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올해 쉬면서 서로의 집에서만 통화를 하다가 갑작스레 혼자 올라오게 되었다. 며칠 쉬었더니 벌써 습관이 들었는지 몸이 무겁다. 습관이 이렇게 무섭다. 그래도 이번주는 우선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옳은 선택이지는 모르겠다. 다만, 대게 많은 일들이 걱정한 만큼보다는 결과적으로 덜 부정적이라는 점을 위안삼아야겠다. 여신은 벌써 자격증 준비에 돌입했다. 틈틈이 운동도 잊지 않는다. 역시 여신은 한다면 한다. 그래놀라도 맛있다면 나중에 또 사줘야겠다. 요거트에 섞어 먹기 좋게 그릇도 준비했나보다. 막상 돌아보니 며칠 쉬었던 기간도 금방 지나갔다. 여신은 놀러가는 것과 내가 일하는 것 모두를 바라니 우선 급한일을 하고난 후 놀기도 해야겠다. 닭갈비 사줄게. 곧! --------------------------..
은 오늘 몸도 마음도 모두 지쳤을거다. 옆에서 보는 내내 안쓰러웠다. 그래도 그만큼 몸과 마음이 넓은 여신은 또 이해를 해준다. 얼른 이런 여신의 모습을 엄마, 아빠한테 자랑해야겠다. 만일 여신과 전화통화중이었다면 여신은 분명 마음껏 자랑할 수 있도록 전화를 끊겠다고 했을 것이다. 오늘 여신과 낮에 데이트를 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카페에 갔다. 단순히 카페를 간게 아니라, 카페 내부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를 마셨다. 물론 중간중간 연락으로 바쁘기는 했지만 카페 그 자체는 그렇게 여유로울 수가 없다. 오랜만이라 여신과의 카페타임이 더더욱 반가웠다. 사촌동생녀석이 오는 바람에 아버지와 둘이서 여신을 데려다주었다. 그마저도 우리를 따라가겠다는 애기녀석을 간신히 떼어놓고 왔다. 데려갔다면 오고가는 내내 수다가 끊이..
은 꾸준히 운동을 한다. 엄마가 나도 하라는데 워낙 옛날에 했던터라 요즘은 팔굽혀펴기 몇 번만 하면 금방 질린다. 지치기도 한다. 여신의 다이어트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위해 그래놀라를 여신의 집으로 주문했다. 여신이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 여신의 동생은 오늘도 우리의 전화통화 옆에서 웃음을 준다. 여신이 월급을 받은 기념, 더하기 앞으로 평생 물을 떠다주는 조건으로 동생 S에게 용돈을 주었나보다. 최근 한창 뜨고있는 일본 아기 흉내를 내달라는 여신의 주문에 거부의사를 표시하던 S는 용돈을 내놓으라는 여신의 말에 바로 아기고양이 빙의가 되었다. 역시 재밌는 자매다. 내일우 여신이 피곤한 중에 또 우리동네로 온다. 앞으로 계속 이렇게 여신을 피곤하게 하면 안되는데 걱정이다. 아마 그렇게까지 되..
이 월급턱을 가족들에게 냈나보다. 치킨을 먹었다며 보내준 사진에 닭다리가 방망이수준이다. 여신이 다이어트를 다시 시도하고자 한다. 나는 옆에서 물질적, 심리적 지원을 해야겠다. 좋은 카페를 찾았나본데 그래놀라를 파는 곳이다. 먼저 맛을 보게 시켜줘야겠다. 빨리 거취를 정리하고 여신이 가고 싶어하는 음식점과 카페 도장깨기를 시켜줘야겠다. 물론 여신의 다이어트프로젝트와 어제 말한 자격증 계획들도 병행할거다. 내일은 엄청 추운가보다. 모레 여신이 일때문에 오는김에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여신도 추위를 잘타기에 차라리 내일을 춥게 지나고, 모레는 조금 덜 추웠으면 좋겠다. 내일은 여신과 수요일에 만나 어디로 갈지를 확실히 정해야겠다. -------------------------------------------..
이 노래를 부르던 칼국수를 먹었다. 급했나보다. 사진을 깜빡했다. 갑작스레 부모님의 점심약속으로 여신과 단둘이 점심을 할 수 있었다. 아버지의 말과 수화기너머의 엄마의 말에 벌써 여신은 흥분된 상태였다. 일요일은 쉬는거 아니냐는 나의 농담에 일명 '털썩'이라는 의성어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여신이다. 너무 귀여워 그 자리에서 웃음이 터져버렸다. 그냥 겨울날씨인줄 알았건만 내일은 또 눈이 꽤 쌓이나보다. 이번달만 잘 넘기면 차차 봄이 다가오겠지. 추운건 싫다. 언젠가 여신에게 동남아로 가서 두리안장사를 하면서 살자고 했다가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라는 답변을 들었다. 여신과 밤통화를 하다가 급 올해의 우리 목표를 다잡았다. 여신과 나 모두 그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미뤄왔던 자격증을 올해는 각자 하나씩이라도 도전해보..
