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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약속한대로 아침 일찍부터 여신을 돕기 위해 나섰다. 그래도 객식구신분이라 적당히 돕고 오면 되겠거니 했으나 난이도는 극강이었다. 나이가 먹었는지 애기들을 상대하는게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다. 이건 아웃백 하나로 퉁칠 수 있는게 아니다. 헬라어내기도 없던 것으로 해주셔야 할 정도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근 10년만에 물에 젖었다. 사실 전혀 생각이 없었으나 애기들의 성화에 이기지 못해서 빠져버렸다. 바지가 젖기 전에는 아이들에게 쩔쩔매었으나 바지가 젖고나서는 한명한명 찾아가 손수 담가주었다.여신과 이렇게 하루종일 붙어있는 것도 색다르고 나쁘지 않았다.

종일 고생할 것을 미리 보상이라도 해주듯 여신이 만나자마자 1주년 기념 포토북을 주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로 남겨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보았다. 어느정도 예상을 한 것임에도 여신이 준비한 말들과 사진을 보자 감동이 밀려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른 어떤 선물도 필요없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평생 소장각이다. 이런 귀한 선물을 준비해준 여신에게 참 고맙다. 간만에 여신이 하루 일찍 내려와 길게 느껴진 주말이었다. 대략 한 주가 남은 학원도 여신이 잘 마무리하고 오길 응원해주어야겠다. 율동하는 것도 사랑스러운, 사랑하는 내 여자친구다.

억울하지만 일단 그나마 덜 억울하게 여신과 조만간 아웃백을 먹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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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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