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어머님이 주신 홍삼을 챙겨먹는 중이다. 원래부터도 홍삼을 자주 챙겨먹었었다. 역시 사위 사랑은 그러하다. 오후에 출근을 해 맡은일을 딱 효율적으로 끝내고는 제 시간에 퇴근을 한 날이었다. 여신에게 맛있는걸 사주고 싶었는데 떡볶이가 먹고 싶다는 여신의 말에 분식과 통닭으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던 중 갑자기 사촌 H가 여신을 언제 보냐며 닥달하는 연락을 보내왔다. 마침 때가 맞아 H에게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준비해놓으라고 한 후 여신과 나는 급히 반대편 동네로의 여행을 떠났다. 여신은 약속을 잡자마자 분주했다. 귀엽다. 막상 만나고나니 어색함보다 3시간 동안 신나게 떠들었다. 하긴 어색하지 않을 것은 이미 예상했다. 둘 다 성격이 좋다. 아무튼 이로써 여신을 실물로 처음 본 친척은 H가 처음이 되었..
과 오늘 얘기치 않게 데이트를 할 기회가 생겼다. 오전은 빡세게 일을 하고 여신과 뒤늦은 점심을 시작으로 망원동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교보문고 구경을 했다. 그리고는 여신은 어제 약속된 동기들과의 저녁약속을 갔다. 그래도 오랜만에 재밌었는지 여신은 오랜만에 다소 취기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재밌어 하는 여신을 보니 좋다. 같은과 동기들이어서 더 재밌긴 했을 거다. 해장으로 같이 짬뽕과 간짜장 한그릇을 나누어 먹었다. 여신이 그와중에도 내 자랑을 했다는 이야기가 오고갔다고 하니 참 귀엽다. 하긴 모든 CC를 통틀어 우리같은 사이도 나오기가 쉽지는 않을거다. 그나저나 내일 여신 속이 괜찮을지 걱정이다. 오전에 조금 케어를 해주다 출근해야겠다. ------------------..
을 학수고대하고 또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드디어 만났다. 여신을 만나기 5분 전, 아니 여신이 터미널에 도착했다는 것을 들었을 때부터 이미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만나고나니 설렘과 더하기 웃음꽃이 편다. 얼굴만 보아도 서로 재밌고 좋다. 점심을 해장을 한답시고 라면으로 대충 떼운 터라 여신을 만나자마자 바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여신도 배가 많이 고팠나보다. 족발 대신 옛날통닭을 먹었다면 여신은 오늘밤 2%의 아쉬움을 가지고 잠에 들뻔했다. 어쨌든 그렇게 족발을 먹으며 넷플릭스와 영화관 등 후일을 도모하던 우리는 나의 갑작스런 제안으로 여신이 봐두었던 카페로 갔다. 물론 1안이 문이 닫아 2안으로 간 카페였지만 그래도 좋았다. 조만간 다시 여신이 먹을 그래놀라를 사줘야겠다. 여신은 내일 오랜만에 동기..
이 어제 친구들과 브라이덜샤워를 했다면 나는 오랜만에 술을 마셨다. 요즘 워낙 술을 멀리 하다보니 많이 마시는 것은 역시 힘이 부친다. 여신덕에 더 마시지 않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여신도 어제와 오늘 피곤함이 느껴졌을거다.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여신도 일찍 잠이 든 날이다. 내일은 여신이 집에 온다. 최대한 일찍 퇴근해서 맛있는걸 사줘야겠다. 여신의 알림이 없었다면 큰일날 뻔했다. J형은 나보다 조금 늦게 일어나 택시를 잡으러 나갔다가 택시가 잡히지 않아 다시 W형의 집으로 돌아갔나보다. 그런데 W형이 아무런 대답이 없이 문을 열어주지 않은듯 보인다. 뭐 집에 잘 갔을거다. 내가 나올때 같이 나오지. 역시 옆에 여신이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차이인가보다. -----------------------..
이 갑작스레 보내준 선물에 내일이 발렌타인데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이가 먹으니 이런걸 잊고 사는 경우가 있다. 물론 여자들이 받는 날은 까먹지 않는다. 여신이 군것질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무언가 여신은 챙겨주고 싶다. 여신은 오늘 친구의 브라이덜샤워를 다녀왔다. 일찍 나가서 늦지 않게 집으로 돌아왔다. 여신이 올린 사진들을 보니 나도 뭔가 얼른 여신에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보나마나 여신은 그것보다 훨씬 예쁠거다. 그렇게 하루종일 돌아다닌 여신은 피곤했는지 이미 저녁을 먹고나서부터 목소리가 아주 졸린 애기목소리다. 오늘은 통화를 일찍 끝내고 여신을 자게 했다. 내일 또 여신은 바쁘기 때문에 일찍 자도록 해주어야한다. 부케는 다른 친구가 받기로 했나 보다. 부케를 받는게 그렇게 중요한..
