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집을 가기 위해서 터미널을 갔다가 땅콩과자를 한 봉지 사주던 기억이 있다. 쌀쌀한날 여신이 먹고 싶다는 말에 학교를 마치고 터미널에 도착해서 사주었다. 그때 땅콩과자 봉지를 쥐고 있던 여신의 손 모양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귀여웠다. 아직 겨울도 아닌데 부쩍 쌀쌀해졌다. 겨울도 아닌데 사무실에 붕어빵은 내가 다 먹고 있다. 사실 막상 집에 사다 놓으면 잘 먹지도 않을 것들인데 일하는 중에는 이따금씩 먹게 된다. 각자의 취향은 다른데 붕어빵은 거의 내 전담이 되었다. 내일만 버티면 그래도 한숨을 돌리겠다. 이래저래 신경쓴다는게 쉬운일은 또 아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하루는 가겠지. 여신도 생각보다 금방 시간이 간다고 말했다. 그렇다. 이제 올 한 해 마무리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여신과도 차분히 한 해를 ..
의 가족들이 왔지만 나는 내려가 있지를 않아 보지 못 했다. 엊그제 봤어도 여신은 또 보고 싶다. 물론 여신의 가족들이 오는 것도 대환영이다. 여신의 업무이자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가는 일이 일주일 앞당겨졌다. 물론 이러나저러나 나는 가기가 어렵다. 다시 학교를 다니니 방학이 또 그리워진다. 이번 방학에는 책 좀 많이 읽어야겠다. 여신의 동생은 면접 준비가 한창이다. 나도 10년 전에 저랬었지 싶다. 여신의 동생 면접 이야기겸 또 여신과 한시간 반 가까이를 떠들었다. 누군가는 오래 만나면 어느 순간 할 이야기가 없다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 몇 년이 지나도 여신과는 한 번 떠들기 시작하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내일은 보고가 있어 일찍 자고 출근해야한다. 이 일이 좋으면서도 싫음을 왔다갔다 하는 몇 ..
은 베프와 사진도 찍고 무사히 내려갔다. 내일 출근을 준비해야 하기에 또 바쁠거다. 여신의 친구는 옷을 샀나보다. 여신은 마음에 드는게 없었단다. 다음에는 돈을 더 두둑히 챙겨주던지 내가 직접 손잡고 백화점으로 끌고 가야겠다. 여신이 내려가는 내내 걱정이었다. 왠일로 이래저래 부끄러움도 많고 눈치를 보는 여신이 사진을 잘 보내왔다. 덕분에 한글날을 잘 챙길 수 있게 되었다. 내일은 여신의 가족들이 온다고 하기에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하다. 부득이 며칠간 여신을 챙기지 못 하는게 마음에 걸렸는데 다행이다. 여신의 동생은 면접 준비를 한단다. 내일 일을 마치고 와서 검사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 B형과..
은 오늘 친구랑 호캉스를 갔다. 그래도 낮에는 어제의 약속대로 여신은 짬뽕, 나는 간짜장으로 해장을 했다. 점심 회사 앞에서 여신을 만나니 새롭고 기분이 좋았다. 여신이 친구를 기다리기가 길지 않을까 걱정이었다. 여신이 시야에서 사라지기까지 뒤에서 계속 쳐다보았다. 혹시 모르니까. 그래도 뒤늦게 만난 친구와는 우리가 자주 가던 맛집에서 맛있게 먹었나보다. 쇼미더머니를 보면 빙수를 먹는다는 여신의 말에 오늘은 전화를 일찍 마무리하고 내가 먼저 자기로 했다. 하루 12시간 이상을 회사에 있으려니 안졸릴 수가 없다. 오늘은 내가 먼저 잔다. ------------------------------------------------------------ 혼자 먹는 밥이 더 편할 것 같아 집에서 새마을식당 한돈도시락..
과 나름 즉흥적 만남을 가졌다. 사실 여신도 이게 더 편하긴 할거다. 만나자마자 배가 고팠는지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사진을 찍을 겨를도 없이 허겁지겁 야식을 흡입했다. 사진은 내가 없는 동창 모임의 사진으로 대체했다. 일의 특성상 합류할 수가 없었다. 반차도 못 쓴다. 시즌도 시즌인지라 더 그렇다. 물론 가능해도 여신을 봐야 해서 가지 못 했을거다. 여신과 내일 점심으로 해장을 해야 겠다. 확실히 집에서 여신과 먹으면 마음이 편해서인지 금방 술기운의 노곤노곤함이 올라온다. 여신이 오니 활력이 넘쳐서 좋다. ------------------------------------------------------------ 여신과 슈프림양념치킨, 아매떡에 블랑과 하이네켄을 1캔씩 마셨다. 실패.
