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음성지원성 카톡에 전화를 끊은지 불과 1~2분도 채 되지 않아 목소리를 듣기 위해 다시 전화를 걸었다. 여신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낮잠도 자지 않았나보다. 더욱이 개강을 한 터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수업을 들어서인지 컨디션이 썩 좋진 않아 보인다. 얼른 자도록 했다. 내일 다시 날아가는 컨디션으로 통화할 수 있음 좋겠다. 나도 이제 개강이 코앞이다. 설렘과 걱정이 교차한다. 공부는 좋은데 너무 바쁜터라 잘 따라갈 수 있을지는 걱정이다. 여신의 얼굴도 자주 봐야하는데 이래저래 일도 많고 역시 부부석사의 길은 마냥 쉬운게 아니라는걸 새삼 자기 전에 느낀다. 평생 같이 있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빨리빨리 진행해야 할 것 같다. -------------------------------------------..
과 나 모두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회사 후배 W가 준 선물인데, 이번에 물건으로 들어온 선물 중에서 꽤나 마음에 든다. 어제 놀고 잔 대가로 오늘은 조금 고생중이다. 여신은 피곤한지 먼저 잔다. 여신도 내일부터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다. 여신과 나 둘 다 여러모로 힘내야 할 일이 많다. 여전히 비대면이지만 어찌되었던 새학기가 또 시작되었다. 오늘 여신과 점심을 든든히 먹어서인지 크게 배는 고프지 않았다. 대충 저녁을 떼웠다. 그냥 졸릴 뿐이다. 얼른 하고 자야겠다. 급하면 하게 되어있다. 하나만 마저 끝내고 내일 출근하자마자 폭풍으로 타이핑하는 전략을 노리겠다. 추운건 싫지만 벌써부터 겨울에 여신과 잠시라도 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직 본격적인 바쁨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큰일이다. 좋은 꿈꿔! ----..
과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경찰청보다도 높은 곳에서 서울이 내려다 보였다. 남산이 멀리 보이는 서울의 야경을 보며 좁기도 하지만 운치가 제법 있다는 생각도 했다. 바쁜일만 끝나면 또 한번 여신과 야경을 구경하러 가리라 다짐했다. 어제는 뜨거운면을 먹었다면 오늘은 점심으로 차가운면을 먹었다. 물론 갈비탕도 곁들였다. 여신은 밤중에 갑자기 안경이 꽂혔는지 안경을 구매하고는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자러갔다. 정말 순수하면서도 재밌는 아이다. 일은 아직 절반도 못했는데 하기가 싫다. 그래도 해야 한다. 앞으로 두 달이 걱정이다. 엄청 힘들고 나면 겨울이 와 있을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졸렵다. 굿밤. --------------------------------------------------------..
과 2주 연속으로 소소한 휴식을 즐겼다. 너무 피곤했던 주간이지라 여유가 없음에도 여신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내일의 바쁨은 내일 생각하련다. 여신에게는 참 미안하게도 바쁜 일정이 다가온다. 그런데 여신은 역시나, 예전과 지금이 한결같기에 나를 이해해주겠단다. 여신은 명예를 좋아한다. 고구마도 좋아한다. 올리브영에서 파는 자색고구마칩에 이미 넋이 나갔다. 여신과 저녁을 먹고는 우리가 이따금씩 이야기하는, 금주일기의 몇 번 나온 이야기 중 하나인 우리의 추억을 거닐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오늘은 정말 불빛 하나도 흘러나오지 않고 고요했다. 정말 돌이켜보니 그때가 좋았다. 물론 지금도 좋다. 오늘은 좀 푹 자고 여신과 내일 해장을 하기로 했다. -----------------------------..
과 2주 연달아 간소하지만 우리들만의 휴양을 계획했다. 당분간 일부터 학교까지 제대로 놀기에는 마지막 시간이지 않을까 싶다. 슬프다. 물론 여신도 바쁘긴 하겠지만 어쨌든 매우 바쁜 시즌이 결국 오고야 말았다. 얼마전 친구 J와 밥을 먹으며 잠시 행복을 논하기도 했었는데, 나이가 먹어가나보다. 여신과의 앞으로 인생에서 행복이 어떤 것일까를 나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중이다. 일단 내일은 여신과의 추억겸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 근 2~3주를 나를 괴롭히던 일이 끝나 오늘도 잠을 조금 많이 자야겠다. 물론 끝나고나니 허무함과 동시에 다음 일들이 기다리고있다. 얼른 여신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맥주 한 잔 기울이고 싶다. 가장 편안하고 고요한, 잠시나마 부담을 내려놓는 시간이다. p.s 프리미엄버스는 굉장히..
