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시상식에 취재기자가 바뀌었다. 하지만 상을 받는 순간만큼은 J가 카메라를 넘겨 받기로 했다. 인맥이다. 여신은 내일 점심을 곧 전직이 될 총장직무대행님과 먹는다. 그래서 여신과는 저녁에 잠시나마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여신과 나의 합격소식에 다른 이들이 더 나서서 관심을 가져준다. 물론 그와중에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말이다. 우리나 열심히 하자고 여신과 다짐했다.(여신과 나는 간사를 응원한다. 그런데 간사야 여신 그만 좋아해라.) 오래전부터 간직하던 관심거리가 또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쉽게 선택할건 아니지만 여러모로 생각할게 많다. 과제와 시험까지 밀렸다. 그래도 썩 나쁘지만은 않다. -------------------------------------------------------..
(어제 챙겨오지 못한 부케) 은 수업이 없는 터라 먼저 올라왔다. 사실 시간표대로라면 여신은 모레 아침부터가 아니라 저녁늦게 학교를 와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중요한 시상이 있어 여신은 모레 아침 일찍 올라오기로 했다. 여신의 겹경사는 예상하고 있었다. 역시나 예상대로 대표로 상을 받는단다. 밤중에 또 한가지 기분이 좋아진 여신을 보니 나도 흐뭇하다. 방동생 J에게 취재섭외도 완료했다. 학보사에는 내가 먼저 이름을 올렸지만 사진까지 나오는 기사는 우리 둘중에 여신뿐이다. 돌아보니 여신과 이번학기는 참 열심히 살았다. 물론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아야한다. 여신이 예식장을 찾아보고서는 귀엽게 시나리오를 읊어준다. 아직 닥친일이 아님에도 그냥 기분이 좋다. 열심히 살아서 그날을 최대한 앞당겨야겠다. -----..
은 아침부터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들어보니 신부보다 여신이 더 바빴던 결혼식같다. 뿐만 아니라, 역시나 여신의 가족들이 없으면 뭐든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부케도 받았나보다. 동영상을 보니 귀엽게 잘도 받는다. 운동신경이 꽤나 있다. 여신의 아는분이 부케를 받았으니 6개월안에 결혼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단다. 그걸 세상에서 제일 바라는 사람이 아마도 나일거다. 여신은 하루종일 축하를 받았나보다. 하긴 충분히 축하를 받을만하다. 오랜만에 여신의 귀여움을 일기에 담는다. 결혼식의 신랑이 나와 비슷한 일을 했었나보다. 그와중에 여신은 내가 더 대단하다고 말해준다. 참 고맙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다. 아직 대학원의 여운은 가시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고민중인데 할아버지의 연락과 함께 합격턱으로 엄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