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 마실거밖에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인데 도리어 여신은 나에게 고맙고 미안해하는, 역시 우리는 서로서로 배려가 많다. 어느새 여신과의 하루 통화습관은 마치 양치질과도 비슷하다. 크게 세번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여신이 학원을 끝마치고나서, 여신이 자습을 끝내고 돌아갈 때, 마지막으로 자기전에 통화. 이렇게 세번의 통화가 고정적이다. 이것도 여신의 학원생활이 끝나면 조금 유동적으로 바뀌겠지. 여신은 당분간 인스타를 끊는단다. 여신은 한다면 한다. 물론 삭제하자마자 스토리감의 사진이 나왔지만 여신의 의지력에 경의를 표한다. 생각보다 금방금방 실력이 느치 않는 기분에 여신이 약간 불만섞인 어조를 띄웠다. 하지만 여신에게만 어려운거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지금은 잘 느껴지지 않아도 어느순간 갑작스레 실력이 ..
과의 자기전 통화가 하루의 낙이다. 한시간쯤 통화했나 했더니 벌써 두시간이 흘러있다. 전화로도 이러니 당연히 만나서는 아무것도 없이 둘이 붙여만놔도 재밌는게 당연하다. 오늘의 결론은 여신이 무엇을 하던 응원하겠다와 내일은 공차로 아쉬움을 달래고 조만간 같이 맥주를 먹자는 것이다. 하긴 2학기는 어떻게 다이나믹하게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지금이라도 이렇게 여신과 재밌게 노가리타임도 갖고 맥주도 마시며 지내야한다. 여신의 말대로 이게 다 우리 잘 되자고 하는 짓이다. 난 정말 지혜로운 여자를 만났다. 매일매일 듣는 여신의 목소리와 말의 스타일은 봐도봐도 귀엽고 예쁘다. 학원숙제라며 영어녹음파일을 들려주었는데 순간 펜을 들고 수능 영어듣기문제를 풀고 있던 그때로 돌아갔었다. 본격적으로 더워져서 슬슬 집..
과의 통화는 항상 재미있지만 여신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일찍 잠을 자야한다. 어제 전화를 끊고 여신은 방동생이랑 2시간가량 담소를 나누고 짧은 잠을 청한 뒤 학원을 갔다. 오늘도 역시 단어공부에...머리가 아플만하다. 여신의 어머니가 나를 너무나 아껴주시기에 나도 여신을 지극정성으로 챙겨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다 필요없으니 아프지만 말자. 행복하자. 아프지말고. 이번주는 내가 여름성경학교준비를 서포트할 예정이다. 여신의 교회와 일주일차이가 나기에 그렇다. 이것저것 짜잘하게 돕고 있어 여신만큼 힘들지는 않을거다. 그래서 나머지시간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을 여신을 챙기는 시간으로 쓸거다. 어느새 매일매일 일정과 안부를 걱정하는게 습관이 되었다. 이 습관은 아마 결혼을 해야 끝이나겠지? 잘자. 귄있는 내야 ..
이 며칠간의 일정을 마치고 또 바로 학원을 위해 올라갔다. 어제는 정말 꿀잠을 잤다. 나도 이정도인데 여신은 얼마나 더 피곤할까싶다. 그래서 더 걱정이다. 나는 고생한거에 비해서 너무 과분하게들 대해주셨다. 여신을 만나러가면 간김에 인사도 한 번 다시 드려야겠다. 어제의 영향때문인지 오늘도 푹 잘 수 있겠다. 여신도 마찬가지일거다. 포토북을 한 번만 더 보고 자야겠다. 오늘도 역시나 전화너머로 사랑스러운 여신이다. 아버지가 갑자기 들어오셔서는 티비를 보시다가 어디서 들으셨는지 "전라도말로 귀엽다가 귄? 귀? 뭐라던데" 라며 물음을 던지신다. 마침 재작년 광주를 갔을 때 들은 바가 있어 알려드렸다. 귄있다. 내가 여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
에게 약속한대로 아침 일찍부터 여신을 돕기 위해 나섰다. 그래도 객식구신분이라 적당히 돕고 오면 되겠거니 했으나 난이도는 극강이었다. 나이가 먹었는지 애기들을 상대하는게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다. 이건 아웃백 하나로 퉁칠 수 있는게 아니다. 헬라어내기도 없던 것으로 해주셔야 할 정도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근 10년만에 물에 젖었다. 사실 전혀 생각이 없었으나 애기들의 성화에 이기지 못해서 빠져버렸다. 바지가 젖기 전에는 아이들에게 쩔쩔매었으나 바지가 젖고나서는 한명한명 찾아가 손수 담가주었다.여신과 이렇게 하루종일 붙어있는 것도 색다르고 나쁘지 않았다. 종일 고생할 것을 미리 보상이라도 해주듯 여신이 만나자마자 1주년 기념 포토북을 주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로 ..