과 전화를 하다 급 터진 짤이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여신은 계획서를 쓰라고 했더니 혼자 찐논문을 쓰고 있다. 그래놓고 걱정인형이 되어있었다. 역시나 너무 귀여운 사람이다. 그러더니 불과 걱정한지 몇 분이 지나지 않아 100페이지가 넘을걸 걱정하는 척 자랑한다. 공부가 체질일지도 모르겠다. 매일 똑같은 말투로 놀고 전화를 하는데도 질리지 않고 또 서로가 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지금 우리의 모습이 좋다. 여신의 말을 잘 들어야 여신의 논문 앞장 감사의 글에 실릴 수 있다. 잘 들어야겠다. 방금 글을 읽은 지금 여신의 얼굴은 베시시 미소를 짓고 있을 거다. 내일만 무사히 넘기면 우선 한 고비는 넘긴다. 다음 고비가 무엇이 있을지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정글이지만 어쨌든 지금 이걸 처리하고 싶다. 힘든 몇 ..
과 서로의 이야기라며 게시물을 보다 깔깔거렸다. 여신과의 통화는 그냥 두시간이 순삭이다. 축하를 많이 받았다. 다들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게 가장 큰 감사는 여신이자 여신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다. 생일에 야근을 하니 여신과 저녁은 안먹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오늘의 야근은 확정적이었다. 그래서 진즉 여신과 지난주에 붙어서 놀았다. 그래도 너무나 좋았을 뿐이다. 공교롭게 여신과 같이 이번주가 바쁘다. 얼른 이번주가 지나갔으면 좋겠다. 그래야 단 얼마라도 숨통이 트인 느낌을 받을듯 싶다. 잠이 달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나이가 먹으니 정확한 날짜보다 얼마나 생일을 의미있고 행복하게 누렸냐가 더 중요시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의미와 행복은 지난주에 이미 여신덕에 누렸다. 연장선상에서 오늘 ..
과 얼른 만나기 위해 급하게 찍은 후 신고 나갔던 선물 사진을 이제야 올린다. 무슨 신발이 있었는지는 비밀이다. 여신이 커플로 신고 싶었나보다. 여신건 내가 사줘야겠다. 정말 출근하면서 톡을 남긴 후 저녁 퇴근시간이 지나서야 여신에게 전화를 주었다. 지난주부터 하루가 금방 지나가고 있다. 좋으면서도 너무나 바쁘다. 왜 벌써 퇴근시간이냐는 의도치 않게 배부른 소리를 하게 된다. 물론 편해서 그런것은 절대 아니다. 힘들다. 여신도 논문 걱정에 고민이 많나 보다. 어떻게 하면 여신의 사기를 돋아줄 수 있을까 고민이다. '호캉스'라는 단어에 여신의 눈이 금세 번쩍인다. 자주 여신과 시간을 보내주어야지 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는 것이 너무 미안해진다. 당분간 여신과 나 모두 바쁘겠지만 이것 또한 지나가면 ..
과 바쁘지만 아침부터 오후 버스를 탈 때까지 같이 있을 수 있는 요일이다. 몇 주째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는 둘 다 너무나 피곤했다. 몇 주간 연속으로 먹는 김밥에는 여신에 대한 나의 마음이 담겨있다. 물론 싸는건 어머니가 쌌다. 효도해야겠다. 일을 마치고는 우리보고 새우찜을 먹고서 버스를 타러 가라는 엄마의 말에 여신의 얼굴에 자연스레 퍼지는 행복한 표정이 보기 좋았다. 귀엽다. 새우찜을 먹으면서 껍질이 까져 있는 새우를 두 마리 집으며 한 마리는 여신의 접시로 놓는 스킬을 시전했다. 오늘은 버스가 엄청 빨랐다. 무슨일인가 싶을 정도로. 하마터면 지금 이미 잠들었었어야 할 뻔했는데, 운이 좋게도 무사히 없던 일이 되었다. 그냥 내일부터 다시 일복이 터질 뿐이다. 열심히 해야 여신과 나의 계획도 더 앞..
의 가족들의 친절에 감사한 하루다. 여신과 같이 내려와 나는 백신과 영양주사를, 여신은 이미 맞았기에 그냥 영양제만 맞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백신주사를 맞아 오늘의 금주일기는 성공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여신이 가자고 했던 갈비탕집이 이미 한창 점심을 먹을 시점부터 매진이 되어 다른 집으로 가서 갈비탕을 먹었다. 나쁘지 않았다. 다음번에는 여신이 가자고 했던 가게를 가봐야겠다. 내일은 올라가면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잠시 사무실을 들러 일을 처리하고 가야겠다. 월요일 아침에는 출근을 다른 곳으로 해야 하기에 당연히 내일 자료를 마무리짓기도 해야 한다. 여신과 나는 둘 다 너무나 피로했나보다. 내려오는 차를 비롯해 틈틈히 낮잠을 자고도 빨리 자기로 결론을 내려 일찍 전화를 끊었다. 내일은 여신이 매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