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오늘 아마 비매너녀로 찍혔을 지도 모른다. 작년부터 그렇게 얘기하던 여신의 절친 D가 결혼을 했다. 그런데 여신이 오후에 출발하면서 보낸 사진을 보니 결혼식 주인공보다도 더 예쁘다. 반칙이다. 뭐 다른 남자들이 안 쳐다보고 무사히 집에만 왔으면 그걸로 됐다. 여신의 다른 친구 중 운전을 하는 친구가 있어 참 다행이다. 사실 일이 아니었으면 나도 따라갔겠지만 안타깝게도 여신이 작년부터 얘기해 오던 것을 같이 가주지 못 했다. 미안하다. 여신은 계속 먼저 자라고 말하지만 나는 여신이 조심히 들어갔는지 확인을 안하고 누우면 무의미한 뒤척임만 계속될 뿐이다. 우리도 얼른 결혼하는 날이 와야 되는데 말이다. 그래도 약을 꾸준히 먹으니 몸은 거의 다 나은 것 같다. 여신은 피곤한 중에도 샤워를 잊지 않는다. 귀..
이 개강했다는 사실이 비록 온라인 일지라도 실감이 난다. 여신이 늦게까지 수업이 있어서 밤이 되어서야 전화를 했다. 물론 나도 오늘은 저녁을 간단히 먹고 들어왔다. 여신은 이제 피곤함이 조금 몰려오나보다. 그와중에도 요즘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는 여신은 먹고 싶었던지 죠스떡볶이의 메뉴 구성을 나에게 쭉 말해주었다. 귀여워서 미소가 나온다. 만나면 떡볶이부터 사줘야겠다. 어제까지 몸이 안좋았던 터라 우선 오늘까지는 약을 먹고 완전히 회복시켜야겠다. 여신은 왜 이렇게 떨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여신은 잘 해왔다는 걸 넘어서 남들은 하지 못하는 것도 했다. 이제는 떨림없이 자신감만을 유지하고 열심히 하는게 여신의 역할일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나 역시 이번에도 여신이 장학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하루가 마무리되어야 원래 일기가 나오지만 오늘은 나의 몸상태가 메롱한 관계로 조금 일찍 쓰게 되었다. 대략 2년반 전에 여신이 에어팟 사진을 인스타에 올렸었는데 그 이후 에어팟을 다시 찍어 보여주는게 참 오랜만이다. 여신이 마음에 들어 하니 보람이 있다. 아니 그냥 그거면 됐다. 내가 몸이 좋지 않다는 소식에 곧장 서울을 오겠다는 여신을 시간이 너무 늦어 말렸다. 마음만으로도 감동의 눈물이다. 뭐가 잘못된건지 일단 약을 먹었다. 내일 아침에는 완전 편하게 여신과 통화를 할 수 있는 컨디션이었으면 좋겠딘. 여신이 기도해준다고 했지롱~물론 일기는 쓰고 자야 한단다. 귀여워 죽겠다. ------------------------------------------------------------ 성공.
이 인스타로 대학로쪽에 있는 분식집을 하나 보여주었다. 벌써 비쥬얼부터 여신이 깜빡 넘어갈 비쥬얼이다. 그냥 여신을 취향저격 한 떡볶이다. 여신이 그저께 서로 성격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우리는 다르지만 잘 맞는 것으로 나왔다.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이다. 여신과 나는 분명 남들이 볼 때는 달라 보일지 모르겠지만 서로 너무나 잘 맞춰주고 싶어하는 성격때문에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잘 맞는다. 일이 끝나면 여신에게 해주어야 할 리스트들이 있다. 순대볶음 먹기, 떡볶이집 가기, 여의나루 가기 등등 오늘 여신이 보여준 것들도 바로바로 추가해 놓는다. 여신이 첫 수업을 들었다. 비교적 괜찮았던 모양이다. 발제를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며 벌써 떨려하지만 나름 교생기간 등을 고려해 일찍 해버리려 한 여신의 계획이었..
의 물건이 제 역할을 다해서 없어져 버렸나보다. 딱히 문제될 것은 없다. 더 좋은 것으로 여신에게 주면 그만이다. 착한 여신은 그동안 가지고 싶으면서도 나에게 말을 하지 못했나보다. 여신의 가지고 싶었었다는 말에 오히려 내 마음이 더 미안하고 기뻤다. 일단 산을 하나는 넘었다. 여신의 가족들도 온라인으로 같이 지켜봐주었다. 재밌고 또 고맙다. 그동안 계속 참석을 못 했던 터라 오늘은 가볍게 술자리를 가졌다. 앞으로 자주 합류를 해야겠다. 하지만 많이 마시는건 요즘은 스스로에게 추천하지 않는다. 모처럼만에 비가 꽤나 내리는 하루였다. 휴일이라 여신은 가족들과 잠시라도 나갔다오려 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로 인해 금방 저녁거리를 사들고 집으로 왔다. 역시나 여신의 동생 S는 아쉬움을 표했나보다. ..