을 서포트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야한다. 큰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벌써 내 할 일도 자체적으로 정해졌단다. 여신은 율동을 잘한다. 내일 여신을 쳐다보느라 내 일도 못하는거 아닌가 싶다. 그래도 여신의 얼굴을 봐서라도 잘 도와야 하는데 걱정이다. 애기들이나 데리고 놀아야겠다. 여신도 시간만 맞으면 역으로 우리교회로 오는건데 아쉽다. 여신은 오늘 녹초가 되었다. 여신보다 내가 할 일은 적겠지만 나이가 먹어 젊은 애기들의 체력을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도 난 군필자다. 얼른 자야겠다. 비는 안왔으면 좋겠다. -------------------------------------------------------------- 성공.
에게 수박을 받아 답례로 복숭아를 전달했다. 아버지가 볼 일이 있는김에 갑자기 가고 싶으셨는지 나보고 같이 따라나서라고하셨다. 잠깐의 볼 일을 보시고는 여신의 교회카페로 갔다. 마침 여신도 거의 집을 도착하던 중이었다. 여신이 당황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엄마와 아빠 앞에서 잘 대해준 여신이 고마웠다. 사실 도착하자마자 처음 뵌 분은 여신이 아니 목사님과 여신의 아버님이었다. 엄청난 우연이었다. 주작아니다. 오는내내 아버지가 여신의 집에 복숭아를 주라고 하셨는데 목사님이 계셔서 차마 바로 꺼낼 수는 없었다. 지난번에는 쑥스러워하셔서 서로 뵙지 못하셨는데 오늘을 여신의 아버지와 우리 아버지가 처음으로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누신 역사적인 날이다. 다행히 복숭아는 한 곳에 숨겨놓았다가 ..
에게 서프라이즈로 찾아가려는 계획이 역시나 실패했다. 근 일주일동안 두 번의 서프라이즈 실패다. 물론 주말에 또 보긴 하지만 안그래도 근래에 계속 혼자 있는 여신이 눈에 밟혀서 엊그제부터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다행히 여신의 과제도 적어 마음놓고 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 짧은시간이지만 알차게 썼다. 여신이 사고싶던 데싱디바를 사지 못하는 것인가 걱정했는데 극적으로 구매를 했다. 여신에게 모레 또 보자라고 말하고보니 오늘은 수요일이다. 하루가 더 추가되었다. 그래도 내일 여신은 학원이 끝나자마자 내려온다. 마음은 조금 안심이 될거다. 오랜만에 얼굴만봐도 재밌고 기분좋은 여신과의 만남이었다. 여신은 내일 조심히 집을 내려가도록! ---------------------------------------..
이 갑작스레 긴통화로 인한 것인지 공부때문인지 약간의 두통과 피로를 호소했다. 간만에 길게 통화를 하다가 급하게 여신을 자게 했다. 여신과 커피 한 잔의 여유가 필요한 시점이다. 은근히 몸이 약해 여신이 지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다. 그래도 여신 또한 한학기가 남아 여러모로 진지한 고민중인가보다. 서로서로 고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정말 나에게 귀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다이어트를 또 하겠단다. 나에게는 지금도 이쁘지만 본인의 눈에는 조금 더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싶은가보다. 무엇이든 나는 여신의 입장을 존중한다. 우리의 미래의 방향도 그렇다. 예전에 우스겟소리로 다단계랑 보증만 빼고는 여신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했었다. 잘자. 공부보다 몸이 우선이야. ..
이 성경학교 일정을 보내왔다. 내가 큰 힘이 될 지는 모르겠다. 가서 짐덩어리만 되진 않을런지. 하지만 지금 당장은 저게 중요한게 아니다. 여신은 지금 굉장히 배가 고프다. 큰일이다. 아마 다음부터는 여신이 멀리 혹은 오래 혼자 떨어져있는 일이 생기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말려볼것 같다. 여신의 체질을 나름 잘 알지만 상황상 챙겨줄 수 없기에 온종일 여신 걱정뿐이다. 누군가는 유난이라고 할 지 모르지만 공부만 하는 것도 분명히 체력이 소모되는 피로한 일이다. 따라서 여신의 컨디션이나 허기짐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챙겨주지 못하는 지금이 괴롭다. 어느새 계산해보니 딱 2주정도가 남았다. 그 이후에 여신의 일정이 빡빡하긴 하지만 그래도 같이 맛있는거라도 먹어야겠다. 여신의 귀여우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