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공익광고나 대학교 캠퍼스 홍보영상에 한 장면같다.) 과 학교축제로 일찍 끝나 예전부터 다들 노래를 부르던 한강으로 향했다. 물론 동기 G와 H도 함께 했다. 벌써 몇 번째 보는거지만 학교의 축제는 나와 여신의 정서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보인다. 물론 마냥 이상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렇게 한강으로 가 치킨을 시켜놓고 벤치에 앉아있자니 태양이 뜨거웠다. 결국 여신과 내가 돗자리를 빌려와 그늘로 갔다. 아직 한여름은 아니라서 그런지 그늘로 오니 감격스러웠다. 그렇게 치킨 한 마리를 뜯고는 그냥 한가로이 노가리와 앉아있기를 반복했다. 별일 없이 쉰것 치곤 우리는 꽤나 오래있었다. 다행히 퇴근시간 훨씬 전에 도착해 모두들 퇴근하고 붐빌 시점이 되어서 자리를 떴다. 적당하게 잘 치고 잘 빠졌다. 다녀..
과 각자 피로를 풀며 보낸 오후였다. 일찍 수업이 끝난 덕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우리는 엽기떡볶이를 먹고는 방에서 쉬었다. 안그래도 어제의 피로가 가시지 않았는지 여신이 피곤해보였었는데 꿀낮잠을 잤나보다. 쉬고나서는 또 아쉬운 마음에 만나 짧게나마 수다를 떨고 들어온 우리다. 일을 그만두고 난 뒤로는 조금 나태해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 부족한 점을 여신이 붙잡아준다. 여신이 가끔은 참 존경스럽고 고맙다. 이것도 당장 부모님한테 말해도 된단다. 조만간 몰아서 다 말해야겠다. 이런저런 얘기끝에 마지막 남는 생각은 여신을 만나서 다행이고 안만났다면 큰일났을거라는 생각뿐이다. 여신과 나는 잘 어울리는걸 떠나서 여신 자체가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다. 평생 갈거다. 사랑해. -----------------..
을 주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약 24시간만에 만난 날이었다. 생각보다 알차게 친구들과 약속을 보낸 여신이 점심에 나가서 저녁 늦게야 돌아왔다. 그래도 재밌게 놀다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는 여신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확실히 여신이 없으니 뭔가 어색한 하루였다. 평소 월요일이며 오후라도 서울에 올라와 수업을 마치는 시간에 얼굴을 보곤 했는데 어제 밤에 본 이후 오늘 밤에야 보려니 그 전까지는 뭔가 허전함은 분명히 느껴졌다. 이미 여신은 내 일상에 일부가 된 지 오래다. 맛있는걸 먹었지만 느끼했는지 여신의 말에 우리는 들어가는 도중 칼국수 한 그륵과 만두 한 접시를 먹었다. 만두가 뜨거울까 판을 슬쩍 터치만 해보는 나에게 사장님은 "그렇게는 안뜨거워요."라는 말을 남기고 유유히 지나갔다. 만두와 칼국수..
을 만나기 위해 이른 저녁을 먹고 갔다. 나의 마음을 어떻게 아셨는지 여신의 어머니가 김밥을 손수 싸서 주셨다. 왠만한 김밥집 김밥보다 맛있었다. 거기에 여신의 막둥이 동생 S의 글씨는 덤이었다. 여신이 어깨도 뻐근하고 피곤해보였으나 우리는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나름 알뜰살뜰 신나게 왔다. 여신이 엊그제 보낸 연인들이 전화할 때 공감이라는 게시물에 대화의 주제가 없다는게 특징으로 나왔었는데, 우리는 전화만이 아니라 만나서도 그렇다. 그냥 이런저런 얘기가 다 오고간다. 오늘도 자기전까지 귀염귀염 매력을 발산해주는 여신덕에 즐겁게 잘 수 있겠다. 날씨마저도 적당하다. 여신과 걸어오는 동안에도 날씨에 감탄을 했다. 내일 여신이 약속이 있기에 거의 4분의 3일 뒤에나 볼 것 같아 그 부분은 조금 싫지만 부득이하..
이 조만간 짐 하나는 덜을 예정이다. 안그래도 힘들어보여서 늘 안쓰러웠는데 다행이다. 여신도 나름 속상했었는지 잠시 전화를 하는 중에는 나조차도 같이 속상해졌다. 그래도 저녁을 먹고나서는 언제 그랬냐는듯 귀엽게 전화를 받는 여신이다. 오늘도 여신에게 또 하나를 배운 감사한 저녁이다. 많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오히려 독이 될 위험이 있는 부분을 여신이 케어해준다. 난 참 지혜로운 여자를 만났다. 이런거는 부모님한테 얼마든지 얘기해도 된다며 여신이 허락을 해주었다. 고맙다. 여신은 월요일 낮부터 약속이 있어 내일은 같이 올라가기로 했다. 내려오고 올라가고를 모두 여신과 함께 하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여신과는 이런 소소한 행복이 많아 참 좋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보고싶다. -----------------..