이 운동을 마치는 동안 잠깐 침대에 반쯤 눕듯 앉아 발을 풀어주었다. 별건 아니고 그냥 그렇게 힘만 빼고 있어도 발에 마사지를 받는 기분이 든다. 역시 밤의 마무리는 여신과의 통화가 최고다.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 어느새 12시가 넘어 내일이면 여신을 보는 날이 되었다. 정말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여신이 기분 좋은 만큼 나도 그렇다. 아니 내가 여신보다 1만큼 더 기분이 좋다. 어제의 공로(?)로 오늘은 조금 일찍 집을 왔다. 그래봐야 야근하는 시간대인건 똑같지만, 카메라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밤의 하늘은 까만건줄 알았는데 마냥 그런 암흑의 검정색은 아니다. 무엇이든 자세히 보아야 하는 의미가 있다. 어제는 (막 10장)을 보고 잤다.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신학 에세이와 같은 식으로 여러 이야기들을..
에게 의도치 않게 반지를 인증했다. 200ml짜리 물과 함께. 첫 시작날부터 빡세다. 방에 경력자들이 많이 없는 터라 거의 첫 당직을 내가 끊은셈이 되었다. 다들 고생했다며 내일은 쉬엄쉬엄 하라는데 말처럼 될지는 의문이다. 여신에게 미안했다. 끝날 무렵 베터리가 나가는 바람에 여신이 기다릴까 노심초사하며 급히 집으로 갔다. 그럼에도 우리는 거의 한 시간을 통화했다. 1년만에 통화하는 사이처럼 매우 반갑고 해피하게 통화하는 우리다. 여신은 머지 않아 사랑니를 빼야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여신은 갈비탕을 먹으러 갈 예정이다. 스케일링과 사랑니도 여신의 갈비탕을 막을 수는 없다. 일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그냥 자러 누워버린다. 하루를 잃은 기분이다. 얼른 끝나기만 바라본다. 달력에 X표시라도 하며 버텨야 하..
이 얼마전 어플을 해서 나온 애기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혹시나, 만의 하나 똑같은 얼굴의 우리 아기가 나올까 싶어 함부로 올리지 못 하겠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 유학간 W형이 보내준 사진을 대신 올렸다. 공휴일이라 마음 놓고 일하다 오려는건 순전히 나의 착각이었다. 저녁을 먹고도 한잠을 더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가 일어났다. 내일이 나의 차례가 아니라는 것이 안도감이 들면서도 다음주 내 차례가 두렵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얼른 일을 마무리지어야 생각을 구체화시킬 여유가 생길 것 같다. 여신의 지혜도 항상 빌려가며 무엇이든 해야 겠다. 여신이 사랑니가 아픈가보다. 병원을 자주 가지는 않는 여신이라 어디가 문제가 생기면 그렇게 걱정이 될 수가 없다. 아프지만 말고 그냥 잘 먹고 옆에 있으면 좋겠다. 물론 통..
과 통화를 하면서 오다 술김에 아이스크림을 습관적으로 사왔다. 늘 음주를 하고 올 때는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우유 등을 사오게 된다. 사무실에서 일을 하려다 짜증나는 상황의 발생으로 그냥 집에서 했다. 수업도 듣고 차라리 내 몸과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일하자는 생각에 한 행동이었다. 여신이 오늘은 내가 없어서 조금 힘들지 않았을까 걱정이다. 얼른 끝내고 여신을 봐줘야 되는데 이 몇 주가 너무나 길게 느껴질 것만 같다. 여신의 2인 1조 얘기에 순간 웃음이 터져나왔다. 하긴 여신이 있을 때 우리의 빨래널기 호흡은 국내 최강일거다. 혼자 빨래정리를 하니 문득 여신이 보고 싶고 여신의 말처럼 2인 1조가 그립다. 나중에 결혼해서도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서 2인 1조를 잘 활용해야겠다. 내일은 휴일이지만 휴..
은 준비가 되었다고 한다. 이래저래 누군가를 만나 생각을 털어 놓으니 더 고민이 깊어진다. 원하는 것과 현실적인 것이 다른 부분처럼 느껴지기도 하다. 여신이 동영상 하나를 보내왔다. 여신의 세포 이야기인가 싶어 더 공감이 가고 재밌었다. 여신은 물론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그 귀여운 속내가 내 눈에는 여신같다. 결론적으로 여신이 좋다는 이야기다. 내일은 오늘보다는 더 일을 해야할 것 같다. 주말이라 무언가 편하면서도 부담은 여전히 부담이다. 내일 여신을 챙겨주지 못하는게 제일 마음에 걸릴뿐이다. 밥은 잘 챙겨먹어야 하는데 나의 가장 큰 걱정과 고민이다. 얼른 일이 끝나든 해야지. 여신때문이라도 안되겠다. 여신을 이렇게 오래 못본게 언제인지 오랜만이다. 여신과 호캉스를 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