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드디어 내일 만난다. 여신이 지난 학기 룸메이트였던 Y를 만나는김에 같이 보기로 했다. Y는 중간에 일이 있어 가야한다고 하니 나는 막차까지 여신과 시간을 보내다 와야겠다. 여신과 2시간 넘는 통화를 마치고 나니 완전 발가벗겨진 기분이다. 정작 듣기만 한 여신은 너무 좋단다. 그럼 됐다. 언제나 그랬지만 항상 우리는 달달하다. 오늘도 성공적. 다음주는 더 성공적일 예정. 여신과 개강전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할겸 호캉스를 갔다 오기로 몇 일전부터 계획했다. 조만간 휴재를 하는 날이 있다면 이것때문이구나 라고 생각하면 될거다. 예약완료. -------------------------------------------------------------- 성공.
과 통화를 하다 여신의 8살 어린 동생 S의 성화에 못이겨 결국 전화를 멈췄다. 혼자 몰래 누군가와 전화를 할 일이 있는 모양이다. 여신은 내일 하루종일 바이올린 연습이 있단다. 유명한 분이 오신다고 하는 것 같던데. 언젠가는 여신의 연주를 한 번 듣고야말겠다. 여신을 못 본지 일주일이 넘었다. 새 핸드폰을 사 사진첩을 정리하던 여신은 사귀고나서보다 그 이전이 더 추억이 많다고 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긴했지만, 개강하면 그 이전보다 더 많이 쌓아야겠다. 보고싶다. -------------------------------------------------------------- 간만에 혼자 집에 있어 실패하기 적합한 조건이었으나 성공.
은 이틀 연달아 일찍 자는 기록을 세웠다. 그래도 여전히 전화는 오래 했다. 여신은 미안해 하지만 더 못해 아쉬울뿐 섭섭하지는 않다. 의무적으로 연락하는게 아니라 매일매일 여신의 하루 안부가 궁금하고 걱정되서 하는 거니까. 여신이 드디어 새 폰을 가져왔다. 오후부터 여신의 목소리는 들떠있었다. 목요일에 구경해야겠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구경시켜주겠지만. 오늘은 여신의 비밀을 끝까지 캐묻지 않았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다행이다. 난 그냥 여신에게 불시에 해주겠다고 한 약속이나 지켜야겠다. 언제가 될지는 나도 비밀이다. 카페 마감시간이 1시간 연장되었단다. 이럴때일수록 여신과 이웃사촌이 아닌게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커피 한 잔 할래? ----------------------------..
아 오늘은 차게 자지마! 아마 여신은 이걸 내일이나 되어서야 볼거다. 왜냐하면 방금 잠들었다. 나보고 늦게 자지말라는 말을 남기곤. 오늘은 나도 여신이 너무 피곤해하는게 느껴져 일찍부터 자라고 했다. 여신이 조금이라도 아프다는 말을 하거나 피곤해하면 걱정스러우면서도 고맙다. 여신과 만날때 여신은 단 한번도 나에게 피곤하거나 몸이 안좋은 내색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연락넘어로 여신의 피로가 느껴질 때면 더 걱정이 된다. 개강하면 여신과 같이 피로를 풀 수 있는 데이트를 찾아봐야지. 언제든 숨기지말고 말해줘~ -------------------------------------------------------------- 성공.
이 드디어 핸드폰을 바꾸기로 했다. 핸드폰도 꼭 자기같은걸 봐두었다. 다음주가 되면 또 귀엽게 자랑을 하겠지. 여신이 나 몰래 무언가를 검색하고 있었는데 내가 눈치없이 그걸 물어봐버렸다. 내 물음에 여신은 또 숨김없이 이야기해준다. 남들이 보면 유난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정말 여신이랑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선물이다.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막상 재밌는건 거짓말을 못하는 여신이 자기도 이것저것 손이 많이 가는건 하지 못한단다. 웃겼다. 밤늦게 여신과 통화하는게 습관이 되다보니 금주일기를 뒤늦게 올리는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이놈이 드디어 일기를 쓰다쓰다 깜빡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그래도 늦은밤 여신과의 통화는 좋다. ------------------------------------..
