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느즈막히 일어나 점심을 먹고는 어제 세운 계획을 알차게 실행했다. 여신은 가방을 사기 전과 직후에 가방을 산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지 배가 고프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 가방을 계산하기 직전 여신은 가게 로고가 박힌 포스트잇도 골랐다. 이후에 영등포로 넘어가 여신은 머플러를, 나는 신발을 하나 산 후 우리는 저녁과 같이 먹을 간식거리를 사들고 나왔다. 나와서는 전화로 족발을 미리 포장주문을 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여신과 나는 족발을 한 점씩 물고는 공통적인 생각을 했다. 쇼핑을 하고 돌아다니며 데이트도 물론 좋지만 맥주 한 캔을 놓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서로 대화가 통한다는 것이 찐 행복이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 사이의 행복 중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참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던 우리는..
은 어제부터 들떠있던 일을 해결했다. 요새 술을 멀리하는 우리는 맥주 한 잔에도 웃고 떠들며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역시나 메인디시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여신은 거의 저녁을 먹는 내내 10번 가까이는 맛있다는 말을 한 것 같다. 날이 너무나 춥다. 이불밖으로 나가는게, 몸에 물을 묻히는게 두려운 시즌이다. 여신의 걱정과는 달리 다행히 우리 모두 각자의 집에는 큰 문제가 없다. 내일은 간만에 여신과 여유를 부려도 되겠다. 편안하다. 여신과 오래된 영화를 조금 보았다. 실명을 거론하기는 조심스럽고 내 생각에는 아무리 보아도 연예인 S나 J님 보다는 여신이 더 예쁘다. 그리고 그냥도 여신이 나는 더 좋다. ---------------------------------------------------------..
과 내일 놀려면, 그리고 아침 일찍 교회를 가려면 일찍 자야겠다. I형이 자기를 담은 캐릭터라며 자주 써먹는 드루피이다. 오늘은 침대에 기대고 앉아있는 내 눈이 저러하다. 어제오늘 동생때문에 전반적으로 에너지소모가 심했다. 괜한 일을 한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가족이라고 조금은 걱정이긴하다. 여신의 지혜가 필요하다. 여신에게 그냥 지혜와 친구 지혜가 있다고 하면 여신은 자신의 친구는 'sun'이라며 틀렸다고 말한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계속 장난치게 된다. 여신은 오늘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으로 우리의 이후 일정들을 다수 검색을 했나보다. 여러번 가본 곳임에도 설렘설렘이 특기인 여신은 그렇게 검색해보면서 기대하게 되나보다. 얼른 자고 내일 여신을 빨리 데리고 가야겠다. -------------..
이 건낸 테스트를 해보았다. 여신과 나 모두 정확하게 나왔는지 여신이 똑같다며 공감을 표시한다. 학교 동기 K가 물과 불의 만남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다. 절묘한 비유같다. 물과 불 어느건 좋고, 어느건 나쁘고 할 것 없는 다르기에 잘 맞는 우리 사이를 표현한 것이다. 역대급으로 추웠다. 밖에 나가기가 무서워 근래에는 잠깐씩만 나가는 버릇을 들여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이 와중에도 고생해준 여신이 너무나 고마울뿐이다. 여신의 말대로 핫팩이라도 사야겠다. 동생놈때문에 답답한 마음을 여신에게 토로하고는 여신과의 데이트 계획을 신나게 나누고는 전화를 끊었다. 여신은 데이트를 앞두고 있을 때면 여전히 설레는 소녀의 모습이다. 학교때부터 그게 매력포인트이긴 했다. 가방도 사고 맛있는 것도 사줘야겠다. 이번 일요..
이 애플워치를 산 이후로 최단시간 데이트를 한 날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어제 내린 눈에 오고가는 차는 모두 연착되었다. 이런 고생을 뚫고 만났다. 고난의 대가로 우리는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었다. 다음에는 꼭 깐쇼새우를 사주어야겠다.(물론 오늘도 사줄 수는 있었다. 독자들의 오해방지차 이야기한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일이 생겨 내일 여신을 또 보게 되었다. 여신을 보게되는 것은 좋고 오늘 우리가 한 고생(특히 여신이 겪은 고생)을 생각하니 뭔가 모르게 허무하기도 하다. 뭐 어찌되었든 내일 여신을 또 보는건 좋은 일이다. 여신은 조용한저녁을 갈 생각에 벌써부터 기분이 신나보인다. 귀엽다. 자세한 조용한저녁에서의 디너 이야기는 곧 공개될거다. 여신의 동생이 언니인 여신에게 금방 사과를 한다. 애기같은 모..
