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의 알찬 휴가는 오늘까지도 이어졌다. 거의 개봉과 동시에 영화 '모가디슈'를 보았다. 남들보다 빠르게 개봉작을 본게 참 오랜만이다. 역시 여신과의 영화감상은 늘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재미와 감동이다. 여신의 영화 고르는 센스가 좋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고는 너무 더운 날씨에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고 여신의 미용을 위한 용품과 머리끈도 샀다. 맥주를 한모금 나누면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었다. 여신과 나는 서로 '진대'가 잘 통하는 사이다. 오늘도 여신은 푹 자겠다. 확실히 평일 낮이라 조용하고 마음도 편했다. 여신과 이렇게 휴가 주를 꽉차게 보냈다. 참 여신은 매일 같이 봐도 매번 나를 웃음이 나도록 만드는 사람이다. 여신에게 다시 한 번 자기전에 고맙다는 말을 남긴다. -----------..
과 너무나 행복했던 3일이었다. 사실 여신과 지금까지 매년 휴가를 보냈지만 진짜 호캉스로 보낸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름 휴가 기분도 내고 해야 할텐데 기간이 짧아 여신에게 너무 미안한 휴가를 보내게 해주는건 아닐까 걱정도 되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다녔던 휴가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만큼 우리는 즐겁게 놀았다. 역시 여신과 나는 환경이 중요한게 아니라, 둘이 붙어 있다는 자체만으로 좋은 것 같다. 이게 진짜 놓치지 말아야 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배부르다던 우리는 엽기떡볶이에 여신의 추천픽 게살과 프링글스까지 맥주, 콜라를 곁들여 밤중 흡입했다. 면접도 무난하게 보고 기다려준 여신과 점심을 먹고는 집으로 왔다. 그동안의 여신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있어 가방을 사주려해도 좀처럼 고르지 못하..
과 같이 저녁을 먹으며 휴가의 시작을 알렸다. 여신의 탁월한 선택에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 포장마차를 떠올리게 하는 어묵이 신의 한수였다. 착한 여신은 오늘 동생을 챙기느라 너무 고생을 했다. 여신과 나 둘 다 어제오늘 휴가비를 받았다. 여유롭게 휴가를 보내야겠다. 여신도 기분이 좋은듯 보였다. 오늘 나름 플렉스를 했단다. 여신의 동생 S는 요즘 연애를 하나보다. 아주 우리의 처음 사귀던 시절을 보는듯 하다. 물론 지금도 처음 그때처럼 달달한거 마찬가지다. 여신과 놀때가 가장 재미있다. 무언가 편하고 여유가 넘치는 시간이다. 이렇게 내일도 여신과 시간을 보낼거다. 여유로운 휴가와 면접 모두 파이팅이다. ----------------------------------------------..
과 같이 가게에 놀러오라고 친구이자 사장님인 Y가 그랬다. 갑자기 안부차 톡이 와서 여신과 놀러오라던 말이 생각났다. 착한 여신은 백신을 맞고도 내일 동생과 놀아준다고 이래저래 고생이다. 그래도 자기 전에 갑자기 생각지 않은 용돈이 들어와서 여신의 기분이 업되어서 잘 모양새다. 내일만 빡세게 일을 하고 나면 우선은 휴가가 시작된다. 짧지만 여신과 이야기도 나누고 푹 쉬고 오는 시간으로 맘편히 보내야겠다. 그러려면 내일은 어느정도 일처리를 해놓고 휴가를 출발해야 한다. ------------------------------------------------------------ I형과 집근처 생활맥주에서 중화 치킨 샐러드에 서울맥주를 한 잔씩 한 후에 2차로 바로 옆 로뎅바에서 어묵탕에 소맥을 몇 잔 마셨다..
과 푸른마트까지 잠시 짬을 내어 일자로 걸어갔다 왔다. 이걸 돌아오는 주 밤에 한번쯤 할 수 있을지 기대했는데 갑자기 상황이 어려울 수도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번주 내내 여신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보았기에 더더욱 신경이 쓰인다. 물론 이후에 다시 쓸 수는 있지만 그래도 여신이 이번주를 위해 공을 들인 것이기에 못내 아쉬움은 든다. 여신에게 참 고맙다. 일정이 미루어진다면 여신과 조금이나마 편한 휴가를 보낼 수는 있어 그 점은 좋다. 나도 아마 여신과 휴가 및 집에서의 휴식으로 이번 휴가는 그렇게 단촐하게 마무리가 될 듯하다. 이제 막 다시 복귀했으니 그러려니 하고 이번에는 버텨볼란다. 여신이 벌써 보고 싶다. 효녀 여신은 내일 또 할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을 다녀오려는 모양이다. 역시 너무나 착하다. ..