의 동생이 sns로 보여준 것을 시작으로 수능금지곡 이후 최대의 음악후폭풍이 찾아오게 생겼다. 계속 귀에서 맴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데 일본어를 따라하게 된다. 여신의 동생이 티비에 나오는 안좋은 사례들을 보고는 여신에게 내가 여신을 때린적이 있냐는 뜬금없는 물음을 던졌나보다. 나는 질문의 주체가 거꾸로 되었다고 말했다. 물론 여신은 매우 착하고 지혜롭다. 그래서 난 여신을 너무나 사랑한다. 다음주에 법적으로 엄연히 사촌이지만 삼촌조카뻘의 관계인 동생이 온단다. 위기다. 대책을 마련해야겠다. 다락방을 없애고 싶어진다. 내일은 날이 확 추워지려나보다. 아이들이 안온다하여 여신과 아침 티타임이나 즐겨야겠다. 굿나잇. -------------------------------------------------..
을 집에 데려다 주는 동안 차에서 둘 다 졸았다. 물론 운전을 내가 한건 아니다. 불효자는 웁니다. 비대면분위기로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몸도 마음도 피곤하다. 그래도 여신을 만나서 얼굴이라도 보는건 행복하다. 다음부터는 피자헛이나 도미노피자만 먹어야겠다. 진짜다. 아버지는 오자마자 김치찌개를 한술 뜨셨다. 웃기다. 여신과 밤에 전화를 하며 어떤 일을 서로 이야기 나누는 내내 왜 앞뒤, 주변을 잘 정돈해야 하는가를 깊이 느꼈다. 정말 절로 혀가 차지는 상황이다. 우리의 활동 분야가 분야이니만큼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여신과 나는 그냥 공부랑 맛있는거 먹는데 집중해야겠다. ------------------------------------------------------------ 성공.
과의 나름(?)의 서울휴가를 마쳤다. 여신의 말대로 생각해보니 근 일주일간을 붙어있던 적은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오래 함께 있었다. 시간상으로도 학교 기숙사에 있었을 때에도 이정도로 붙어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행복하다. 여신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더더욱 좋았다.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이따금씩 여신과 둘이서 따로 또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여신은 텐동에 이어 봐두었던 냉면 맛집을 함께 가보자고 한다. 여신의 친구 J가 다음주에 먼저 다녀오겠다고 한 모양이다. 여신의 마음씨에 감동이다. 여신과 여신의 동생 S는 서울을 다녀온 후 몸무게가 늘었단다. 나로서는 여신이 잘 먹은거 같아 뿌듯하지만 여신은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내일은 여신과 같이 일을 해야 한다..
과 점심부터 종일 돌아다닌 하루였다. 여신은 동생이 원하는거면 무엇이든 맞춰준다. 아마도 여신의 동생처럼 내가 했다면 자기전까지 빌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돌아다니고는 여신은 동생에게 맛있는걸 먹여주고 싶었는지 우리의 대학시절 최애이자 추억이 많은 삼각지로 갔다. 아무리봐도 우리는 참 고마운 손님들이다. 쇼핑을 마치고 식당으로 이동한 시간이나 식당에서 실제 식사를 하고 일어난 시간이나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우리도 사실 그 상황이 어이없고 재밌어 자리에서 일어나면서도 웃었다. 돌아와서 짐만 내려놓고는 신나게 근처 오락실에서 오락을 몇 판하고 곧장 2차로 엽기떡볶이를 사와서 놀았다. 물론 떡볶이를 먹는데에 걸린 시간도 신기록급이다. 이번주는 서울휴가였다. 여신과 3~4일 가량을 붙어있었다. 어찌..
이 고맙게도 내가 예전부터 노래를 부르던 텐동집에 데려가주었다. 코로나와 추위의 여파인지 거의 10분도 대기하지 않고 들어가서 먹을 수 있었다. 역시나 기대만큼 맛있었다. 사실 모 방송에 나온 텐동집을 가보고 싶었는데, 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이따금씩 와야겠다. 여신에게 고마운 하루다. 여신의 동생이 올라와 여신과 나는 신촌에서 막간의 데이트를 즐기다 만났다. 저녁 약속도 취소된김에 여신과 실컷 붙어있었다. 여신 그리고 여신의 동생까지 셋이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는 모처럼 여유가 아쉬웠는지 집 근처의 방탈출 카페를 갔다. 무심코 고른 테마는 난이도가 별 4개다. 역시 오늘도 실패를 했다. 그래도 셋이어서 그런지 오늘은 50%이상은 갔다. 지난번 여신과 둘이 갔던 곳은 직원의 말로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