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늘 느끼지만 감수성이 풍부하다. 늘어난 감수성만큼 전체적으로 여신의 모든것 또한 성장한 느낌이다. 그렇게 일찍 자려던 여신은 잠시 시간을 가지고는 다시 나와 한참을 통화하다 자러갔다. 부부답게 서로가 공통되게 눈과 귀가 떠진다. 여신과 통화를 하며 혼자 올라왔다. 여신이 낮부터 보고싶다며 연락을 해줘서 종일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 그런 여신에게 더 잘해줘야 할텐데...오히려 여신은 그런 나를 위로한답시고 괜찮다고 말한다. 지금은 나보다는 여신에게 위로가 필요한 시점같아 보인다. 또 바쁜 한 주를 보내보자. p.s 가라아게가 먹고싶다면 댓글을 남기시오. ------------------------------------------------------------ 성공.
이 가족들과 나름 알찬 시간을 보내는동안 나는 미용실을 갔던 시간을 제외하고 방콕이다. 어쩔 수 없다. 동기 중 제일 막내인 H가 대학원때문인지 여신을 귀찮게 한다. 희망을 주고 싶지만 어차피 될놈될이다. 이미 결과가 나왔다면 누군가에게 묻는다한들 달라지지 않는다. 하루 중간중간 여신과 통화를 하는데 할 때마다 새롭게 귀엽다. 이래서 여신과 만난 이후 매일밤 자기전 통화가 습관이 되었나보다. 여신도 이래저래 크지는 않아도 자신의 위치에서 나름의 고민이 주어지나보다. 그런 상황이 없는게 가장 좋지만 내 입장에서는 우선은 여신에게 불이익이 가지만 않길 바랄뿐이다. 난 여신만 걱정하는 이기주의자이다. 어제 여신이 어머니가 사주신 잠옷을 자랑했는데 오늘은 잠옷을 개시했다며 사진을 보여준다. 옆에서 함께 까메오로..
은 추운걸 잘 견디지 못하는데 어느새 점점 추워진다. 여신이 감기나 걸리지 않을지 걱정이다. 여신과 같이 터미널을 가는게 당연한 일상이 되어가려던 찰나에 벌써 학기가 끝나간다. 집에 오자마자 엄마에게 여신을 자랑했더니 엄마와 여신 모두 좋아한다. 여신은 나와 같이 맥주 한 잔을 하며 데이트를 하고 싶다고 했다. 물론 나 역시 그렇다. 두 말하면 입아프다. 밀린 일이 많지만 여신의 말 한마디로 이 일들을 빨리 헤치우고 싶은 욕구가 솟아난다. 얼른 끝낼 수만 있다면 여신과 이야기한 날이 아니더라도 간단히 맥주 한 잔에 데이트를 다녀와야겠다. 간절히 원하는 바다. 대학원 이후에는 편할줄 알았는데 마냥 그렇지만도 않다. 그래도 여신덕에 버틴다. 여신과 농담식으로 주고받기는 했지만 학교생활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여..
과 통화를 해주지 못하고 재워 너무나 미안하다. 동기이자 동생이 H가 전화가 와서 길어졌다. 다들 대학원준비가 한창이다. 이런 와중이니 여신과 내가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동기 S의(여신과 운동을 같이 하는 s와는 다른이다.) 결과는 여신과 나에게는 조금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그래도 여신이 위로를 전했다. 여신과 저녁으로 떡볶이를 먹고는 잠시 여신이 가고 싶어하는 66걸즈를 다녀왔다. 여신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그걸로 만족한다. 요즘 운동을 하는 여신은 배고프다며 치킨이 먹고싶다는 말을 하더니 이내 참고 잠이 들었다. 대단하지만 남자친구의 입장에서는 조금 마음이 쓰인다. 잘자고 내일봐. 사랑해. ---------------------------------------------------..
은 새로 산 패딩을 입고 나왔다. 귀여운게 잘 어울린다. 약간 춥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국 그대로 친구들을 만나러갔다. 그래도 재미있게 놀고 왔다니 다행이다. 요즘 여신은 한창 의지가 불타오르나보다. 돌아오자마자 동생 S와 같이 밤운동을 하러 체력단련실을 갔다. 여신이 잠시 친구들이 부러웠나보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일뿐 여신은 열심히 공부를 한단다. 나 역시 여신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그렇게 여신을 마중나가서 함께 돌아오는 길에 여신과 나는 같이 열의를 다짐했다. 갑자기 일이 몰린다. 바쁠땐 한없이 바쁘고 그렇지 않을 때는 한없이 여유롭다. 인생이 그런가보다. 다들 여신과 나는 걱정이 없지 않냐며 설렁설렁하란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열심히 해야 한다. 물론 여신과 내 성격이 일처리를 대충하는 성격도 못 ..
