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일기VII] 여신53(9.4)
의 과제 주제는 검은색 단면이다. 혼돈의 시대에 누구나 직면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심오한 질문이다. 여신도 마주하는 고민 중에 조금이나마 나로 인해 '행복'과 같은 실존적 질문을 던져보게 되어 좋다는 말에 나야말로 더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더욱 여신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할텐데. 차 한 잔씩을 놓고 마주하다 그냥 가야함에도 여신은 나를 위해 우리 동네까지 와주었다. 참 이런 사람 또 없을거다. 여신이 치킨 쿠폰을 쓰며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나야말로 미안하고 고맙다. 여신을 따라서 나도 개강을 했다. 역시 당연히 확보되던 시간들이 제한을 받으니 벌써 무언가를 계획하다가도 막힌다. 그래도 어떻게 되든 여신만큼은 제대로 챙겨주고 싶은게 마음이다. 그와중에 여신은 수업을 빼먹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한다..
금주일기Ⅶ
2021. 9. 5.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