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생일겸 이번주 고생한 우리 스스로들에게 주는 보상으로 간소한 휴가를 보냈다. 내일 주사를 맞아야 하기에 조금 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그래도 재밌다. 자주 오는 여유가 아니기에 더 행복하게 느껴지나보다. 역시 오늘도 우리의 모든 것은 성공적이다. 여신은 카페에서 기다린다더니 전철을 타기 직전에 어디선가 나타나 나를 놀래킨다. 신나게 여신이 사준 신발을 신고 나갔다. 오랜만에 만난 여신의 손에는 내가 좋아하는 카페의 케이크가 들려있다. 참 고마우면서도 늘 미안한 나의 보물 여신이다. 그저 함께 해준 것만으로도 내겐 가장 큰 선물이다. 당분간 또 이런 여유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다음 겨울이라도 기약하며 함께 보내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이다. 오늘도 푹 자야겠다. ---------------------..
에게 퇴근 보고를 하고는 불과 몇 분만에 다시 사무실로 간 날이었다. 물론 금방 돌아는 왔지만, 금방 끝날 일가지고 다시 돌아가게 된거라 더 허탈하고 짜증도 났다. 그나마 내일 여신과의 휴일이 기다리고 있어서인지 다른 때보다 덜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신과 놀고나서 이제 본격적인 바쁨이 시작되면 무엇으로 힘듬을 버틸지 걱정이다. 그래도 내일은 매우 기대가 된다. 오랜만에 여신과 휴식다운 휴식을 보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귀여운 여신은 또 무슨 꿍꿍이를 벌이려고 하는지 알겠으면서도 모르겠지만 다른게 다 없어도 여신과 같이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오늘도 1초 같은 6시간을 잘 것 같다. --------------------------------------------------------..
과 걷던 거리를 시작점으로 해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날도 좋고 비도 그친 후라 여러모로 보긴 좋았다. 더 그 운치를 즐길 수 없어서, 여신과 같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아쉬울 뿐이었다. 며칠 없을 딱 좋은 날씨가 점점 다가오나보다. 이제는 한여름의 그 가마솥 같은 더위는 느껴지지 않는다. 일만 조금 덜하면 좋으련만 바쁜 시즌도 다가오고 이래저래 싱숭생숭이다. 살아보니 물질적인걸 떠나서 그냥 고요히 느끼는 여유가 많은 것만큼 좋은게 없는 것 같다. 여신도 오늘은 도서관에 다녀와서 피곤했는지 기다리다 먼저 전화를 하고는 잠이 들었다. 연락도 자주 못해주었는데 피곤해하는 여신을 보니 미안해진다. 나 역시 이번주는 내내 잠이 맛있었다. 누운지 1초만에 아침이 되어있는 그 기분은 아쉬움의 절정이다. 여신..
이 사준 카레로 저녁을 먹었다. 이걸 대비해 김치도 사두었다. 가끔 먹는 카레는 별미다. 여신덕에 저녁을 잘 해결했다. 오늘의 감사제목이다. 어제 걱정보다는 무난하게 일을 해결했다. 물론 아침부타 우왕좌왕 바빴다. 내일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하나는 처리했다. 여신도 그래도 바쁘게 지낸다. 여행부터 운동, 독서까지 훌륭하다. 여신이 운동하러 간 사이에 요즘 한창 고민이 많을 시기인 동생 S를 잠깐 만났다. 늘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동생들의 고민은 안타까우면서도 나와 여신은 그렇지 않아 행복하다. 다른 친구들에게는 지못미이다. 여신은 오늘도 역시나 '서프라이즈'라는 단어로 귀여움 한 건을 올려주시는 중이다. 오늘의 사족이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
이 보내준 것으로 오늘의 사족을 정했다. 여신은 가족들과 나들이를 잘 다녀왔나보다. 피로할거다. 나는 친척이 모가디슈를 보러 간 사이 얼른 튀었다. 영화를 같이 보러 가자고 하는걸 이미 봤다고 말했다. 그런데 사실이다. 여신과 같이 손잡고 개봉한 즉시, 진작에 봤다. 내일은 조금 일찍 일어나야겠다. 밤늦게 또 연락이 와서는 여신과 통화를 하다 말고 일을 해버렸다. 일을 너무 몰아주니 앞으로는 조금 단호해질 필요가 있는 것도 같다. 동생 S녀석이 이래저래 고민이 많나보다. 엉아를 찾는다. 가치관이라는게 참 중요하면서도 어렵다. 그래서들 많이 갈등이 있는거겠지 싶다. 그런면에서 여신과 나는 맞는 부분이 많아 감사하기도하다. 긴 이야기는 길고 긴 밤에 편하게 더 나눠야겠다. 여신도 피곤한지 유튜브를 잠시 보다..