과 색다른 데이트를 해보자곤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데 오늘같은 일임과 동시에 데이트도 좋은 것 같다. 마치 예비부부가 된 느낌이었다. 어쩐지 지난주에 누가 우리보고 상견례를 하는 거냐고 물은 데에는 이유가 있던 것이었다. 여신은 이번주 휴가를 다녀오자마자 오늘도 너무 고생을 했다. 이정도면 추가근무수당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녁으로는 엄빠까지 다같이 물회 한그릇에 초밥을 시원하게 드링킹했다. 나는 오늘 여신의 일에 보조였다. 내일 여신과 나머지 마무리를 해 놓기로 했다. 내일이 벌써 일요일이고 주말이 끝나가지만 다음주까지는 이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 내일 서류를 챙기는거랑 약간의 보고서 작성만 잊지말고 있어야겠다. --------------------------------------------..
은 참 뭐든 열의가 넘친다. 내일 와서도 책임감 있게 하던 일을 마무리하려는 여신이 멋있으면서도 한편으론 예쁘다. 확실히 여신이 오고 난 이후로 교회도 많이 좋아진 감이 있다. 내일도 여신과 부부장보기 같은 느낌이 펼쳐질 예정이다. 수요일에 맛있는걸 먹을 예정이지만 내일도 혹여나 여신이 먹고 싶다고 하는게 있으면 사줘야겠다. 여신은 요즘 다이어트에 열이 올라 집에서는 소식을 하는 것 같다. 나를 만났을 때만큼이라도 먹고 싶은걸 마음껏 먹게 해주고 싶은 것이 남편의 마음이다. 갑작스런 대기 부탁에 집을 조금 늦게 내려왔다. 후임(?)들을 두고 온게 미안하긴 하지만..다음번에 맛있는거라도 사줘야겠다. 다음주까지는 무난하게 지나가겠지. 다만 그 다음부터가 부담이 있어 그래도 다음주 이틀동안 기본은 깔아놓고 편..
은 노는걸 좋아하지만 그런 여신도 이번주는 체력소모가 심했나보다. 여신이 주간을 피곤해 하는 모습은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여신은 아마 내일 점심 이후쯤 오후에 나에게 톡을 분명히 보낼 것이다. 여신이 단 1분도 놓치지 않고 바로 확인하는 성적이 나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여신과 나는 오늘도 휴가때 무엇을 먹을지로 잠시 전화로 회의를 했다. 하지만 결국 메뉴는 그 당일에 당기는 것으로 가게 되어 있다. '어당당'이다. 사실 요즘 눕자마자 자는 나로서, 내가 여신의 피곤함을 신기해 할 처지는 아니긴 하다. 얼른 마무리 짓고 자야겠다. 요즘 여신이 내 생활패턴을 알고는 이따금씩 '꼬꼬무'를 재밌게 보라며 이야기하곤 한다. 여신은 나를 너무나 잘 안다. 그렇지만 오늘은 그냥 자고 집에 내려가서 봐야겠다. ---..
은 아무래도 이번주 여행의 피로가 남아있었는지 오늘 가족들과의 외출은 예상보다 간단히 마치고 돌아왔다. 하긴 여신이 이번주에 걸은 걸음 수만 해도 족히 5만 걸음(스테퍼 포함)은 되지 않을까 싶다. 바빠서 휴가를 이야기하지 못 했다. 그러나 거의 사실상 가능할 것이기에 여신과의 짧지만 행복할 휴가 일정을 확정지었다. 벌써부터 마음이 편하다. 다만, 서류준비는 좀 끝내야 한다. 어렵진 않지만 나름 진지하게 쓰려니 시간이 소요된다. 이따금씩 금주일기 마무리에 오늘의 묵상을 짧게나마 남겨볼까도 한 번 고민중이다. 우선 오늘은 아니다. B형님과 휴가 이후에 술 한잔을 또 하기로 했다. 그때 저녁 달리기에 대한 협상을 해야 겠다. 집 근처에서 나도 시간이 될 때마다 뜀박질이라도 해도 나쁘지 않겠으니 말이다. 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