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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의 800일을 여신이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곳에서의 오붓한 식사로 마무리하게 되어서 나도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결국 오늘도 숫자 1을 쓴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이라는 숫자가 보인다. 그만큼 벌써 내가 다시 일을 시작하고도 꽤 시간이 흘렀다는게 실감이 난다.

일기를 맨 처음 쓸 때부터 한 이야기지만 사실 여신과의 그날그날 일상을 조금이나마 남기고자 또는 잊지 않고자 시작한 일이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사회인들은 하루에 하늘조차 한 번 보지 않고 살아가는 날이 많다는데, 적어도 하루를 마무리하며 여신과의 일상 또는 그냥 여신을 한 번쯤 떠올리며 마무리 한다는게 얼마나 의미있고 감사한 일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그래도 많은 분들의 당연하다는 공감과 배려로 칼퇴를 했다. 그대신 앞으로 조금 일이 빡세지겠지만 오늘 여신 앞에서 면은 섰다. 다들 오늘은 그 어떤 저녁비지니스를 제쳐두고 다녀오란다. 역시 전체인원의 80%가 연애나 결혼을 한 방이라 이런 부분에서는 이점이 있다.

여신에게 최고의 이틀을 선물을 해준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여신이 웃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내 스스로는 우선 만족이다. 추가적으로 우리 둘의 배도 만족이다.

벌써 또 우리의 800일 그리고 100회째 일기가 흘러갔다. 코로나로 힘든중에도 조금이나마 먹기도, 바람을 쐬러 다녀오기도 했고 서로 이야기도 많이 했다.늘 그랬든 한동안 다시 일과 여신에게 집중하는 삶으로 돌아갔다 오려한다. 이제 여신이 일기에 대해서 물어볼 때 즈음에 해서 돌아오겠지. 행복했고 또 더 행복해질 시간이다. 시즌3와 4에서의 여신과 나의 삶에 변화가 있었듯 시즌4와 시즌5의 여신과 나도 또다른 변화가 있어 앞으로도 더욱 우리의 만남이 기대되기도 한다. 아무튼 800일동안 함께 해준 여신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싶다.

시즌5를 사랑해준 수백만 독자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곧 만나요. 잠시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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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과 조용한 저녁에서 닭다리살구이와 모시조개 파스타, 양송이구이에 IPA 1병씩과 화이트와인 1잔을 각자 마셨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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