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 나름 작업을 부렸던 곳에서 오랜만에 커피를 한 잔 했다. 버섯칼국수로 얼큰시원하게 저녁을 먹으니 커피 한 잔이 땡겼다. 저녁식사부터 디저트까지 성공적이다. 저기서 여신과 과제를 하며 저녁도 슬쩍 먹자고 하며 시작한게 벌써 3년 전이다. 오늘도 커피 한 잔과 여신의 과제로 함께 했다. 여신은 매번 나에게 존경심을 표해준다. 참 못난 남자친구를 과대평가 해주어서 고맙다. 여신도 역시 나에게 차고도 넘칠 정도로 착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다. 동기이자 동생인 S녀석이 연애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나도 저랬었나 싶으면서도 더 어린 느낌이 들어서인지 마냥 웃기고 풋풋해 보인다. 꼰대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이로 인해 C는 오늘 내내 글루미했다. 웃겼다. 여신은 개강을 했다.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옆에서 지켜보..
은 어제와 오늘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 내가 없어도 혼자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여신을 보니 어제에 이어서 이틀 연속으로 대견하다. 여신과 느긋하게 맥주와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하다는게 너무나 아쉬울 따름이다. 일이 다 끝나면 여신과 느긋하게 커피 한 잔에 여유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다. 삶이 녹록지만은 않다. 집으로 들어가는 중에 여신이 옛날통닭이 먹고 싶다고 해서 통닭을 사들고 들어갔다. 여신이 잘 먹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여신에게 통닭을 계속 사줄 수 있게 최선을 다 해야 겠다. ------------------------------------------------------------ 일찍 끝난 기념으로 T팀장님, 친구 J와 오겹살과 딱새우에 소맥, 소주를 여러 잔 마셨다. 실패.
의 날이다.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그래서 여신과 조졸한 저녁 만찬에 맥주를, 그리고 소화를 시키고 여신의 슬리퍼도 사올겸 집 앞 편의점까지 산책을 다녀왔다. 슬리퍼를 뜯지 않고 우선 넣어 놓겠다던 여신은 자기전까지도 집 안에서 새 슬리퍼를 신고 돌아다녔다. 역시 아가아가하다. 퇴근을 하고 왔더니 여신은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었다. 그래도 3시간 동안 집중하는 여신의 모습을 보니 멋있기도 하면서도 대견하다. 나는 여신의 화상캠을 피해 오랜만에 군대에서 했던 낮은 포복으로 집 안을 왔다갔다 했다. 자기전에 느끼는 거지만 여신이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여러모로 느낀다. 내 삶의 활력소는 대부분 여신으로부터 출발한다. 저녁에 여신에게 도움을 구했던 동기의 말대로 여신은 가끔 지혜의 여신같기도 하다. 난 팔..
이 일을 마치고 또 오랜만에 나를 보러왔다. 물론 돌아오는 주에 있을 과제와 수업을 대비하기 위한 책도 가지고 가야 하는 등 겸사겸사다. 여신도 꽤 오랜만에 보는 기분이 들었는지 간만에 보는 느낌이라고 만난 소회를 밝혔다. 여신이 지난주에 로제떡볶이를 얘기한 바가 있어 도착하자마자 배고프댜는 여신을 위해 떡볶이를 시켜주었다. 튀김, 순대, 유부주머니도 당연히 같이 시켜서 저녁으로 먹었다. 여신과 뭘 좀 보려고 유튜브를 틀었다가 삼겹살 영상이 나온다. 배도 나아지고 바쁜게 끝나면 하남돼지집도 좋지만 우리 본 집 근처에 있는 맛집에서 여신과 삼겹살파티를 해야 겠다. 여신의 동생도 빡세게 공부를 하겠다며 학교 학사에 들어갔다. 여신도 이번주 발제문을 위해 바쁘게 지내려고 하는 모양이다. 자매가 같이 열심히다...
이 배송 온 원피스를 입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너무 귀엽고 여신에게 잘 어울린다. 내일 출근을 해야 할 텐데 여신은 아직 잠이 들지 않았다. 올라온다고 이래저래 준비하고 자야할 것이 많은 모양이다. 내가 도와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상황도 그렇지 못 하다. 몸이 아직 100% 회복된 건 아닌가 보다. 배고픔에 설렁탕을 한 그릇 시켰는데 먹고나니 바로 몸이 불편하다. 완전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 하니 현실판이 따로 없다. 늦은 밤 여신의 스피커폰 덕분에 사실상 충청도인 세명이서 전화를 하다가 여신과 여신의 동생 S에게 충청도버전의 이모티콘을 각각 다른걸로 선물해 주었다. 받자마자 둘 다 나에게 이모티콘을 답신으로 보냈다. 역시 자매라 비슷한가 보다. 이모티콘을 선물받아 기분이 좋았는지 둘 다 이모티..