과의 맥주를 한 잔 놓고 하는 대화는 언제나 좋다. 예정대로 여신은 오늘 대표로 상을 받았다. 내심 여자친구가 전체 학생들 앞에 대표로 서니 자랑스러우면서도 참 예뻤다. 다들 역시나 여신이 귀엽다며 난리다. 똑부러지게 마무리도 잘했다. 모처럼 여신과 데이트도 했다. 여신과 캘리포니아롤과 떡볶이로 저녁을 먹고 여신은 마음에 드는 옷을 구경하고 몇 가지 괜찮은 아이템들을 건졌다. 그리고는 며칠만에 얼굴을 봐 아쉬운 우리는 가벼운 안주에 맥주 한 잔을 놓고 이런저런 진지한 이야기를 하다 들어왔다. 여신은 후배이자 동생인 S와 하루의 마무리로 운동을 하러갔다. ------------------------------------------------------------ 여신과 말로만 듣던 역전할머니맥주에서 버터구..
의 시상식에 취재기자가 바뀌었다. 하지만 상을 받는 순간만큼은 J가 카메라를 넘겨 받기로 했다. 인맥이다. 여신은 내일 점심을 곧 전직이 될 총장직무대행님과 먹는다. 그래서 여신과는 저녁에 잠시나마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여신과 나의 합격소식에 다른 이들이 더 나서서 관심을 가져준다. 물론 그와중에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말이다. 우리나 열심히 하자고 여신과 다짐했다.(여신과 나는 간사를 응원한다. 그런데 간사야 여신 그만 좋아해라.) 오래전부터 간직하던 관심거리가 또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쉽게 선택할건 아니지만 여러모로 생각할게 많다. 과제와 시험까지 밀렸다. 그래도 썩 나쁘지만은 않다. -------------------------------------------------------..
(어제 챙겨오지 못한 부케) 은 수업이 없는 터라 먼저 올라왔다. 사실 시간표대로라면 여신은 모레 아침부터가 아니라 저녁늦게 학교를 와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중요한 시상이 있어 여신은 모레 아침 일찍 올라오기로 했다. 여신의 겹경사는 예상하고 있었다. 역시나 예상대로 대표로 상을 받는단다. 밤중에 또 한가지 기분이 좋아진 여신을 보니 나도 흐뭇하다. 방동생 J에게 취재섭외도 완료했다. 학보사에는 내가 먼저 이름을 올렸지만 사진까지 나오는 기사는 우리 둘중에 여신뿐이다. 돌아보니 여신과 이번학기는 참 열심히 살았다. 물론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아야한다. 여신이 예식장을 찾아보고서는 귀엽게 시나리오를 읊어준다. 아직 닥친일이 아님에도 그냥 기분이 좋다. 열심히 살아서 그날을 최대한 앞당겨야겠다. -----..
은 아침부터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들어보니 신부보다 여신이 더 바빴던 결혼식같다. 뿐만 아니라, 역시나 여신의 가족들이 없으면 뭐든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부케도 받았나보다. 동영상을 보니 귀엽게 잘도 받는다. 운동신경이 꽤나 있다. 여신의 아는분이 부케를 받았으니 6개월안에 결혼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단다. 그걸 세상에서 제일 바라는 사람이 아마도 나일거다. 여신은 하루종일 축하를 받았나보다. 하긴 충분히 축하를 받을만하다. 오랜만에 여신의 귀여움을 일기에 담는다. 결혼식의 신랑이 나와 비슷한 일을 했었나보다. 그와중에 여신은 내가 더 대단하다고 말해준다. 참 고맙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다. 아직 대학원의 여운은 가시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고민중인데 할아버지의 연락과 함께 합격턱으로 엄마한..
을 비롯한 일기를 기다렸을 수백만 독자에게 감사와 송구스러움을 표한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일기를 쓴다. 그동안 여신과의 연애전선도 이상 '무'였으며 여신과 함께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오늘은 나름 그 바빴던 노력들의 첫 결과라고 할 수 있는 날이다. 여신과 내가 같은 학교에 같은 전공으로 대학원에 합격했다.(참고로 학교는 Y대라고만 알려드리겠다.) 어제 500일 기념으로 저녁을 조졸하면서도 기분좋게 보냈는데 그에 이어서 바로 희소식이다. 긴장과 신경썼던 일이 하나가 풀리니 여신과 나 모두 급 피로가 몰려온다. 여신은 내일 또 지인의 결혼식도 다녀와야한다. 나보다도 더 피곤할거다. 그래서 일찍 자게했다. 안그래도 전화로 일기를 이야기하는 여신을 보니 미안하다. 그동안 여신의 낙 중 하나가 사라져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