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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어느새 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실 몇 분 있으면 천일이다. 어느새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싶다. 같은 동기인 S의 연애기간에 비하면 만난 일 수가 몇 십배는 될 거다. 참 뿌듯함도 밀려온다.

돌아보면 단조롭지만 또 늘 새로웠고 때로는 재밌으면서도 다양한 여신과의 1000일 이었다. 저기에 더 큰 숫자가 생기도록, 그리고 0이 더 붙을 때까지 쭉 여신과 함께 하고 싶다. 여신이 누군가를 네 자리 숫자가 될 때까지 만난 것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냥 기분이 좋았다. 내가 여신에게 참 특별한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나 또한 여신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다. 또 지난 1000일간 그런 사람이었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내일은 북쪽 끝까지 다녀올 것 같다. 밤이 되어서 돌아올게 자명하다. 여신과 천일을 보내주지 못해 너무 미안할 따름이다. 참 날짜가 공교로우면서도 애석하다. 일이 끝나는대로 여신에게 맛있는 것과 꼬까옷을 사주기로 했다. 역시나 여신답게 답변은 당연히 그래야지 라는 말로 답이 돌아왔다. 난 그런 여신으로 인해서 하루하루가 더 새롭고 즐겁다.

앞으로도 영원히 내 옆에 있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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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다가 전 직장 동료들을 만나 생맥주 몇 잔을 마셨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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