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의 나름(?)의 서울휴가를 마쳤다. 여신의 말대로 생각해보니 근 일주일간을 붙어있던 적은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오래 함께 있었다. 시간상으로도 학교 기숙사에 있었을 때에도 이정도로 붙어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행복하다. 여신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더더욱 좋았다.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이따금씩 여신과 둘이서 따로 또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여신은 텐동에 이어 봐두었던 냉면 맛집을 함께 가보자고 한다. 여신의 친구 J가 다음주에 먼저 다녀오겠다고 한 모양이다. 여신의 마음씨에 감동이다. 여신과 여신의 동생 S는 서울을 다녀온 후 몸무게가 늘었단다. 나로서는 여신이 잘 먹은거 같아 뿌듯하지만 여신은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내일은 여신과 같이 일을 해야 한다..
과 점심부터 종일 돌아다닌 하루였다. 여신은 동생이 원하는거면 무엇이든 맞춰준다. 아마도 여신의 동생처럼 내가 했다면 자기전까지 빌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돌아다니고는 여신은 동생에게 맛있는걸 먹여주고 싶었는지 우리의 대학시절 최애이자 추억이 많은 삼각지로 갔다. 아무리봐도 우리는 참 고마운 손님들이다. 쇼핑을 마치고 식당으로 이동한 시간이나 식당에서 실제 식사를 하고 일어난 시간이나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우리도 사실 그 상황이 어이없고 재밌어 자리에서 일어나면서도 웃었다. 돌아와서 짐만 내려놓고는 신나게 근처 오락실에서 오락을 몇 판하고 곧장 2차로 엽기떡볶이를 사와서 놀았다. 물론 떡볶이를 먹는데에 걸린 시간도 신기록급이다. 이번주는 서울휴가였다. 여신과 3~4일 가량을 붙어있었다. 어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