에게 사죄로 오늘의 일기를 시작한다. 이런저런 나의 깊지 못한 생각이 여신을 속상하게 만든것 같아 참 미안한 하루였다. 물론 우리는 금방 다시 행복과 서로의 사랑을 회복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 의무이자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내일은 간단히 여신을 만나고 다음주에는 여신의 에코백을 사러가는 등 남은 시간들을 알차게 사용해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여신은 다음주 데이트를 생각하면 신이난다고 했다. 수도권에 눈이 어마어마하게 내렸나보다. 서울내에서 집으로 이동하는데 2시간이 걸렸단다. 어쩌면 여신과 다음주에 놀기로 한 일이 더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1월달이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시기인데 여신과 같이 몸관리도 잘 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내일은 여신을 잘 먹여야겠다. "내 ..
이 몸이 좋지 않긴 한가보다. 평소같으면 나를 따라서 서울을 왔을 여신인데, 컨디션이 완벽히 회복되지는 않은 모양이다. 중국집을 가고 싶다고 한다. 얼마든지 비싼 중국집도 데려가 줄 수는 있다. 여신의 몸이 나아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지난주에 이어 당일치기로 서울에 다녀왔다. 나름 맺고끊음을 잘 한 것 같다. 이번주는 나도 마저 쉬고 여신과 시간을 보내려한다. 비지니스는 피로하다. 볼일을 보고 s누나와 저녁을 먹던중 근황토크 및 결혼얘기를 나누다 여신과 내가 같이 학교를 다니고 만나기 시작한 일이 떠올랐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다. 봄이 오면 여신과 시청 근처에 시카고피자도 한 번 먹으며 학교를 가던 그 길을 거닐다 와야겠다. 여신은 잠도 안자고 집으로 내려오는 나를 기다렸다. 지난 몇년간, 그..
과의 차 한 잔이 부쩍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여신은 어제 급하게 먹었던 점심이 탈이었는지 자면서부터 오늘까지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나보다. 그 말을 듣고부터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돌봐주어야할 것 투성이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 컨디션을 체크하고 일정을 정하자고 했다. 내일 여신을 만날 계획이었는데, 우선 맛있는걸 먹으러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내일 다시 연락을 해보기로 했다. 내일 누군가를 잠시 만난다. 보기 싫은 사람을 보는 것, 하기 싫은 것도 하는게 어른이라 했던가. 사실 달갑지는 않은게 사실이다. 피곤하다. 휴, 그래도 그러지 말아야겠지 싶다. 세상을 사는 지혜이겠지. 아무튼 여신만 괜찮아지면 좋겠다. 얼마전 동생도 비슷했던것 같은데, 조금 나아지더라도 며칠 몸관리는..
과 나는 이전에도 밝힌바 있듯이 놀이공원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놀이기구에 흥미가 없어서일거다. 그래서 놀이공원데이트는 해본적이 없다. 어렸을 때도 놀이공원은 단지 구슬아이스크림과 츄러스를 먹기 위해 가는 곳일 뿐이었다. 아이스크림 할인매장에서 구슬아이스크림을 사오니 문득 생각이 났다. 여신이 새로운 니트를 선물해주었다. 너무나 예쁘고 마음에 든다.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여신과 여신의 어머니 모두에게 감사 또 감사다. 잘 입을게. 점심도 제대로 못챙겨 힘이 없던 우리는 끝나자마자 맘스터치 싸이버거에 감자튀김, 신전떡볶이를 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꿀맛이다. 코로나때문인지 여신이 집에 가는 차도 줄어들어 늦은 점심을 여유롭게 먹고는 여신을 데려다주었다. 2주동안 이대로 더 갈 예정이라는데 앞으로 토요일은..
과 지난주까지 이틀에 한 번씩 보다가 이번주는 며칠 서로 휴식을 취했다. 드디어 내일 여신을 보는 날이다. 방역조치 연장으로 지난주에 이어 우리는 또 당분간 조금 피곤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뭔가 재미는 있다. 한시간 텀에 부랴부랴 우리집 부엌에서 간단히 여신과 점심을 때우고 있노라면 뭔가 소확행느낌도 든다. 카페를 갈 수 있어야 하는데 2주를 또 기다려야한다. 그마저도 그때가서 어떻게 바뀔지는 미지수다. 집데이트를 계속 해야할 상황이다. 여신의 어머님이 내가 여신을 적극 지지해준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하셨나보다. 물론이다. 나는 여신이 마음먹고 하는 일이라면 그 무엇이든 응원해줄 수 있다. 꽉막힌 여느 사람들과는 다르다. 그래서 내일은 공과사를 구분해야 하는 날이다. 지난주에 이어 여신은 내일도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