하고 전화를 해야 하는 시간에 오랜만에 회식으로 전화가 늦어버렸다. 여신이 오늘 하루 바쁘게 보내고 피곤했다는 것을 알기에 더 미안했다. 요즘 술을 거의 멀리해서 그런지 오랜만에 마실 때마다 피곤함이 확 몰려온다. 차라리 여신이라도 있었다면 여신과 함께 있는 재미에 술을 마셨는지도 몰랐겠지만 오늘처럼 여신이 없는 날은 하루의 마무리가 뻥 뚫린 기분이다. 역시 술은 여신과 간단한 맥주 한 잔이 제일 좋다. 내일까지는 그래도 비교적 여유롭다. 여신만 있었으면 최고의 하루가 될 뻔했다. 여신을 걱정하다가 여신이 걱정하게 만들어 너무 미안하다. 내일은 오전에 일어나서 통화를 해줄 생각이다. 여신의 하루를 들어야 마음이 놓인다. -----------------------------------------------..
이 나도 해주지 못한 엄마의 생일케이크를 가져다 드렸다. 이전에 먹어봤던 맛있는 집에서 한 떡케이크다. 본인 짐과 함께 무겁게 가지고 갔을 여신에게 참 미안하고 고마운 하루였다. 엄마도 기분이 좋았는지 이미 사진도 다 찍어놓고 맛도 보신 모양이다. 전화로 맛있고 예쁘다는 이야기를 한다. 케이크를 전해주러 왔던 여신의 가족은 드디어 부모님과 커피를 한 잔 하고 갔나보다. 여신의 동생도 왔다는데 엄마가 또 엄청 귀엽게 봤을게 분명하다. 내가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같이 차를 한 잔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모르게 기분이 뿌듯했다. 여신은 내일 또 출근을 위해 자야 한다. 안 그래도 오늘 피곤했는지 갑자기 자야겠단다. 다음번에는 조금 일찍 순대실록에서 곱창과 순대볶음을 사줘야겠다. 거기도 당면이나 쫄..
과 끝날 시간을 약속하고 점심에 딱히 입맛이 없었다는 여신의 말에 냉면을 한그릇 먹으러 갔다. 여신은 비빔냉면, 나는 물냉면을 먹었다. 만두는 다음부터 안시키기로 했다. 소화를 시킬겸 근처였던 학교를 오랜만에 구경하러 갔다. 주변이 꽤나 많이 바뀌어 있다. 학교도 약간의 리모델링이 진행중이지만 그래도 여전했다. 벌써 까마득히 옛날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우리의 추억은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다. 점점 더 오래된 추억으로 쌓여가겠지. 자주 보러 와야겠다. 그냥 여신과 회상하며 구경한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다. 집에 짐을 풀어놓고 밖을 좋아하는 여신을 데리고 막간의 데이트를 했다. 저녁을 그다지 무겁게 먹지는 않았지만 나름 헤비한 음식을 걱정했는데 피자를 하나 시키고는 우리는 한 입 베어물고 맥주를 한 모금 ..
은 내가 낮잠이 아닌 초저녁 잠을 자는 동안 모처럼 동기S와 단둘이 만나고 왔다. 성수동을 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드디어 다녀왔다. 다녀와서는 내가 마중나와 있는 지하철 출구를 내려오면서부터 이미 발걸음이 가볍다. 재미있었나 보다. 여신이 사준 카레에 밥을 후루룩 먹고는 또 밤의 일정을 소화했다. 마치고 여신과 딱 맥주 한 캔을 기분좋게 하고 잘 생각으로 버텼다. 여신은 근래에 그래도 동기들과 만나며 소식을 전하고 산다. 나도 조만간 남자 동기들과의 모임을 추진해봐야겠다. 여신도 나이가 들면서 친구들과 만날 때에 이야기 주제가 보다 깊어지고 다양해지는 모양이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이다. 하루 빨리 여신과의 미래에 대한 계획들을 속도감있게 추진해야겠다. 합니다. 여신, 합니다. 나. --------..
을 챙기기 위해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맥주를 한 잔씩 먹고 보니 요즘 매일 술을 간단히씩 마셨다. 딱 기분 좋은 적정량이다. 어디가서 퍼마시고 들어오는 것보다 백번, 천번 좋은 것 같다. 여신이 혼자 외출을 나갔다 돌아오는 찰나에 전화를 걸었다. 조심했으나 수화기 너머로 들어간 지하철 안내 멘트로 여신에게 가고 있음을 들켜버렸다. 어제 동기와 먹은 저녁이 부족했는지 같은 메뉴로 집에서 둘만의 파티를 했다. 역시 어제보다 더 꿀맛이다. 여신이 마음에 드는 원피스가 있었나보다. 미리 알았다면 사오라고 돈을 보냈을거다. 일을 하기 전 누워있는 내 옆에서 넷플릭스를 보며 웃겨 죽으려 하는 여신의 호방한 웃음소리는 언제 들어도 참 즐겁고 기분을 좋아지게 만든다. 오늘 밤도 그 소리를 듣고 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