과 거의 한 달만에 같은 버스를 타고 집을 갔다. 한 달간 서로 주말에 일정이 있는 탓에 터미널에서만 헤어졌어야 했는데 모처럼 짧은 시간이지만 여신과 즐거운 오후였다. 날씨가 여름에 접어드는 느낌이었으나 여신과 있어 힘든줄도 몰랐다. 점심으로 자장면에 짬뽕, 탕수육세트를 간단히 먹고 우린 또 서로를 보지 못하는 긴긴 이틀을 견디고 나서 보기를 기약했다. 여신이 내 습관과도 같이 되어서 여신을 보지 못하는 주말은 정말 힘들다. 어떻게 이것을 꾹 참고 과제를 할 지 고민중이다. 여신이 머리가 아파 오늘은 일찍 자야한다. 아무래도 조별과제를 혼자 신경쓴 영향도 있지 않나 싶다. 내가 같이 수업을 들었다면 여신의 같은조 아이들을 확 그냥...여기까지 하겠다. 그래도 어제오늘 귀요미 매력을 계속 발산해 준 여신이..
의 갑작스런 저녁약속 취소로 오랜만에 둘이 시간을 보냈다. 원래 여신에게 서프라이즈를 할 계획이었으나 진작에 들켜 실패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여신의 좋아해주는 반응과 무척 잘 어울리는 탓에 기분이 좋았다. 여신도 오늘 하루가 행복했다면 그걸로 만족이다. 하루의 마지막은 여신이 먹고싶다던 치킨으로 했으나 뼈가 없다는 종업원의 말은 여신을 완전히 만족시켜주진 못했다. 그래서 다다음주에 간사 J가 사는 날에는 다시 제대로 후라이드치킨을 먹기로 했다. 기분좋게 잘자. 내가 더 고마워~^^ -------------------------------------------------------------- 성공.
은 당분간 약속이 꽤나 많이 있다. 얼굴을 많은 시간보지 못해 아쉽지만 여신이 약속을 가는 날은 과제를 하며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여신은 요즘 매우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조금 배고픈 느낌이 든다던 여신은 간단히 뭐라도 먹을 것이냐는 제안에 단호히 거절을 하고는 주문한 닭가슴살 소시지를 찾아서 방으로 들어갔다. 내 입장에서 그런 여신이 걱정스럽지만 여신의 열정을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조만간 같이 맛있는걸 한 번은 먹어야겠다. 오늘 친구 D를 만나고 온 여신은 피곤한지 일찍 잘 모양이다. 돌아오는 중에도 계속 다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나중에 같이 살게 되면 마사지 해줄게~ 과제가 끝나는대로 일찍 자야겠다. 잠들면 금방 아침이 되니까 여신을 볼 수 있다. ----..
이 과제로 급한 하루였다. 이전에 동기녀석들 몇몇을 데리고 같이 갔던 카페를 여신과 단둘이 갔다. 역시 여신과 둘만의 시간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와는 달리 더더욱 좋다. 중국당면의 홍보효과로 인해 여신과 엽떡을 먹지는 못했지만 아쉬운데로 돈까스 맛집에서 밥을 먹고 경치좋은 카페에 있으니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과제를 하러 갔음에도 좋았다. 여신은 내내 미안하다고 하지만 여신의 과제를 도와주면서 힘든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이게 사랑의 힘인가보다. 물론 여신이 나에게 주는 사랑의 힘말이다. 앞으로도 쭉 도와달라는 여신의 귀여움섞인 말투는 저절로 5959라는 소리가 나오게 한다. 앞으로도 여신이 필요로 한다면 도와주어야겠다. 여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여신은 오빠가 없으면 유학도 못가겠..
과 어느덧 300일을 넘게 보냈다. 이제 금주일기 회차에 300을 더하면 여신과 만나온 일수가 된다. 300이라니 이전 금주일기 1,2와는 다르게 더욱 의미부여가 되는 듯한 기분이다. 물론 우리의 신분적인 특성상 300일인 어제를 특별하게 보내지는 못했다. 당분간 날씨가 계속적으로 좋을 예정이라하니 바쁜날을 피해 데이트를 한 번 해야겠다. 그동안 여신이 언제 일기를 쓰냐고 물어왔다. 나름대로 300일이라는 기념일을 지나는 시점에 하기로 마음먹어왔지만 기다렸을 여신을 생각하니 미안하고 나의 일기를 항상 기대해주는 여신이 참 고맙다. 여신과 센트럴시티에서 만났다. 오늘 고생한 여신에게 맛있는걸 사주려했으나 국수나무를 가고싶다는 여신의 귀여운 말투에 나 역시 국수나무가 매우 당겼다. 여신에게는 이런 어마무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