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화로 전달해준, 여신과 가족들만의 고민이 아닌, 지금의 만연한 그 모습들을 생각하니 한켠이 쓰리다. 여신의 말대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도 멋있고 그걸 바꾸어 볼 수 있다면 더더욱 좋겠다. 물론 그 길은 나중에 여신과 훗날을 바라보면 함께 논의해 나아가야할 길이다. 여신이 어제 빌린 책의 내용이 마음에 드나보다. 내일 중으로 다 읽을거라는데 다 읽고나면 평을 듣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여신과 함께 공동저자로 나중에 책을 한 번 써보고도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H녀석이 늦게 왔다 금방 갔다. 이래저래 말이 많은 놈이다. 그래도 여신의 전화가 온걸 보고는 눈치가 있어 바로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부랴부랴 올라와 잠시 사무실을 나갔다오니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오늘도 역시 꿀잠을 잘듯 싶다. ..
과 지난주에 다녀온 카츠집에서 같은 시간 다른 메뉴로 점심을 먹었다. 치즈도 맛있지만 확실히 기본만의 담백한 맛이 있었다. 여신도 오늘은 지난번보다 확실히 정량인 메뉴로 해서 그런지 다 먹었다. 코로나로 늘 반복적인 패턴의 데이트이지만 여신을 보는건 언제나 그렇듯 즐거운 일이다. 엔돌핀이 생기는 일주일의 낙이다. 음료를 마시면서 하던 학교 수업의 이야기는 결국 모든 인원 가운데에서 여신이 가장 잘 내용을 이해하고 생각거리를 올렸나보다. 안봐도 당연한 이야기이다. 지혜의 나무를 그리는 여신이기 때문이다. 오늘 드디어 여신의 교회 일이 조금이나마 공론화가 되었나보다. 이제 앞으로를 보아야겠지만 아직은 미적지근한 느낌이다. 나로써는 여신의 가족들이 걱정일 뿐이다. 내일 여신의 아버지가 오고 싶어 하셨나본데, ..
의 그림이 완성되면 비교해 보아야겠다. 물론 여신의 그림이 더 역동적이고 예술감이 있을 것이다. 지난번 그림도 내가 보기에는 샘플보다 여신이 직접 그린게 더 나았다. 일찍 집에 내려와서 쉬려고 했으나 갑작스런 사무실 폐쇄처럼 계획대로 되지 못했다. 내일 여신과 지난주에 갔던 카츠집을 오픈시간에 또 가기로 해서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지난주랑 메뉴는 다르다. 여신이 이번주에 신청했던 수업들이 꽤나 마음에 들었나보다. 나름 수업에 대한 명쾌한 설명과 덧붙여 수업내용을 똑부러지게 말하는걸 보니 매우 열심히 재밌게 들었나보다. 역시나 여신은 열심히다. 학부때부터 그 모습에 반했다. 여신이 나중에 어떤걸 전문분야를 가지고 있을지 참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그런데 이마저도 여신은 너무나 귀엽다. 내일 얼른 보면 안..
이 지난 첫 수업에 이어 다른과목의 첫 수업도 깔끔하게 시작했다. 여신이 자기는 항상 떨려한다고 걱정스레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내가 봐온 여신은 늘 잘 해냈다. 가을맞이 우리 커플은 각자의 업무로 바쁘다. 그래서 만날때마다 더더욱 반갑기도하다. 내일도 의외로 행운이 찾아왔지만 내일만큼은 나에게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상황에 따라서 누군가에게는 행운 누군가에게는 의미없는 일이 되고 있다. 하긴 시기가 그러하다. 이래저래 바빠서 집에 있는 시간에 비례해 그만큼 여신과 통화는 못했다. 여신의 전화는 받자마자 웃음으로 시작하게 한다. 이건 늘 통화를 하는 사람만 알 수 있다. 즉, 나만 안다는 소리다. 내일 여신의 부탁부터 잊지말고 완수하고 출근을 해야겠다. 난 스윗한 남자친구니까. 바쁜 서울살이에 집이 그립다...
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싶었지만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간 하루였다. 밖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내일도 온다는데 조금은 다행이다. 오랜만에 잠깐이나마 창문너머로 비를 구경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비는 싫은데 비 구경은 좋다. 갑자기 어플에 절묘한 질문이 뜨는 바람에 여신에게 갑작스런 고백(?)을 했다. 사실 질문에 답변을 하기 전에 먼저 구두로 여신에게 말을 해주고 답을 달고 싶었다. 내 진심을 말했을 뿐이다. 여신의 감동이라는 말에 무언가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여신과 곧 맛있는걸 먹으러 가야겠다. 귀여운 여신을 잠시라도 만나야 앞으로 두 달을 버텨나갈 수 있을거다. 여신이 다이어트는 너무 무리하지말고 몸 생각하면서 했으면 좋겠다. 남자친구는 마냥 걱정이다. --------------..
