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또 어느새 새로운 금주일기로 100일을, 처음 만남을 가진 날은 1,200일이 되었다. 그 사이에 여신은 논문을 앞둔 사람이 되었고 나도 신변에 변화가 많이 있었다. 여신과 놀땐 놀고 또 서로가 바쁠때는 멀리서나마 연락도 하며 지내기도 했다. 항상 부족하고 미안한 마음뿐이지만 그렇게 또 우리의 새로운 100일이라는 시즌이 지나갔다. 계절도 정말 바뀌었다. 짧은 가을을 합치면 두번은 계절이 변한듯 하다. 늘 옆에 있어주는 여신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각자가 서로의 생일도 4번씩 챙겼다. 날이 너무 추워지지만 여신과 또 매일 새로운 날들을 보내고 나면 또 다시 꽃이 피고 따듯해질거다. 오늘도 자기 전 여신과 짧게 통화를 가장한 적당한 통화를 했다. 서로가 그래도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 같다. 우선 각자의 ..
에게 연이어 기쁜소식만이 들려온다. 내가 다 기쁘고 여신이 기특할 정도이다. 일을 하던 도중 여신의 연락을 받고는 내 일처럼 기뻤다. 매학기 힘들었던 보람이 있다. 여신은 금방 전화를 끊자는 말을 남기고는 책을 읽으러 가겠다고 했다. 여신에게 두번째로 준 와인도 맛이 괜찮았나보다. 요즘 부쩍 와인을 자주 받는딘. 여신이 맛있었다니 괜찮은 와인이다. 미리 잠깐 밝혀두자면 내일은 여신과 나의 기념일이다. 주기적으로 오는 기념일이기도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언제 이만큼 만났나 싶은 것도 사실이다. 내일 여신은 동생의 면접을 같이 다녀온단다. 동생도 많이 불안할텐데 잘 되어서 여신의 연이은 기쁜일들 중 한 가지를 추가해주었으면 좋겠다. 여신이 매일 웃었으면 좋겠다. 나도 내일까지만 더 고생하자. ---------..
과 행복한 이틀을 보내고 아침부터 여신과 같이 나오니 뭔가 신선했다. 물론 여신은 그러고 버스에서 꿀잠을 잤다고 한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학교에 출근하지 않은 동생을 데리고 집 앞 카페에서 공부를 했단다. 역시나 공부를 할겸 은연중 여기저기 자랑을 하고 싶었나보다. 여신의 동생은 그와중에 또 귀여움을 한껏 보여준다. 애기는 애기인가보다. 또 이 써늘한 날씨에 아가가 얼마나 서러웠으면 싶기도 하면서 웃기다. 웃으면 안되는데 웃긴다. 미안하다. 이제 사실상 이번 고비는 끝났다. 이틀간 시간싸움만 버티면 된다. 그냥 늦게 끝나는 회의를 기다리는 것만이 임무로 남은 셈이다. 잠이나 얼른 많이 자고 가는게 내일 일을 수행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은 일정을 변경하고 급 이틀을 나와 놀았다. 급작스러운 것은 여신의 일정만이 아니라 여신이 전혀 예상치 못한 시점인 오늘, 여신이 늘 평생 소원이라고 하던 것이 생겼다. 참 여신의 반응들은 보는 재미가 있다. 날이 갑자기 추워져 따듯한 국물이 생각났다. 여신과 점심으로 우동을 한그릇씩 했다. 따듯한 우동 국물이 좋았다. 면도 쫄깃했다. 곁들여 먹은 새우강정은 평범했다. 여신은 내가 퇴근할 때까지 시간가는 줄도 몰랐나보다. 여신을 데리러 왔을 때 여신은 핸드폰이 아닌 다른걸로 수업을 듣고 있었다. 매번 뒷북을 치는 한 사람때문에 조금 짜증은 났지만 여신과 노니 금방 짜증은 잊어버렸다. 오늘도 역시나 꿀잠을 잘듯 하다. 오늘 아침은 정말 너무나도 더 자고 싶었다. 유독 침대가 편안했다. 여신덕분인가보다. -..
이 노래를 부르던 곱창을 즉흥적으로 먹으러 갔다. 사진 찍을새도 없이 전투적으로, 마치 생존을 위한 것처럼 흡입했다. 사실 내일부터 또 일 속으로 들어가려니 기력보충이 필요하기도 했다. 내일도 일이 많아 오늘을 여신과 아쉽지 않게 보냈다. 여신이 요새 오래 내려가 있어서 심심했을거다. 물론 나도 여신과 함께 놀고 맛있는 것을 먹고 싶기도 했거니와 여신이 잠시나마 서울바람을 쐬게 해주고 싶었다. 착한 여신은 내일 집에 가기 전까지도 과제와 동생이 부탁한 것을 사서 간단다. 매일 동생을 훈계해도 속으론 너무나 이뻐해준다. 여신이 잠시 소화를 시키고난 후 2차를 마시는게 좋단다. 나는 그냥 여신과 먹는것 자체가 좋다. 이제 일주일만 지나면 당장 급한일은 끝난다. 휴가라도 얼른 받아서 오늘보다 더 여신과 시간을..
