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정동길에서 찍은 핸드폰 배경화면가 정말 흡사한 날씨였다. 모교 근처를 갔다 군대를 도중 하차한 후배 B도 보고 왔다. 여신도 한 번 같이 보면 더 재미가 있을 거다. 여신은 드디어 내일 발제를 위한 준비를 거의 다 마친 것 같다. 자기전에 내 앞에서 최종리허설을 한 번 했다. 또박또박해서 귀에 쏙쏙 박히게 잘했다. A를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하겠다. 여신의 아주 습관적인 떨려함이 몸을 상하게 할까봐 매우 걱정되고 여신이 그런 부담감의 마음은 조금 덜어내기를 바라는건 사실이지만 때로는 그 떨림이 여신의 일이나 역할을 더욱 완성도 있도록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조금 덜 떨 필요는 있어 보인다. 여신은 몸이 안좋아지거나 피로하면 단번에 티가 나기 때문에, 그리고 여신이 걱정한 것에 비해 모든 일들이..
은 또 내가 없는 주말을 보냈다. 1년만에 또 비슷한 상황을 여신에게 만들어 준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 배도 많이 고팠을거다. 그 적은 배로 치킨과 라면을 순삭했으니 말이다. 여신이 사 준 셔츠를 입고 나가도 될 정도로 날씨가 풀렸다. 이런 봄날씨에는 여신의 손을 잡고 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너무나 아쉬울 따름이다. 벌써 일주일만 있으면 본격적인 체제로 돌입한다. 시간이 빠르다. 유종의 미를 잘 거둘 수 있게 해야 겠다. ------------------------------------------------------------ 사무실 가장 최측근 멤버들과 저녁겸 소주를 2~3병 나누어 마셨다.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