과의 행복했던 2주년의 그 술과 식사를 한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간다. 그 사이에 나는 일로, 여신은 학업으로 바빠졌지만 조만간 다시 한 번 가야지 마음먹는다. 여신이 원하는거라면 다 해줄 수 있는 남자친구이자 남편이 되고 싶다. 여신은 이제 잠에 들러 갔겠지만 걱정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꼭 금방 우리 둘이 근사한 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줄게. 물론 여신이 바라는건 근사한 것만이 아니라 소박하게나마 우리 둘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이겠지만 그것조차 완벽히 챙겨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너무나 미안할 때가 많다. 행동으로 보여줄게. 내일은 다시 출근이다. 사무실이라는 공간은 생각만으로도 피곤하다. 그것보다도 여신이 하루종일 생각날 것 같다. 그냥 무엇보다 여신을 꼬옥 안아주고 싶다. ------------..
이 개강을 준비하다가 영화를 한 편 봤나보다. 나는 그 영화를 본건 아니지만 벌써부터 감명깊다. 여신이 오늘 하루동안 공부를 한 시간보다 더 의미있는 영화관람시간이 되었을거다. 재택근무가 다시 시작되었다. 하지만 놀 수는 없다. 할 일이 있다. 금요일을 빼고 싶었지만 이번주는 실패했다. 그래도 조금씩 쉬면서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여신은 내일부터 진짜 개강이자 수업 시작이다. 벌써 2학기이다. 금방 여신이 논문을 쓸 것만 같다. 여신이 그토록 원하는 석사가운을 입는 날이 기다려진다. 그때는 내가 꽃다발을 사들고 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여신은 그때에는 프사를 안바꿀거라고 한다. 귀엽고 웃겨 죽겠다. 내일은 좀 더 전화를 하고 하루를 보낼 수 있겠다. 8월의 마지막 날도 끝이 났다. 9월이다. --..
없는 일주일을 또 앞두고 있다. 지난주에 예상치 못한 행운(?)으로 조금 편했어서 그런지 더 힘빠진다. 간만에 잠도 보충한 주간이었는데...과거형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우선 그냥 자련다. 피곤하다. 여신이 원래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했지만 요즘 부쩍 취미 등으로도 관심이 가나보다. 나는 여신이 무엇을 하던지 지지해줄 의향이 있지만 아직 여신이 무엇을 할 지 정하지는 않았다.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이라면 돈보다는 행복을 쫒았으면 한다. 난 가능한한 최대로 응원해줄거다. 난 그냥 여신이 아기자기한걸 보며 설레하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나 귀엽고 좋다.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데도 나에게는 그냥 애기같다. 카와이. 애기라 낮잠을 자도 피곤할 시간이다. 이제 여신도 자려나보다. 하긴 아침부터 피곤할만 한 날이..
과 색다른 곳, 그리고 늘 그랬듯 성공적인 데이트를 한 날이었다. 아무런 역경없이 예약에 성공한 카츠집에서 안심과 등심, 치즈카츠가 모두 있는 모듬으로 점심을 먹었다. 고기와 튀김가루의 조화가 역시나 맛집은 맛집이었다. 우리의 위장이 적은게 옥의 티라면 옥의 티였다. 여신이 찾은 카페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이야기를 나누다 고요히 책을 읽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오늘의 데이트는 여신이 모두 발견한 곳들이었다. 칭찬해! 일단 이거 받아.(박수) 난 예약을 한 것에 여신이 칭찬해주었다. 갈수록 우리의 나중을 이야기하는 일이 많아지곤한다. 여신과 나 모두 더 나중의 미래를 함께 생각하고 꿈꾸는 사이로서 가족들에게도 잘 설명을 드려야겠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여신과 나는 서로 함께라면 올바르고 현명한 길을 만들어..
과 함께 요즘은 매주 손꼽아 기다리는 토요일 전날이다. 코로나도 코로나고 나는 일하고 여신은 공부를 하느라 근래에는 토요일이 고정 데이트날이 되버렸다. 여신이 내일은 여유로운 컨셉의 데이트를 원하나보다. 같이 밥을 먹고는 커피 한 잔에 책을 읽기로 했다. 점심은 맛집을 예약해놔 기대중이다. 갑작스런 재택근무 명령에 사실 며칠이 나름대로는 편하긴했다. 그래도 다음주부터는 같은 상황이 벌어져도 자체적으로 바빠져야겠다. 슬슬 연중 하이라이트가 다가오는 중이다. 여신도 정말 내일 데이트 이후에는 개강이다. 역시 우리는 잘 놀지만 또 바쁘기도 한 커플이다. 우리 커플은 짱이다. 나도 독서를 다시 많이 해야하는데 시간이 막상 많이 나질 않는다. 최대한 시간확보를 위해 노력해야겠다. 물론 당분간은 어렵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