이 붉은 노을을 보내주었다. 저정도급의 노을도 진짜 오랜만이다. 확실히 한파가 맞는지 집안 조차도 눈에 띄게 싸늘해졌다.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자야겠다. 무엇보다 오늘 여신이 고생을 많이 했다. 다녀온 여신의 손을 잡으니 손이 차가웠다. 여신이 고생하는건 내가 몇 시간 못 자고 출근하는 것보다도 더 싫은 일이다. 그래도 다녀와서 여신을 잠시라도 볼 수 있어 좋았다. 간식으로 온 피자와 치킨을 먹던 중 내가 집은 피자를 맛보더니 슬며시 들고있던 고르곤졸라를 나에게 넘겨주는 여신은 너무나 귀여웠다. 애기들은 여신을 잘 따른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모두에게 이쁨받는 여신이다. 물론 여신이 아이들에게 잘해주는 것도 있지만 박력도 있다. 여신 앞에서는 과도한 땡깡을 부리면 안 된다. 선생님이 딱이다. -------..
과 아침, 밤에 통화를 했다. 역시 때가 때이긴 하다. 여신을 챙겨주려 하면서도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던 하루였다. 여신도 내일 아이들을 데리고 현장학습이 있어 일찍 자야한다. 집에 왔더니 가족들도 이미 다 자고 있다. 빗소리를 조금 듣다 나도 잘거다. 아직 일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여유다. 내일 비가 오지 않아야 할텐데. 곧 추워질 날씨에 여신의 귀가 걱정이다. 여신과 내일 함께 하고 싶지만 나는 수업이다. 여신이 다녀오면 그때 봐야겠다. 여신을 데리고 가족들이랑 한 번 또 삼겹살을 먹어야 하는데 일 끝나면 그래야겠다. 비가 지금 이렇게 내리는걸 보니 내일은 조금 잠잠할 수도 있겠다. 운치있게 빗소리를 들으며 자려했는데 운치있게 치고는 소리가 조금 세다. 계획에 차질이 생길수도..
이 나는 금주를 하지 못한다고 말을 했었는데 아직은 그러한가보다. 사실 다른 사람들처렁 엄청나게 먹거나 하는 편은 아니다. 이따금씩 생각날때 한 캔씩 마실뿐. 콜라랑 술을 최대한 덜 먹으려고 노력중인건 사실이다. 확실히 먹음으로 몸이 더 피곤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여신의 동생은 면접을 무사히 잘 마쳤나보다. 떨려서 양의 목소리를 내었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여신은 바다를 보러 가고 싶은 모양이다. 역시 먹고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여신이다. 그 모습이 그냥 좋다. 일일이 다 챙겨주지는 못해 미안하다. 방학만 하면 한두번 잠시 놀 시간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야 중간고사 기간이긴 하지만 그래봐야 대학, 대학원 수업은 잠깐 하고나면 방학이다. 이번 방학때는 내 할 일이나 하면서 조..
과 여신의 동생은 역시 닮았다. 당연히 자매는 닮아야 하는게 아니냐고 하겠지만 닮았다. 나같은 유경험자만 아는 부분이다. 요즘 오징어게임인지 뭔지와 달고나가 유행이란다. 회의실 한켠에 간식거리로 놓은걸 가져왔다. 두개 집어 먹고는 버렸다. 학교앞 그 맛이 나지 않았다. 이유는 모르겠다. 큰 산을 넘고나니 여기저기서 도움을 요청한다. 결국에 할 일이 있는건 마찬가지다. 그래 바빠야 시간도 빨리간다. 과제도 아직 남아있는데, 여신도 과제가 있나보다. 서로 다독이면서 할 일을 해 나간다. 여신의 동생이 내일 첫 스타트의 날이다. 동생 걱정에 여신이 더 기대하는 모습이다. 자지 말고 기도를 하자고 여신이 말했었다. 잠을 안 잘 수는 없지만 기도는 하고 자야겠다. 오늘 여신과의 통화도 즐거웠다. ---------..
은 역시나 애독자가 맞다. 페이지가 새롭게 변한걸 단번에 알아차린다. 페이지도 바뀌었는데 이곳을 여신과의 일상으로 채우지 못 하는게 아쉽다. 물론 이게 아니더라도 우리는 추억 쌓을 방법을 호시탐탐 노리겠지만 말이다. 날씨가 갑저기 확 추워졌다. 다음주부터는 한 자릿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여신과 통화를 하다 알았다. 벌써 두렵다. 오늘은 예상대로 아침부터 저녁 퇴근까지 잠시도 여유가 없었다. 내 일이기에 당연한 것이었으나, 여신과 연락도 해주지 못했다. 다행인지 여신의 친구 J가 연락이 와 여신도 약간의 공허함은 해소되지 않았을까 위안 삼아본다. 한 고비는 넘겼는데 여전히, 아직은 그저 그렇다. 날이 추워지든 어찌되든 일단 숨돌릴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신과 치맥도 벌써 또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