은 오늘 계획에서 살짝 변경된 속초를 가족들과 다녀왔다. 물론 가족 모두 재미있었겠지만 여신의 동생이 가장 신났을 것으로 추측된다. 여신은 가족들과 회를 먹고 왔나보다. 나도 장소는 집에서였지만 전도사님덕에 회를 한 접시 했다. 여신과 공교롭게 메뉴가 겹쳤다. 여신이 나들이를 다녀오는 동안에 우리도 외곽으로 카페를 다녀오고 윷놀이까지 했다. 엄마, 아빠는 저녁을 먹은 후에 우연찮게 넷플릭스로 틀어본 60일 지정생존자를 지금까지 정주행 중이다. 29년 평생 처음 보는 광경이다. 여신은 내일 친구의 결혼식을 앞두고 소소하게 브라이덜샤워를 다녀오나보다. 아마도 내일 모임에서의 향후 논의 타겟은 여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타자로 가장 유력한 후보이다. 나는 열심히 준비를 해놔야겠다. 할머니가 나에게 무슨 서..
이랑 맘편히 전화를 했다.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여신과 영상통화를 하는 내내 너무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었는지 전화를 끊고 나서야 광대가 아픈걸 인지했다. 오랜만에 집에 왔다. 매일같이 국밥만 먹다 반찬놓고 집밥을 먹으니 좋다. 그와중에 단체방에는 어느 식당이 점심에는 막걸리가 공짜라고 하니 참고하라는 메시지가 보인다. 뭐 막걸리는 사진으로 보니 진한 것이 맛있게 보이긴 한다. 아직까진 그래도 널널하게 하고 있다 라고 느끼고는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힘들어 보이나보다. 뭐 그냥 그렇다면 감사하게 위로를 받으련다. 여신은 항상 나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충분히 행복한 일이자 세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 여신에게 해준 것이라 기쁨외에는 전혀 어떠한 생각도 없다...
이 매번 내 저녁을 걱정하기에 안그래도 나름 잘 챙겨 먹고 있다. 그런데도 여신은 걱정이 되는지 또 이것저것 바리바리 사서 배송을 시켜주었다. 참 안 그래도 되는데. 물론 있으면 잘 먹긴 하지만 말이다. 난 항상 여신에게 돈이 있으면 원하는걸 사라고 말하지만, 여신이 그와중에도 날 챙겨주려 하는 모습에 감동과 행복이 밀려온다. 오늘 집을 내려가 연휴를 보내면 좋았으려만 내일 낮에 간단한 일정을 하나 처리하고 가야 한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그런건지 아직도 버스는 자리가 많다. 집 못갈 일은 없겠다. 벌써 두 번 연달아 가족들끼리 모이지 못하는 명절이다. 살다살다 이런 상황도 다 맞아본다. 명절에 여신도 바쁘게 일정을 보내야 하기에 그동안 뭘할까 고민이다. 책을 읽을까 해서 어제 당일배송 사이트를 통해서 배..
의 동생은 여전히 민증의 감동에서 벗어나지 못했나보다. 평소 쑥스러워하던 모습은 없고 먼저 민증을 들고 영상통화 화면속으로 내밀어 보여준다. 1년간은 별달리 의미없는 카드지만 처음 받아든 감동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밤새 달려서 먼 곳까지 다녀올 수도 있어 여신과 통화를 하지 못하게 될까 걱정했는데, 부득이하게도 상황이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다. 뭔가 모를 안도감과 한편으론 지금의 상황에 만족감을 느끼며 보낸 하루였다. 참 쉽지 않구나. 아쉬운대로 명절연휴는 이틀을 쉬게 될 것 같다. 여신과 만나려고 했던 날이 마침 일이라 그게 가장 큰 결함이다. 영상통화를 매일하다 여신이 서울을 오면 소소한 데이트라도 해야겠다. 두 번의 명절을 연달아 분위기를 못내고 지나간다. 그와중에 카톡만큼은 명절이라고 나름의 이..
을 기다렸던 카페앞을 지나갔다. 3년은 되어가는 추억이다. 일정때문에 학교인근이나 이런곳을 지나다보면 잠시 아련해진다. 나이가 먹어가나보다. 아니, 어쩌면 그때에 여신과의 추억이 너무 소중해서 자연스레 그렇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여신이 혼자 있는 나의 밥걱정을 하기에 제대로 시켜먹었다. 오늘 여신은 명절 보너스를 받았나보다. 돈도 돈이지만 그참에 부모님과 통화를 했다는 점도 나에게는 그냥 뿌듯한 기분이 든다. 여신을 못 본지가 오래되어 얼른 보고싶다. 명절연휴는 여신이 바쁘다. 뭐 그럼 지나고 바로 만나면 된다. 물론 일초라도 빨리 보고 싶지만 말이다. 잘자. ------------------------------------------------------------ 저녁으로 순댓국을 시켜 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