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억여행이라며 보내준 사진이다. 아마도 금주일기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같은 사진을 쓴게 아닐까 싶다. 워낙 우리가 함께 먹은 것들이 많아 정확히 확인은 해봐야 하겠지만 아마도 그럴거다. 내일부터 진짜 시작이다. 나로 인해서 덩달아 여신까지 신경이 곤두서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일찍 자야한다. 우선은 앞으로 딱 2주만 버티면 된다. 그 사이에 여신도 학교 수업과 친구들 약속까지 이것저것으로 바쁘다. 아까는 여신과 늘상 있는 텔레파시로 바쁜게 끝나면 여신에게 사주어야할 맛있는 것을 동시에 말했다. 여신은 닭고기를 참 좋아한다. 내용은 모르지만 본 적 없는 팬트하우스를 여신이 본다고 하기에 그 보는 시간은 방해하지 않았다. 끝날 무렵이 되어서야 조심스레 카톡을 날리고 전화통화를 했다. 벌써 지혜롭고 ..
이 절친과의 전화로 오전에 연락이 없던 날이었다. 역시 베프인지 오랜만에 한 통화에서 이야기가 꽤 길어졌던 모양이다. 여신의 친구는 여신보고 꼭 나와 결혼을 하라고 말했단다. 뭐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우선 그 친구의 안목에 박수를 보낸다. 회식이 거의 끝나갈 무렵 여신의 전화에 바로 전화를 받았다. 다른 사람같으면 잠시 뒤에 받는다던가 할 수 있겠지만 난 여신의 전화가 우선이다. 가족이 당연히 먼저인 것 처럼 말이다. 여신과 나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이다. 요즘 동생 S가 연애를 시작하고는 행복에 겨워 어쩔줄을 모른다. 하지만 나와 여신의 앞에서는 어떤 깨소금도 그냥 귀여운 새내기들처럼 보일 따름이다. 자기전 여신과의 이 전화시간은 4년차가 된 지금도 늘 새롭고 활력소다. 여신과의 통화를 위해 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