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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친과의 전화로 오전에 연락이 없던 날이었다. 역시 베프인지 오랜만에 한 통화에서 이야기가 꽤 길어졌던 모양이다. 여신의 친구는 여신보고 꼭 나와 결혼을 하라고 말했단다. 뭐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우선 그 친구의 안목에 박수를 보낸다. 회식이 거의 끝나갈 무렵 여신의 전화에 바로 전화를 받았다. 다른 사람같으면 잠시 뒤에 받는다던가 할 수 있겠지만 난 여신의 전화가 우선이다. 가족이 당연히 먼저인 것 처럼 말이다. 여신과 나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이다.
요즘 동생 S가 연애를 시작하고는 행복에 겨워 어쩔줄을 모른다. 하지만 나와 여신의 앞에서는 어떤 깨소금도 그냥 귀여운 새내기들처럼 보일 따름이다.
자기전 여신과의 이 전화시간은 4년차가 된 지금도 늘 새롭고 활력소다. 여신과의 통화를 위해 하루를 열심히 마무리하고 오는 느낌이기도 하다. 여신은 나에게 언제나, 늘 새롭고 또 행복을 주는 존재이다. 천복, 만복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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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회식으로 갔던 식당에 갑자기 다른 식구들까지 합류해 테이블은 떨어져있지만 전체회식 같은 분위기가 되었다. 골뱅이무침과 삼겹살, 먹태에 소맥 여러 잔을 마셨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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