과 맥주를 한 잔 나누고 싶었지만 그냥 카페로 오늘은 대체했다. 물론 커피를 마시러 간 카페에도 맥주를 팔긴 했다. 여신이 송어회를 먹고 싶다는데 오늘 늦게 보낼걸 그랬다. 단, 우리 식구만 있는게 아니었다는 것이 미스다. 인성 테스트 주말이다. 손에 들고다니는 용의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란다. 때려줄까 잠시 진지하게 고민했다. 내일 휴일인게 이렇게 마음 편할 수가 없다. 여신은 휴일겸 간단히 가족들과 나들이를 다녀오나보다. 여신네 가족은 화목하고 시트콤같은 것이 보기가 참 좋다. 여신과 나의 생일기념 호캉스를 계획중이다. 내일은 푹 자고 적당히 시간봐서 올라가야겠다. ------------------------------------------------------------ 성공.
을 만나는 겸사 여신의 부모님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여신은 미안해했지만 괜찮다. 여신과 있는 한 언제든 맞을 수 있다. 그래도 편육과 막국수는 확실히 맛있었다. 요즘 말로 JMT였다. 여신이 친척들과 2차에 걸친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나도 친척들과 저녁을 먹는다. 사실 여신은 그냥 밥을 먹었다면 나는 애기녀석을 데리고 케어하는 심정으로 먹은셈이다. 볼때기나 가지고 놀았다. 내가 저 나이때는 참 성숙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참...꼰대가 다 되었다. 휴일에 그것도 집에서 자발적 야근을 하지만 월요일이 휴일이라는게 벌써 다행이고 그렇기에 더 빡세게 오늘내로 끝내려고 한다. 며칠만 몸이 두 개였으면 참 좋을뻔 했다. 여신과 그냥 아무생각없이 놀고 싶다. 멍도 때리고 있고 싶다. 얼른 마치고 내일 여신과 커피나..
덕에 자랑할 거리가 있었다. 누군가는 우스겟 소리로 대한민국 참..이라며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내심 뭔가 좋으면서 여신의 자랑을 하고 싶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여신은 나에게 참 유익한 사람이다. 다음주까지는 일에 치이고 고단하겠지만 그래도 그걸 버티게 해주는 것이 무엇일까를 돌아보면 정작 많은 것은 생각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생각나지 않는 중에 나에게 힘이 되는 거대한 부분은 여신이 자리를 잡고 있다. 고마움을 다시 한 번 말한다. 우선 오늘은 푹자고 내일 무엇이든 고민을 하기로 했다. 사실 바쁜게 좋으면서도 이번주는 정말 신경쓸 겨를이 없게 바빴다는 변명정도는 해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 주간이었다. 물론 다음주도다. 오늘의 사족이다. 문자를 받고는 무언가 침묵이 흘렀다. 저들은 과연 과거부터 ..
에게 미안한 마음을 끓이다 늦게 일기를 쓴다. 결국 오늘의 하루는 실패다. 무엇이 되었든 나의 부족함이다. 여신의 잘못도 아닌데 또 다시 슬프게 만든 자책감이 들 수 밖에는, 그 어떠한 것도 없다. 내가 많은 말을 할 수 있을지라도 무언가가 더 우선이고 중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겠다. 여신이 나에게 못해 주는 것은 없다. 그래서 더더욱 책임감과 미안함뿐만 맴돈다. 얼른 아침이 밝았으면 좋겠다. 여신의 목소리를 들어야 마음이 진정되겠다. 여신도 오늘 계획서의 고민으로 마음쓰는 하루를 보냈을거다. 내가 괜시리 더 기분을 언짢게 한 것 같아 미안함이 배가 된다. 얼른 여신과 대화가 필요하다. 물론 그것이 내가 잘했다고 그런 것은 아니다. 택배는 며칠째 제자리이다. 밀려오는 일로 안심과 걱정이 공존하는 내..
에게 전화는 못해주고 늦게만 퇴근한 날이었다. 일찍 자려다가 갑자기 학교 등록이 생각나 처리하다 이제서야 잔다. 다음주 일때문에 또 간만에 야근이었다. 여기 와서 출퇴근은 늘 모아니면 도다. 칼퇴를 하던가 거의 다음날로 넘어가기 직전에 집에 왔다. 달달하게 바나나우유 라이트를 한 개 마시고 누웠다. 여신이 고맙게도 내 생일을 챙겨주고 싶어 하기에 우선 가능한대로 다음주에 여유롭게 놀기로 했다. 진짜? 라는 여신의 말투가 너무 귀엽기도 하면서 이렇게 순수하고 맑은 애를 왜 많이 못 챙겨줬을까 싶기도 해 미안도 하다. 먹고 싶다는게 있으면 다 사줄 생각이다. 목구멍으로 안넘어 간다고 해도 걍 먹일거다. "네 양을 먹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