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의 또 한해가 시작되었다. 공휴일이다보니 여신의 가족들도 모처럼 늦잠과 바깥 바람을 느끼고 왔나보다. 여신의 동생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신기하고 귀엽다. 우리 집이었다면 동생의 대분노를 샀을 일이다. 여신의 집은 고기, 우리는 회를 먹었다. 여신의 집이 난 더 부러웠다. 여신과 부산에서 먹었던 회도 나쁘진 않았다. 오늘 회는 찍지 못해 부산 것으로 대신한다. 내일 또 코로나로 인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두가 힘들거다. 나랑 여신만도 그러하다. 언제까지 집데이트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술약속들도 당분간은 계속 지난번 B형과 먹은 것처럼 집에서 모여야할 판이다. 여신도 많이 지루해보인다. 물론 우리 둘 다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지만 연초에는 잠시라도 제대로 숨좀돌리고..
과의 2020년도 이렇게 끝이 나고 21년의 새해가 되었다. 아직 어둠이 짙게 깔려있지만 자고 일어나면 해가 바뀐게 조금은 더 실감이 날거다. 여신은 기도제목을 고민중이다. 우리의 소망을 한두줄로 다 담는다는 것은 어려울지 모른다. 다만 그 속에 담긴 모든 생각과 마음의 복잡함을 그분에게 맡길 뿐이다. 돌아보니 썩 나쁘지도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하긴 여신이 있는 이상 그 무엇이든 아주 나빠질 일은 없다. 내일은 여유좀 부려야겠다. 며칠 계속 그랬지만 내일은 다른 기분으로 책도 읽고 시간을 보내야겠다. 여신에게 작년 한해는 어땠을지, 또 올해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은지 궁금하다. 물론 여신은 잘 해낼거다. 우리는 그냥 지금처럼만 우리 삶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도 괜찮겠다. 여신이 결혼을 소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