은 간만에 낮시간에 쉬었다. 그덕분에 여신과 아침부터 전화를 오래 붙들고 있었다. 아이폰8레드가 딱 1개 남아있다는 말에 여신은 급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낮에 집에 혼자있던 여신의 목소리가 밤에 통화할 때보단 확실히 하이톤이었다. 우리는 통화를 하다 문득 방학이 2주밖에 안 남았다는걸 인지했다. 여신을 만난 이후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그때그때 약속한 날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안가는 것 같은데. 지난 달 이 일자(10일)에 여신에게 솔직한 얘기를 했는데 벌써 이렇게 지났나 싶다. 빨리 지나간 시간만큼 나는 후회없이 해주었나 돌아보게 된다. -------------------------------------------------------------- C형의 집에서 D형과 M을 만났다. 실패.
(요즘 더워서 별다른 사진을 찍지 못해 간혹 재탕이 있을 수 있는점 수백만 독자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일기? 사실 금주일기가 원제목이긴 하지만 나도 김스타기자의 금주일기를 내멋대로 미인일기라고 부르니 상관없을 것 같다. 여신은 오늘 폭탄선언을 했다. 물론 여신과 나에게는 폭탄선언이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랬다. 여신에게뿐 아니라 내 일도 더 열심히 해야할 이유가 생겨버렸다. 그런데도 왜 전혀 부담되거나 싫지가 않지.(우리는 자신있으니까.) 여신의 열혈팬인 동기P가 여신을 반납해달고 했다. 난 그것을 제외하고는 다 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래 이래서 부담감이나 싫은감정 따위는 없나보다. 쭈욱 이어질거다. 우리 둘 다 알람을 끄고 눈이 떠지는 순간까지 자기로 했다. 모처럼만이다. 그렇다고 여신보다 너무 늦게 ..
은 오늘 하루 너무 바빴다. 몸 상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하루종일 바쁘게 지내고도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해 걱정하는 여신을 보니 더 신경이 쓰인다. 여신이 조금 더 편하고 즐거웠으면 좋겠지만 여신의 계획이 있기에 속으로만 생각할 뿐 마냥 여신에게 그러라고 할 수가 없다. 조만간 또 같이 바람을 쐬러 다녀 올 예정이다. 항상 위안이 되고 싶다. 어제 우리가 예상한 일이 벌어졌다. 같이 놀았는데 민망함은 여신에게만 돌아간 것 같아 미안하다. 물론 그런걸 크게 신경쓸 여신이 아니다. 기다려. 같이 나누러 갈게! 잠시 민망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여신과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좋았고 긍정적으로, 재밌게 생각해주는 여신덕분에 더욱 좋았다. 그냥 좋다. --------------------------------..
과 만났다. 계획하진 않았지만 나름 4주(4년 아님.)기념이었다. 4주 전과 같은 장소 같은 음식 심지어 여신과 헤어진 시간까지도 비슷했다. 금방 지난 시간같은데 그 사이에 우리는 이전보다 눈에 띄게 가까워져있었다. 여신도 점점 나를 더 편하고 좋은사람으로 생각해주는 것에 고맙고 그 마음이 예뻤다. 여신 덕분에 인맥이 늘었다. 잠시 당황했지만 불편하거나 싫은건 전혀 없었다.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내내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 찜찜했는데,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어설픈 우리의 행동으로 집으로 가기 직전 들통이 났다. 100%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거의 확실하다. 물론 싫은건 아니다. 내가 다시 가기전까지 여신의 입장이 걱정될 뿐. 여신과 더 가까워졌고, 또 가까워져야지. 금방갈게..
은 수강신청을 나름 성공한 모양이다. 선택은 아직 고민중인것 같지만. 난 1안이 깔끔하게 망해 2안을 택했다. 여신과 한 과목이 겹친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여신과 통화를 하며 의도한 것(어제 오늘 일기의 감성.)은 결코 아니었지만 행복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많은 생각을 했다. 결국 우리가 짤막하게 했던 이야기들이 우리 사이에서는 기우에 지나지 않고, 이런 의미없어 보일 수 있는 고민, 과거, 진심을 언제 어디에서 털어놓아도 전혀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더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여신은 고맙게도 계속적으로 나에게 좋은사람이라며 지금 그대로도 좋다고 이야기해 주었지만 그렇기에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여신에게 더욱 편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