 먹어도 10년 전과는 몸이 다르다는게 느껴진다. 어제 아무래도 J와의 이런저런 대화에 그동안의 불만들이 터져나오면서 더 취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원칙을 지키면서 무언가를 한다는건 쉽지 않음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그런 점에서 여신은 매우 대단한 사람이다. 아까는 집에 가기 전 10분간의 여유동안 드라마도 매우 열중하면서 보던 여신이다. 누군가가 여신이 다니는 학교를 착각하신 모양이다. 모든 교육과 배움은 좋은 것이지만 그래도 고생한 여신으로서는 바로 잡아야할 오해였다고 생각한다. 한편 그와중에 여신의 반응은 늘 그렇듯 재미있다...
의 지시에 따라 공과공부를 정독했다. 생각해보니 이건 처음이다. 부모님도 그동안 봉사하겠다는 나에게 맡기시지 않은 분야이다. 걱정이 크다. 그렇지만 잘 해야겠다. 여신이 몸이 계속 좋지 않은가보다. 크게 방역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시국이 그러하다보니 내심 걱정은 된다. 부디 내일 아침에 귀여운 카톡으로 걱정을 덜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나도 뒷목이 뻐근한게 잠을 편하게 자지 못 한것 아닌가 싶다. 오늘은 힘을 쭉 빼고 잠을 자야겠다. J와의 대화에 한줄평은 "나이가 들다보니 마음이 넓어졌나보다"이다. ------------------------------------------------------------ 친구 J와 오빠닭에서 치킨에 소맥 6잔씩을 마신 후 J의 집에서 맥주를 2캔씩 마셨다...
이 선물해준 벽난로가 도착했다. 제법 방 안에 두니 그럴싸하다. B형네서 술을 먹을 때 유튜브에 24시간 돌아가는 벽난로 영상을 틀어놓고는 운치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여신의 선물도 1인 방 안에서 놓고 보기에는 충분히 그만한 운치가 더해진다. 여신이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었나보다. 나도 하루동안 살짝 재채기가 있긴 했지만 많이 이상하지는 않다. 조금 따뜻하게 있으면서 쉬어야겠다. 명절이 지나고는 그래도 개인일을 볼 수 있는 짬들이 있다. 물론 금방 또다시 바빠져야 할테지만 말이다. 여신이 짬뽕 먹방을 보았나보다. 지난번에 D형의 해장을 핑계로 가서 먹어보았던 집인데 맛도 있고 깔끔해 여신에게 말해주었다. 금방 유튜브로 실천에 옮기는 여신이다. 직접 맛을 볼 수 있게도 해줘야겠다. 탕수육 추가는 사랑이자..
과 만 하루를 같이 있었다. 그래도 더 많이 있고 싶은게 여신에 대한 마음이다. 집 앞에 탁자에 눈이 소복히 쌓였다. 한동안 따뜻한 듯 보였던 날씨가 어느새 추워졌다. 여신과 찜질방에서 맥반석 계란에 식혜를 마시고 싶다. 바쁜일이 끝나면 꼭 이뤄야할 버킷리스트이다. 여신도 계란을 정말 좋아한다. 앞으로 라면에 계란 추가는 내가 담당할 예정이다. 눈이 쌓이진 않았지만 눈은 참 예쁘다. 어제와 오늘은 여신과 참 행복했다. ------------------------------------------------------------ Y와 저녁겸 반주로 소주 3병을 나누어 마셨다. 실패.
과 사전에 공지한대로 이번 상반기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휴식을 보냈다. 별걸 하지 않아도 여신과의 시간은 전철을 타는 것부터 저녁밥을 먹는 것까지 시간이 매우 빠르게 흘러간다. 나도 이런 여신과의 소소한 맥주 한 잔을 기다렸던 터라 오늘이 너무나도 반가웠다. 그냥 먹고 낮잠을 자고 예능을 봤다. 보편적이지만 강력한 소소함이었다. 이제 오늘로 연휴가 끝난다. 내일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 바쁜 일상을 여신과 나, 모두 보내야한다. 하루종일 계속된 여신의 애교에 힘을 내본다. 여신과 더 이야기를 나누고 놀다가 자야겠다. ------------------------------------------------------------ 여신과 철판구이집에서 살치살과 곱창대창양념구이에 생맥주를 3잔씩 마셨다. 편의점에..
과 이번 학기에 거의 없을지 모르는 휴식을 잠시나마 즐기기로 했다. 그래서 둘 다 오늘은 일찍 잘거다. 여신과 여신의 동생은 이번 명절에 성과가 비교적 좋아보인다. 여신의 동생이 인생이 폈다며 즐겁게 말한 드립에 웃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참 요즘 아이들은 재미있다. 나도 물론 가족의 정은 살아있구나 라는 것을 조금은 느끼고 잔다. 물론 물질이 결코 우선 순위여서는 아니다. 여신의 말대로 돈 때문은 아님 주의이다. 여신과 내일 넉넉히 쉬고 먹고 놀 생각에 설렌다. 아마 정체는 내일 새벽을 기점으로 끝날 것 같다. 하지만 여신과 나는 기차와 전철을 탈 예정이라 크게 영향은 없다. 여신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며 놀아야겠다. 아마 금주일기 시즌8의 첫 번째 실패날이 아닐까 예상된다. -----------..
의 일정이 바뀌어 카페데이트를 하지는 못 했다. 대신 밤 늦어서 오랜만에 여신과 줌으로 통화를 했다. 일 때문에 만났지만 막상 우리 둘의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신과 마지막으로 호캉스라도 다녀올까 계획중이다. 여신과 지난번 데이트에서 우연히 '블랑'에서 블랑을 마셨었는데, 내일 상차림을 위해 장을 보러 마트에 들렀다가 블랑을 한 캔 사왔다. 여신과도 맥주를 마실 날을 잡아보려 한다. 요즘 사람들을 많이 만나러 다니는게 일인 나로서는 그냥 여신과 조용히 앉아 티비를 켜놓고 맥주캔을 서로 부딪히는 것만으로도 큰 힐링일 것이다. S와 C가 그룹톡을 걸어서 늦게까지 통화를 했다. S에게 일요일에 여신과 내가 본 영화를 보라 하고 싶다. 내일은 아침부터 명절 분위기라도 내기 위해 일찍 일어날듯 싶다. 여신..
어느덧 금주일기가 시즌8로 새롭게 시작한다. 새롭게 일기를 맞이함과 동시에 여신과 나도 새로우면서도 단기적으로 큰 목표? 과제?를 지니고 있는 시점이다. 둘 다 올 상반기동안 매우 바쁠 예정이지만 오랫동안 기다렸을 여신을 생각하니 우리의 일상을 간략히라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명절을 앞두고 있다. 모처럼 휴일임에도 여러 소식들이 들려온다. 좋은 것도, 별로 좋지 않은 것도 있다. 그럼에도 그 가운데에서 조금이나마 힘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특히 여신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여신과 여신의 동생은 참 착하다. 그냥 '착하다' 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사람이다. 이번 휴일에도 시골을 가지 않는다. 이래저래 못했던 개인 일들이나 처리해 놓을 생각이다. 여신과 영화도 보고 행복한 날이었다. 내일 혹시나 여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