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내가 일기를 쓰고 있을 때면 "아~"라는 멘트와 함께 가만히 있는다. 이미 다 안다는 표정을 하면서 말이다. 여신이 올라왔다. 여신의 도착시간과 퇴근시간이 맞아 떨어져 같이 집으로 왔다. 오는 내내 귀엽다. 동기S를 만났다. S와의 약속이었지만 그 핑계로 여신과 함께 여신이 가장 먹고 싶어하던 족발을 먹었다. 먹고는 주변 카페를 가서 아메리카노를 한 잔씩 마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다소 분노를 해버렸다. 하지만 분명히 바뀌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 족발이 그럭저럭 기분좋게 먹을만한 양이었는지 동기를 보내고나서 여신과 나는 배가 터질 것 같지는 않았다. 오늘은 집보다 밖에서 간단히 한 잔을 하고 싶어하는 여신의 눈을 읽었다. 1시간도 채 안되지만 둘이서 가벼운 담소도 나눌겸 생맥주 한 잔을 ..
과 갑작스런 만남이 성사될 뻔했다. 물론 결과적으로 보지 못 했지만 내일 본다. 그래도 오늘 오지 않았던 것이 여신에게 더 유익이었던 결과였다. 내일 편한 마음으로 여신도 올 수 있을 거다. 핫팩을 받은게 필요가 없을 정도로 날이 달라졌다. 이런 날씨에 일때문에 여신을 오래 봐주지 못할 것이 미안할 뿐이다. 그래도 여신은 올라와서 동기를 만날 생각에도 금방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여신이 그래도 맏이는 맏이다. 겉으로는 나에게 애교도 많고 한없이 귀여운 모습이지만 자세히 보면 첫째들만의 어른스러운 모습도 보인다. 그런 여신의 대인배적인 모습은 나도 분명 배울점이다. 아침부터 단체톡방에 웃긴 카톡들이 난무했다. 여신과 난 재밌으면서도 우리라는 둘 그 자체가 그냥 뿌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