은 오늘 아마 비매너녀로 찍혔을 지도 모른다. 작년부터 그렇게 얘기하던 여신의 절친 D가 결혼을 했다. 그런데 여신이 오후에 출발하면서 보낸 사진을 보니 결혼식 주인공보다도 더 예쁘다. 반칙이다. 뭐 다른 남자들이 안 쳐다보고 무사히 집에만 왔으면 그걸로 됐다. 여신의 다른 친구 중 운전을 하는 친구가 있어 참 다행이다. 사실 일이 아니었으면 나도 따라갔겠지만 안타깝게도 여신이 작년부터 얘기해 오던 것을 같이 가주지 못 했다. 미안하다. 여신은 계속 먼저 자라고 말하지만 나는 여신이 조심히 들어갔는지 확인을 안하고 누우면 무의미한 뒤척임만 계속될 뿐이다. 우리도 얼른 결혼하는 날이 와야 되는데 말이다. 그래도 약을 꾸준히 먹으니 몸은 거의 다 나은 것 같다. 여신은 피곤한 중에도 샤워를 잊지 않는다. 귀..
이 개강했다는 사실이 비록 온라인 일지라도 실감이 난다. 여신이 늦게까지 수업이 있어서 밤이 되어서야 전화를 했다. 물론 나도 오늘은 저녁을 간단히 먹고 들어왔다. 여신은 이제 피곤함이 조금 몰려오나보다. 그와중에도 요즘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는 여신은 먹고 싶었던지 죠스떡볶이의 메뉴 구성을 나에게 쭉 말해주었다. 귀여워서 미소가 나온다. 만나면 떡볶이부터 사줘야겠다. 어제까지 몸이 안좋았던 터라 우선 오늘까지는 약을 먹고 완전히 회복시켜야겠다. 여신은 왜 이렇게 떨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여신은 잘 해왔다는 걸 넘어서 남들은 하지 못하는 것도 했다. 이제는 떨림없이 자신감만을 유지하고 열심히 하는게 여신의 역할일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나 역시 이번에도 여신이 장학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하루가 마무리되어야 원래 일기가 나오지만 오늘은 나의 몸상태가 메롱한 관계로 조금 일찍 쓰게 되었다. 대략 2년반 전에 여신이 에어팟 사진을 인스타에 올렸었는데 그 이후 에어팟을 다시 찍어 보여주는게 참 오랜만이다. 여신이 마음에 들어 하니 보람이 있다. 아니 그냥 그거면 됐다. 내가 몸이 좋지 않다는 소식에 곧장 서울을 오겠다는 여신을 시간이 너무 늦어 말렸다. 마음만으로도 감동의 눈물이다. 뭐가 잘못된건지 일단 약을 먹었다. 내일 아침에는 완전 편하게 여신과 통화를 할 수 있는 컨디션이었으면 좋겠딘. 여신이 기도해준다고 했지롱~물론 일기는 쓰고 자야 한단다. 귀여워 죽겠다. ------------------------------------------------------------ 성공.
이 인스타로 대학로쪽에 있는 분식집을 하나 보여주었다. 벌써 비쥬얼부터 여신이 깜빡 넘어갈 비쥬얼이다. 그냥 여신을 취향저격 한 떡볶이다. 여신이 그저께 서로 성격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우리는 다르지만 잘 맞는 것으로 나왔다.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이다. 여신과 나는 분명 남들이 볼 때는 달라 보일지 모르겠지만 서로 너무나 잘 맞춰주고 싶어하는 성격때문에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잘 맞는다. 일이 끝나면 여신에게 해주어야 할 리스트들이 있다. 순대볶음 먹기, 떡볶이집 가기, 여의나루 가기 등등 오늘 여신이 보여준 것들도 바로바로 추가해 놓는다. 여신이 첫 수업을 들었다. 비교적 괜찮았던 모양이다. 발제를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며 벌써 떨려하지만 나름 교생기간 등을 고려해 일찍 해버리려 한 여신의 계획이었..
의 물건이 제 역할을 다해서 없어져 버렸나보다. 딱히 문제될 것은 없다. 더 좋은 것으로 여신에게 주면 그만이다. 착한 여신은 그동안 가지고 싶으면서도 나에게 말을 하지 못했나보다. 여신의 가지고 싶었었다는 말에 오히려 내 마음이 더 미안하고 기뻤다. 일단 산을 하나는 넘었다. 여신의 가족들도 온라인으로 같이 지켜봐주었다. 재밌고 또 고맙다. 그동안 계속 참석을 못 했던 터라 오늘은 가볍게 술자리를 가졌다. 앞으로 자주 합류를 해야겠다. 하지만 많이 마시는건 요즘은 스스로에게 추천하지 않는다. 모처럼만에 비가 꽤나 내리는 하루였다. 휴일이라 여신은 가족들과 잠시라도 나갔다오려 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로 인해 금방 저녁거리를 사들고 집으로 왔다. 역시나 여신의 동생 S는 아쉬움을 표했나보다. ..