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일기Ⅵ] 여신32(1.26)
과 어제와 오늘 나름의 데이트로 일상에 한숨 돌리고 있다. 어제 사무실 공사로 잠시 자리를 비워달라고 할 때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사무실 근처 골목에 있는 드립커피집에 숨어들어갔었다. 하지만 불과 30분만에 전화가 와서 불려가버렸다. 잠시나마 여유로울 뻔 했었다. 좋을 뻔 했다. 아주 늦은 시간은 아니지만, 예상보다는 늦은, 애매통통한 시간에 일이 끝나 여신과의 계획이 변경되어 버렸다. 여신이 바꾼 계획을 더 좋아해 다행이었지만, 늦어 버려 계획을 틀어야 했던 그 순간만큼은 짜증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여신은 곧 방을 빼기에 짐을 정리했나보다. 코로나때문에 뭔가 아쉬운 첫 독립생활이었겠지만 되돌아보면 지난 1년간 여신의 집과 또 그 언저리에서도 우리는 재밌었다. 언젠가 여신의 인생에서 그래도 떠올려..
금주일기Ⅵ
2021. 1. 26.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