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애들을 데리고 노느라 조금은 뛰어다닌 하루였다. 애기들은 지치지 않는다. 왜 애기들이 단 음식에 환장하는지 알겠다. 역시나 우리는 일요일에 더 연락을 하지 못한다. 그래도 조금 나아진 건 요즘 부쩍 여신과 전화를 자주한다는 것이다. 밤이 되어서야 여신과 전화를 했다. 약 2시간은 한 것같다. 사실 여신과의 통화에 절반은 일상과 필요한 할 얘기들이고 나머지는 매일같이 하는 똑같은 단어의 반복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매일매일 하는 단순하면서도 진부해보일 수 있는 말들이 그만큼 매일같이 해도 좋다. 갑자기 무슨 말인가 할 수 있겠지만 문득 여신과 통화를 하고 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이, 그냥 솔직하고 잘 표현해주는 지금 여신의 모습 그대로가 너무 좋다. 이..
과 만났다. 여신의 약속취소로 인해 급만남이었지만 매우 성공적인 데이트였다. 처음 가기로했던 카페가 마침 휴가 중이었던 것만 빼면. 이디야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두 잔을 놓고 우리는 배가고프기까지 무려 2시간동안 얘기를 하며 있었다. 원래 가기로 한 와우카페 옆옆건물에 일본가정식을 파는 음식점이 새로 생겨있었다.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그새 입소문을 탔는지 우리는 30분가량을 기다려야했다. 음식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여신도 연신 맛있다는 말을 했다. 밥을 먹고 우린 여신이 마시고싶다고 한 아인슈페너를 마시러 미리 검색해둔 근처 카페로 갔다. 예상과 달리 카페가 매우 조용하면서도 내부는 감각적으로 꾸며져있었다. 여신과 자주 오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다. 여신은 내 핸드폰으로 계속 사진을 찍었다. 날이 갈수록..
의 올 방학 큰 일 두가지가 오늘부로 일단 마무리 되었다. 피곤할 법도 한데 여신은 괜찮다며 집에와서 나와 긴 시간 통화를 했다. 여신의 주말 약속 취소로 우린 내일 만나기로 했다. 피곤하면 정말 집에서 쉬거나 내가 가도되는데 여신은 잠신 고민하는 것 같더니 기어코 본인이 오겠다고 했다. 어제 밤 꽤 오랜시간동안 여신의 카톡을 읽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여신이 잠을 자는 사이 카톡을 남겼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한눈에 다 볼 수도 없을 정도의 답장이 와 있었다.(내용은 나만 간직할 거다.) 어제부터 연달아 감동이다. 나에게 매일 고맙다는 말을 하는 여신이지만 오히려 내가 더 고맙고 이런 여신이 더 귀엽고 사랑스러워지는 이유다. 물론 그전에도 말할 수 없을만큼 좋았지만 매일같이 그 기록이 깨지고 있는 요즘이다..
의 주말 약속이 만나기로한 동기들의 사정으로 인해 파투가 났다. 이럴거면 진작 취소하지..여신과 일부러 주말에 약속을 안 잡았는데 시간이 갑작스레 비게되어 여신과 나는 잠시 혼란이 있었다. 미리알았다면 좋았을텐데 이랬다저랬다해서 본의아니게 여신에게 미안했다. 여신은 대부분의 약속이 자기가 먼저 잡는게 아니라, 같이 놀자고 요청을 받는다. 인기쟁이다. 하긴 객관적으로 누가봐도 사람들이 좋아할 스타일이다. 그래서 난 더 불안하다. 아무튼 이번 약속도 그러했는데 만나기로 한 동기들이 먼저 파투를 낸 모양이다. 물론 심성이 착해 그런걸 크게 개의치않는 여신이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든 내주기 위해 여러모로 애쓴걸 봤기에 나로써도 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이다. 만나면 얘기도 많이 하고 계속 붙어서 있어야지. 얼른 보고싶..
이 너무 보고싶다. 수련회에 여신을 뺐긴 기분이다. 모레까지라는데 여신은 교사로 아이들 관리하느라 고생이고 난 여신이랑 연락을 잘 못하니 고생이다. 아까 또 두통이 있다고 했었는데 늦은 시간까지 애들 챙겨주랴 피곤하진 않을지 걱정이다. 조금 이따 전화를 한 번 하고 자야겠다. 물론 여신이 가능하면 말이지만.. -------------------------------------------------------------- 당산에서 S, I형과 K형을 만났다. 팟캐스트 회의를 간단히 한 후 요즘 골병이 들어 몸을 사리고있는 I형은 먼저 집으로 향하고 남은 우리는 너무 더운 나머지 함께 아맛나슈퍼로 갔다. 꿔바로우와 가문어버터구이 그리고 라면 한 그릇을 시켜 생맥주 500cc를 두 잔씩 마셨다. 사실 마시는게..
이 처음에 미안해했던 것과는 달리 비교적 통화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 유독 더 많이 한건가? 물론 그렇다고 통화를 적게 하고싶은 건 아니다. 여신이랑 통화는 매일해도 좋다. 얼굴보는건 더 좋고. 여신은 오늘 하루를 완벽히 쉬는 모양이다. 내일이면 또 아이들 교사로 2박3일간 수련회 파견을 다녀온다. 당분간 여신에게 온전한 휴일은 오늘이 마지막일 지도 모르겠다. 아까 여신은 커피를 마시고 싶어했는데, 집이 가까우면 불러서 같이 라떼 한 잔 마시고 싶다. 잘자. 화이팅~ -------------------------------------------------------------- S형을 만났다. 최근 들어간 방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물론 고민도 조금은 있는 것 같다. S형과땡초우동에서 ..
과 센트럴시티에서 만났다. 어제 친구들과 늦게까지 놀다 잠든 여신은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물론 여신이 늦은게아니라 여신의 친구들이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늦은 것이었다. 여신은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너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데. 본 것만으로도 좋았다. 짧게 만나서 아쉬웠지만...빵떡사진 찍으려다 못 찍은건 더욱 아쉬운 점이었다. 배가고프다는 여신과 아웃백을 갔다. 터미널점은 대기가 길어 교대점으로 갔다. 여신의 추천에 따라 오지치즈후라이와 런치세트에 있는 투움바파스타를 먹었다. 런치세트라 양송이스프와 망고에이드도 같이 나왔다. 배고프다던 여신은 역시나 금새 배가 부르다고했다. 우리는 항상 배가고파 밥을 먹으러가면 정작 많이 먹지는 못한다. 금방 배가부르는 편이다. 물론 그렇다고 음식을 ..
과 1박2일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우리는 처음 계획했던대로 '힐링'이라는 컨셉을 잘 유지했다. 먹고 마시고 자고 바람을 쐬러 나갔다. 유명하다는 도깨비 촬영지도 들르지 않았고,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연탄빵, 엄지네 포장마차의 꼬막도 먹지 않았다. 그래도 그 여유와 여신과 함께 마시는 커피 한 잔에 취했던것 같다. 일주일이 넘는 시간만에 만난 우리는 출발하기 전 터미널에서부터 반가움을 숨길 수 없었다. 2시간 넘는 거리가 마냥 길줄 알았는데 여신과 그간 못한 얘기를 하며 가니 어느새 도착해 있었다. 점심을 먹고 체크인을 한 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우린 해가 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 때쯤 밖을 나왔다. 해변에 카페거리로 갔다. 여신은 보통 라떼, 나는 바닐라라떼(오른쪽)를 주문했다. 저녁 노을빛과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